1월 6일 월요일 맑음. 오후에 바깥에 나가서 조금 앉았다가 들어오다.
어제 저녁에 10시가 넘어, 안과로 오라고 해서 가서 1시간 넘게 검사를 받고, 안약을 받아왔다. 별탈은 없고 다만 노안이 되어 자주 건조하여 지기 쉬우니 인공 눈물을 자주 넣으라고 하였다.
오늘은 오전에 가슴 사진을 1장 찍고, 삼키는 재활 치료를 반시간 받은 뒤에, 병실에 들어와서 2시간 가까이 달게 잤다. 안약을 많이 넣은데다가 귀의 물약까지 또 넣었으니, 도무지 흥이 날 일이없고, 귀는 도무지 더 안 들린다. 다만 팔 다리를 좀 살펴보니, 부은 것인지 많이 원상과 같이 회복된 것같이도 보이는데, 아침에 체중을 측정할 때도 큰 변화는 없었으니 좀 의아한 일이다.
오후에는 누워만 있는 게 답답하게 보이는지, 내자가 햍볕을 좀 받으러 가자고 해서, 모처럼 외투까지 걸치고 바깥에 나가 앉아 있다가 들어 와서 보니, 대구에서 우재호 교수와, 손승회 교수가 문병왔다. 반가웠지만 말을 못하니 필담을 좀 하였다. 형님도 오 셨는데 내일 제주도에 가서 계시다가 몇 일 뒤에 돌아오신다고 한다.
조금 전에 주치 교수가 회진을 왔는데, 피 검사만으론 걱정하던 잡균이 어지간히 소탕된 것 같은데, 완전한 것은 MRI등 영상 검사로도 깨끗하게 보인다면 퇴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자기가 의도하였던 대로 잘 풀려나간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