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오전9시에 팔전체+브라라인 수술받았어요
키는 164이고, 수술 당일 64kg, 이틀 전에 재었을때 63.4kg 나왔어요.
지방에서 갔구요, 혹시나 늦을까봐 걱정했지만 다행히
적당한 시간에 도착해서 수술 받을 수 있었네요. (그 뒤에 서울역에서도 가보고 수서역에서도 가봤는데
수서역에서 가는게 조금 더 편한것 같아요.)
예전에 허벅지를 다른 곳에서 받았었는데, 착색과 흉터, 울퉁불퉁 패임때문에
그동안 엄청 마음고생을 해서요. 이번에 병원을 선택할때는 비용보다는 확실하게 부작용없이
수술할 수 있는 곳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골랐어요. 그렇게 몇몇 병원을 고르고 탐색하던중에
여기에 실제로 남겨져있던 많은 분들의 후기 덕에 안심하고 선택했어요.
워낙 도움을 받아서 원래 저도 후기같은거 귀찮아서 안 쓰는 스타일인데 이렇게 쓰고 있네요^^;;
원장님은 당일에만 뵈었는데, 듣던대로 역시 디테일한 스케치에 속으로 감탄했어요.
팔 움직임을 여러가지로 바꿔가면서 근육의 움직임과 제 팔의 모양에 맞춰서 절대로 빼면 안되는 곳,
집중적으로 뺄 곳이 어디인지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스케치해주셔서 마음이 많이 놓였습니다.
전에 허벅지 수술 받은 곳에서는 그냥 대충슥슥슥 그리더니 걱정말라고만 하더라구요.
(그때라도 그만뒀어야 하는데 ㅠ) 또 만약 수술 중에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당장 그만두겠다고
말씀하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예쁜 것보다도 중요한 건 목숨이니까요.. ㅋㅋ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에 앞에 계신 수술팀분들과 마주치고 어정쩡하게 인사하는데
사실 좀 민망하긴 했는데, 그래도 날 사람으로 보고 열심히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이
한켠에서 들어서 좀 안심되기도 했어요. 수술 직전에 추워서 그랬는지 긴장해서 그랬는지
다리에 있는 혈관이 다 숨어버려서 한참동안 못 찾았는데, 긴장하니까 발이 점점 더 차가워지는것 같았어요.
마음도 불안해지고, 나 괜찮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쯤 간호사분과 원장님이 제 발을
따뜻한 손으로 주물러주시던게 생각이 나요.
그러다 의식이 사라졌고, 다시 일어났을때는 오후 1시쯤이었어요.
물을 한잔 마시고 화장실 다녀와서 2시쯤에 원장님 잠깐 뵈었어요.
1400cc 뽑았다고 하셨고, 멍은 좀 들거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그리고 옷갈아입고 짐 챙겨서 나왔어요. 3시에 수서역에서 기차를 예매해놔서
마취기운 풀리기 전에 가려고 걸어나오는데 어지러우면 택시타려고 했는데
은근 지하철 타도 아무렇지도 않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대중교통 이용해서
집까지 와서 누웠을때 5시쯤 됐던 거 같습니다. 첫날은 좀 부은 느낌은 들었지만 생각 외로
아무렇지도 않아서 놀랐네요. 당일에 사진 찍어놓은게 어디갔는지 안보이네요.
둘째날 생각외로 별로 안아파서 밖에 나가서 저녁도 먹고 들어왔는데,
약속이 3시간 넘어가니까 슬슬 컨디션이 안좋아지더라고요. ㅋㅋ
그렇게 일주일동안 멍은 점점 옅어지고, 붓기는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지금까지 왔네요.
실밥 뽑으러 갈때쯤은 옆구리 쪽을 제외하고는 거의 노란멍으로 변했어요.
노란멍은 이틀지나니까 확 없어지네요^^ 그래도 아직 너무 무리하지는 않게 조심해야 할것 같아요.
이제 슬슬 여기저기 뭉치면서 통증도 있고 여전히 붓기도 조금 있는 것 같아요.
또 오늘 유독 일찍 출근했더니 퇴근하기 2-3시간 남았을때 퉁퉁 붓는 느낌도 들고 컨디션이 안 좋아지더라구요.
그래도 한 1-2주 지나면 지금보다도 훨씬 좋아지겠죠 뭐^^
윗줄이 6일차, 아랫줄이 8일차 사진입니다.
결과에 대해서 걱정은 전혀 없어요. 팔을 실제로 수술받고 나니까 완전히 신뢰할 수 있게 됐어요.
아직 시간이 많이 흐르지도 않았는데 팔 결과도 마음에 들구요. 저번에 실밥 뽑을때
제 고질적 컴플렉스이던 뒷구리 예약도 해놓고 왔는데, 여러가지 일정을 고려할 때
이번 겨울쯤에 허벅지 재수술도 고려해보고 싶어요.
* 본 후기는 고객님께서 엔슬림 네이버 카페에 직접 올려주신 소중한 후기 입니다.
원문 보기 > http://cafe.naver.com/obesityout/13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