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경인교대 편입 기출]
자료 (가), (나)와 같은 자연과학적 추론 방법이 교육적 상황에서 적용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정당화하시오.
(가) 어떤 사람이 다양한 조건에서 수많은 까마귀를 관찰한 결과, 그 까마귀들이 모두 검은색이었다면 그는 이 사실을 토대로 '모든 까마귀는 검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나) x라는 장소에서 t라는 시간에 색깔이 검지 않은 까마귀가 발견되면 '모든 까마귀는 검다'는 명제는 거짓이 된다 -------------------------------------------------
< 서론 >
(1-1) 뉴턴 이래 계속되었던 ‘과학적 지식의 절대성’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거쳐 칼 포퍼의 ‘반증 가능성’에서 무너졌다. (1-2) 칼 포퍼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과학이란 반증될 수 있는 인간 정신의 산물임을 증명했다. (1-3) 이러한 과학의 개방성, 반론성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현 21C 시대적 흐름과도 맥락을 같이 하며, 아동의 주체적․창의적 성장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에도 적용 가능하다.
< 본론 >
(2-1) 지문의 자연 과학적 추론 역시 과학의 개방성, 반론성을 내포한다. (2-2) (가)는 여러 구체적인 사례들을 관찰하여 일반적인 것으로 도출하는 귀납법이며, (나)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반례를 들어 거짓임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2-3) 즉 (가), (나)는 수많은 경험으로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 비판과 반증을 통해 발전해 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3-1) 이는 다양한 측면에서 교육적 상황으로 적용될 수 있다. (3-2) 먼저 교육의 본질적 측면이다. (3-3)수많은 관찰과 반증을 통해 까마귀의 색이 검지 않을 수 있음을 밝혔듯이, 교육이란 해답을 아는 것보다 알아가는 과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3-4) 즉 아동이 문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지니고 주체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과정인 것이다. (3-5) 또한 현 21C가 다양성과 상대성을 존중하는 구성주의 시대라는 점이다. (3-6) 이에 교육도 아동의 확산적․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을 고무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3-7) 마지막으로 아동의 인지적 구조 측면에서 정당화 된다. (3-8)지문의 직접 경험을 통한 과학적 추론방법처럼, 아동은 동화와 조절을 통해 삶의 맥락에 적합한 지식을 구성해 나가며 성장하기 때문이다.
(4-1) 예컨대 수학 수업에서 덧셈을 한다고 가정해 보자. (4-2) 이때 교사는 아동이 단편적 지식인 덧셈의 암기가 아니라, 관찰과 경험을 통한 수학적 원리를 체득하도록 도와야 한다. (4-3)일상 생활 주변의 다양한 사물을 활용하여 아동이 스스로 ‘1+1=2‘를 인지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4-4) 이제 교사는 ‘1+1≠2’의 예를 찾아보자는 문제를 냄으로써 아이들의 적절한 인지부조화를 유도해야 한다. (4-5) 이에 아동들은 창의적․확산적․개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 (4-6) 즉 교육은 절대적 지식의 주입에서 벗어나 아동들의 경험과 비판적, 열린 사고를 통해 주체적이며 창조적 학습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다.
< 결론 >
(5-1) 듀이는 ‘교육은 계속적인 경험의 재구성을 통한 성장’임을 강조했다. (5-2) 과학이 귀납적 추론과 반증을 통해 발전해 나가듯, 교육도 아동이 직접 체험을 통해 지식을 구성하고 재창조하며 학습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 (5-3) 이러할 때 아동은 창조적이며 다양한 사고와 열린 마음을 지닌 21C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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