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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요소
윌리엄 스트렁크 William Strunk Jr(1869~1946)
「이 책은 영어의 기본을 18가지 핵심 원칙으로 제시한 책이다. 모든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간결하고 명확하며 강력한 문장을 쓰는 법을 명쾌하게 알려준다. 1918년 초판이 출간되어 약 100년간 1,000만 부가 팔린 전설의 책으로 ‘영어 글쓰기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을 쓴 윌리엄 스트렁크 jr.는 코널대 영문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하면서 학생들의 영어에 문제가 있음을 발견한다. 모호하고 장황하고 핵심이 없으며 문법에 어긋난 문장들의 연속. 스트렁크 교수는 영어를 제대로 쓰는 법을 좀 더 분명히 가르치고자 자신의 강의를 한 권의 책에 담았고 강의는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영어 명강의로, 책은 미국 고등학생에게 주는 최고의 졸업 선물이자 대학 신입생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그가 가장 강조한 것은 간결함이다. 불필요한 단어는 삭제할수록 좋다는 그의 주장은 ‘모든 단어가 말을 하게 하라’는 표현으로 응축된다. 이 책의 원문 또한 그의 글쓰기 원칙에 따라 씌어 있으며, 읽다 보면 어떤 영어가 잘 쓴 영문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나아가 영어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의 글쓰기에 통용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MIT 공대, 컬럼비아 대학 등 유수 대학에서 필수 교재로 쓰이고 있다. 타임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도서에 뽑혔으며 스티븐 킹, 댄 브라운, E.B 화이트 등 대작가들이 책상 위에 두고 늘 참고하는 책으로 꼽는다.
한국어판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화가 마이라 칼만의 그림을 수록하여 보다 즐거운 책 읽기가 가능하도록 했고, 현대로 오면서 그동안 변화된 영어에 대한 친절한 주석을 달아 이해를 도왔으며, 스트렁크 스타일을 살리는 깔끔한 번역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글쓰기 지망생, 라이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영어 이메일 작성이 두려운 직장인, 단순한 영작이 아닌 모다 영어다운 문장을 구사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평생의 친구가 되어줄 정석과도 같은 책이다.」
[Preface] 좋은 문체의 비밀
이 책은 작문 연습과 문학 수업을 겸한 영어과 교재로 사용하기 위해 쓴 것이다. 또한 가장 평이한 영어 문체의 주요 규칙을 제공하고, 교사와 학생들을 위해 1장과 2장에서는 몇 가지 기본 사항과 가장 흔히 놓치는 글쓰기 원칙 및 용법의 규칙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이 책의 원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코넬 대학교 영문학과의 동료들이 많은 도움을 주었다. 특히 조지 매클레인 우드는 그가 작가들에게 제안한 몇 가지 이이디어들을 규칙 11에 넣는 것을 허락해 주었다.
가장 훌륭한 작가들도 때로는 수사학적인 규칙들을 무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할 때에도 독자들은 문장 속에서 그것을 상쇄하는 다른 장점을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할 자신이 서지 않는다면, 훌륭한 작가는 아마도 최선을 다해 규칙을 준수할 것이다. 일상적 목적에 적합한 쉬운 영어를 쓰기 위해 규칙을 준수하도록 배우고 나면, 학생들은 좋은 문체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훌륭한 문학 작품의 연구로 눈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윌리엄 스트렁크 Jr.
[Ⅰ] 문장의 기본 규칙
• 규칙1 : 단수 명사의 소유격은 아포스트로피(‘) 다음에 s 를 붙인다.
• 규칙2 : 3개 이상의 단어나 표현을 하나의 접속사로 연결할 경우, 각 단어나 표현 뒤에 쉼표를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쉼표를 쓰지 않는다.
- red, white, and blue
- honest, energetic, but headstrong
회사 이름의 경우 마지막 쉼표는 생략할 수 있다.
- Brown, Shipley 문 Company
• 규칙3 : 삽입 표현은 쉼표 사이에 놓는다.
- 한 나라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에 쫓기지만 않는다면, 두 발로 걸어서 여행하는 것이다.
이 규칙은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however 같은 단일 표현이나 혹은 짧은 구절이 삽입 표현인지 아닌지 결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문장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쉼표를 생략해도 된다. 그러나 방해의 정도가 심하든 약하든 상관없이 한쪽 쉼표만 생략하고 나머지 하나를 남겨둬서는 안 된다.
- 마저리의 남편인, 넬슨 대령이 어제 우리를 방문했다.
- 당신이 들으면 기뻐할 텐데, 우리 형이 이제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어요.
※ 위 문장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비제한적 용법의 관계사절은 앞뒤에 쉼표를 넣어 주절과 분리한다.
-청중은, 처음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았는데, 점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위 문장은 독립적으로 쓸 수 있는 두 문장이 결합된 것이다.
-청중은 처음에는 무관심했다.
-나중에 청중은 점점 더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 비제한적 용법의 관계사절과 달리, 제한적 용법의 관계사절은 쉼표로 분리하지 않는다.
- 이러한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후보자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 비제한적 용법의 관계사절과 달리, 위 문장은 두 개의 독립된 진술로 분리할 수 없다.
• 규칙4 : and나 but으로 시작되는 독립절은 and와 but 앞에 쉼표를 넣는다.
- 그 도시의 초기 기록은 사라졌고, 처음 몇 년 동안의 이야기는 더 이상 재구성할 수 없다.
- 상황이 위험하지만, 아직도 한 번의 탈출 기회가 있다.
※ 위 문장은 이렇게 고치는 것이 좋다.
- 그 도시의 초기 기록이 사라졌으므로, 처음 몇 년 동안의 이야기는 더 이상 재구성할 수 없다.
- 비록 상황이 위험하지만, 아직도 한 번의 탈출 기회가 있다.
• 규칙5 : 독립절은 쉼표로 연결하지 않는다.
문법적으로 완전한 둘 이상의 절이 접속사에 의해 연결되지 않고 하나의 중문을 이루고 있을 때는 세미콜론(;)을 사용한다.
-스티븐슨의 소설은 재미있다 ; 그것들은 흥미진진한 모험으로 가득하다.
※ 물론 위 예문은 세미콜론을 마침표로 대체하고 각각의 두 문장으로 쓸 수도 있다.
• 규칙6 : 문장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즉, 마침표를 사용하지 말고 쉼표를 사용해야 한다.
- 전 세계를 여행했고, 여섯 개 나라에서 살았던 사람.
• 규칙7 : 분사구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는 해당 분사의 주어가 무엇인지를 명시한다.
- 천천히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그는 두 아이를 동반한 어떤 여자를 보았다.
- 시카고에 도착하면서, 그의 친구들은 그를 역에서 맞이했다. ※ 뜻이 모호하다.
↓
- 그가 시카고에 도착했을 때, 그의 친구들은 그를 역에서 맞이했다. ※뜻이 분명하다.
• 규칙8 : 행 끝에서 단어를 나눠야 할 경우, 행 끝 단어의 형태와 발음에 따라 나눈다.
한 행이 끝나는 부분에 한 단어 전체를 넣을 수는 없고, 그 단어의 일부 음절만 넣을 수 있을 때는 그 단어를 분할한다. 단어를 분할할 때는 단 하나의 철자를 끊거나, 긴 단어에서 두 개의 철자를 끊어서는 안 된다. 모든 단어에 통용되는 확실한 규칙은 없다. 문나하게 적용할 수 있는 규칙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 단어는 형성 규칙에 따라 분할한다. knowl-edge가 아니라 know-ledge로 나눈다.
- 모음 다음에서 분할한다. ed-ible가 아니라 edi-ble로 나눈다.
[Ⅱ] 글쓰기의 기본 원리
• 규칙9 : 글쓰기 단위는 단락이며, 한 단락에서는 하나의 주제만을 다룬다.
글의 주제가 광범위하거나 주어진 주제를 간략하게 다루고자 할 때, 그것을 주재별로 구분할 필요는 없다. 간략한 가술, 문학 작품에 관한 짧은 요약, 하나의 사건에 관한 간략한 설명, 어떤 행위의 윤곽을 드러내는 내러티브, 하나의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배경 설명 등은 모두 하나의 단락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단락을 마친 후에, 그것을 다시 한 번 하위 구분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 한다.
일반적으로 전체 주제는 더 작은 단위의 주제들로 하위 구분하고, 이들 각각의 하위 주제들은 각 단락의 주제가 된다. 하나의 단락에서 하위 주제들 하나씩만 다루는 이유는 물론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각 단락이 새로 시작되는 것은 전체 주제의 전개 과정이 새로운 단계에 도달했음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표시다.
어느 정도까지 하위 구분을 할 것인가는 쓰고자 하는 글의 길이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면, 책이나 시를 소개하는 글은 하나의 단락으로 충분할 것이다. 이보다 좀 더 긴 글은 다음과 같이 두 단락으로 구성될 수 있다.
A. 작품에 대한 설명.
B. 비판적 논의
문학 수업에 제출할 시에 관한 리포터는 다음과 같이 7개의 단락으로 구성될 수도 있다.
A. 제작과 출판에 관한 정보.
B. 해당 시의 종류와 율격 형식.
C. 주제
D. 주제의 처리 방식
E. 주목할 만한 사실들
F. 작가의 특성
G. 다른 작품과의 관계
소설은 다음과 같은 항목으로 논의될 수 있다.
A. 배경
B. 플롯
C. 등장인물
D. 목적
역사적 사건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논의될 수 있다.
A. 사건을 불러일으킨 원인이 무엇인가?
B. 사건에 대한 설명
C. 사건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가?
• 규칙10 각 단락은 주제 문장으로 시작하고, 단락의 끝은 시작과 일치해야 한다.
독자가 각 단락을 읽기 시작하면서 단락의 목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어야 하고, 단락을 다 읽고 난 후에도 기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특히 tfj명과 논증에 있어 가장 유용한 단락은 다음과 같은 구조를 가진다.
1) 주제문은 가능하면 첫 부분에 온다.
2) 주제문에 이어지는 문장은 주제문에 제시된 내용을 설명하고 확립하며 발전시킨다.
3) 마지막 문장은 주제를 강조하거나 주제의 중요한 결과를 서술한다.
단락을 끝내면서 옆길로 새거나 중요하지 않은 세부 정보를 너무 많이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단락을 끝내면서 옆길로 새거나 중요하지 않은 세부 정보를 너무 많이 제공하지 않아야 한다. 주어진 단락이 더 커다란 글의 일부라면, 이전 단락과의 관계 혹은 전체 속에서 그 기능이 잘 드러나야 한다. 주제문 속에(again, therefore, for the same, reason과 같은)단어나 어구를 넣어서 이러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로는 주제문에 앞서 한두 개의 도입 문장이나 연결 문장을 삽입할 수도 있다. 연결 문장이 하나 이상 필ㅇ요한 경우에는 그것들을 묶어 독립된 단락으로 분리한다.
글의 목적에 따라, 본문의 단락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주제문과 연결시킬 수 있다. 즉, 주제문을 다른 형식으로 진술하거나, 용어들을 정의하거나, 담화를 부정하거나, 삽화나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그 의미를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낼 수 있다. 또한 논거를 통해 주제문을 확립할 수도 있고, 그것이 함축하는 의미와 결과를 드러내 보일 수 있다. 각 단락의 경우에 이러한 과정들을 더 많이 수행한다.
1단계 : 주제 문장
-이제, 올바르게 향유하기 위해서는, 걷기 여행은 혼자 해야 한다.
2단계 : 반대의 의를 부정함으로써 의미를 더 분명하게 한다.
-무리를 지어 간다면, 혹은 심지어 둘이 간다 해더라도, 그것은 이름뿐이지 더 이상 걷기 여행이라 할 수 없다. 그런 여행은 차라리 피크닉 같은 것이다.
3단계 : 주제문을 되풀이하고, 근거로 뒷받침한다.
아래에서 주제문은 간략한 형태로 되풀이되고, 세 가지 근거로 뒷받침되고 있다.
-걷기 여행은 혼자서 해야 한다.
그 이유는 자유가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멈추거나 계속 갈 수 있어야 하고, 이 길이나 저 길을 갈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유는 당신이 자신의 속도를 유지할 수 있어야지,
선수를 따라가느라 속보로 달리거나,
어린 소녀와 종종거리며 걸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표, 네 번 째 행의 의미는 그 반대를 부인함으로써 더 분명해지고 있다.
4단계 : 네 번째 이유는 아래에서 보듯이 두 가지 형식으로 진술된다.
그리고 사물의 모든 인상들을 살펴볼 수 있어야 하고
당신의 생각들에 눈에 보이는 사물의 색깔을 입혀야 한다.
5단계 : 같은 이유를 다음과 같이 또 다른 방식으로 기술할 수 있다.
-당신은 모든 바람이 연주를 할 수 잇는 관악기가 되어야 한다.
6-7단계 : 동일한 이유를 평론가인 해즐릿의 말을 빌려 진술할 수 있다.
-“걸으면서 동시에 이야기를 나눠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 라고 해즐릿도 이야기한다.
8단계 : 평론에서 인용할 문장을 삽입구로 반복한다.
-명상과 같은 아집의 고요를 방해하는 어떠한 소리도 근처에서 들리지 않는다.
9단계 : 강력한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네 번째 이유를 과장되고 고양된 형식으로 다시 진술한다.
- “인간이 사고를 하는 한, 열린 공간의 움직임으로부터 나오고, 두뇌의 번득임과 나태함 속에서 시작되며, 이해를 벗어나는 평화로움 속에서 끝나는 강력한 도취감에 빠질 수 없다.” -스티븐슨, <걷기 여행>
• 규칙11 능동태를 사용한다.
능동태 문장은 수동태 문장보다 더 직접적이고 강하다.
- 나는 나의 첫 번째 보스턴 방문을 언제나 기억할 것이다(능)
- 나의 첫 번째 보스턴 방문은 언제나 나에 의해 기억될 것이다.(수)
일반적으로 하나의 수동태 문장이 다른 수동태 문장에 부수되는 것은 피해야 한다.
- 금을 수출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았다(두 번 겹친다)
- 금을 수출하는 것은 금지 되었다( 한 번의 수동태)
• 규칙12 모든 진술은 긍정문으로 제시한다.
모든 주장은 단호하게 제시해야 한다. 나약하고, 색깔이 없고, 주저하는 듯한, 확신하지 못하는 어휘를 피해야 한다. 부인하거나 반증의 수단으로 언어를 사용해서는 안 되고, 또 언어를 회피의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부정 표현보다는 긍정문의 형태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하다.
- 정직하지 않은 → 부정직한
- 중요하지 않은 → 사소한
- 기억하지 못했다 → 잊어버렸다
-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 무시했다
• 규칙13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한다.
모든 문장을 짧게 해야 한다거나 모든 상세한 정보를 피하고 주제를 윤곽으로만 제시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문장에 쓰인 모든 단어들은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는 뜻이다.
- 의심의 여지가 없이 → 틀림없이
- 연료의 목적으로 사용되는 → 연료로 사용되는
[문장의 예]
“멕베스는 매우 야망이 컸다. 이로 d니해 그는 스코틀랜드의 왕이 되고 싶어했다. 그의 소망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마녀들이 그에게 말했다. 당시 스코틀랜드의 왕은 덩컨이었다. 부인의 부추김으로, 멕베스는 덩컨을 살해했다. 이렇게 해서 그는 덩컨의 왕위를 계승할 수 있었다.” (55단어)
→
“멕베스는 부인의 사주를 받아 덩컨을 살해하고 그를 대신하여 스코틀랜드의 왕이 됨으로써 자신의 야망을 성취했고 마녀들의 예언을 현실화했다.“(26단어)
• 규칙14 느슨한 문장들을 연속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두 개의 동위절로 이루어지고, 두 번째 절이 접속사나 관계사로 도입되는 문장들을 가리킨다.
글재주가 없는 사람은 연결사인 and나 but을 사용하거나, 흔하지는 않지만 who, which, when, where, while등을 비제한적 용법으로 사용해서 한 단락 전체를 이런 문장들로만 구성하기도 한다.
-정기 연주의 시리즈 중 세 번째 콘서트가 어젯밤에 이루어졌고, 많은 청중이 참여했다.
- 솔로 연주자는 에드워드 에플턴이었고, 보스턴 교향악단이 협연을 맡았다. <중략>
위의 예시 단락은 그 진부함이나 공허함을 차치하더라도, 문장의 구조가 기계적인 대칭과 단조로운 가락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잘못되었다. ~~~세개의 절로 이루어진(규칙10 참조) 문장으로 대치해야 한다.
• 규칙15 대등한 아이디어는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다.
병렬 구조에 관한 이 규칙은, 유사한 내용과 기능을 가진 표현들은 외관으로도 유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독자는 형식의 유사성을 통해 내용과 기능의 유사성을 좀 더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글재주가 없는 사람들이 종종 이 원칙을 무시하는데, 그런 사람들은 끊임없이 표현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잘못을 저지른다. 물론 어떤 것을 강조하기 위해 반복하는 경우, 진술 형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규칙10에서 인용한 스티븐슨의 단락을 보라. 그러나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병렬구조의 원리를 따르는 것이 좋다.
-전에는 과학을 교재를 통한 방법으로 배웠는데, 이제는 실험실 방법이 사용된다.
-전에는 과학을 교재를 통한 방법으로 배웠는데, 이제는 실험실 방법으로 배우고 있다.
첫 번째 예문은 마치 글쓴이가 결심이 서지 않은 듯한, 혹은 나약한 인상을 준다. 즉, 글쓴이가 특정한 표현 형식을 선택해서 그것을 밀고 나갈 수 없거나 아예 선택하는 것 자체를 겁내는 것처럼 보인다. 이에 비해 두 번째 예문은 글쓴이가 적어도 특정한 표현 형식을 선택했고 그것을 밀고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 규칙16 : 연관된 단어는 함께 묶는다.
문장 내에서 단어들의 위치는 상호 관계를 나타내는 수단이다. 그러므로 관련된 단어와 집단은 가능한 묶고, 관련이 없는 것들과 분리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문장의 주어와 주동사를 문장 앞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어구나 절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 워즈워즈는, <소풍>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에서, 이 교회에 대해 자세한 묘사를 제시하고 있다.
-<소풍>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에서, 워즈워즈는 이 교회에 대해 자세한 묘사를 제시하고 있다.
• 규칙17 : 요약문에서는 하나의 시제만을 사용한다.
한 드라마의 액션을 요약한다면, 글쓴이는 언제나 현재 시제를 사용할 수 있다. 시, 소설, 산문을 요약하는 경우 현재 시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과거 시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요약이 현재 시제면, 그 이전에 일어난 행동은 완료 시제로 나타낼 수 있고, 요약이 과거 시제면, 그 이전에 일어난 행동은 과거 완료로 나타낼 수 있다.
- 예기치 못한 우연한 사건으로 존 수사는 로렌스 수사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할 수 없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줄리엣은, 그녀의 아버지가 이미 정한 결혼식 날짜를 임의로 바꾸는 바람에, 화요일 밤에 물약을 마실 수박에 없었고, 그 결과, 로렌스 수사가 편지가 전달되지 않았음을 알기도 전에 발타자는 로미오에게 그녀의 예정된 죽음을 알리게 된다.
위에서 지적한 예외를 제외하고는, 어떤 시제를 선택하든 간에, 글쓴이는 선택한 시제를 끝까지 사용해야 한다.
• 규칙18 :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는 문장의 끝에 둔다.
-인간성은 다른 많은 방식으로는 발전했을지 모르지만 꿋꿋함에 있어서는 그 이후 거의 발전하지 않았다.
↓
-인간성은, 그 이후, 다른 많은 방식으로는 발전했을지 모르지만, 꿋꿋함에 있어서는 거의 발전하지 않았다.
[Ⅲ] 형식에 관한 문제
[Ⅳ] 흔히 잘못 사용되는 단어와 표현
[Ⅴ] 철자 실수를 하기 쉬운 단어들
[Review]
"며칠 전 아침이었다. 헛간 바닥에 느슨하게 쌓여 있던 건초 더미에서 건초 한 뭉치를 들어 올렸는데, 거기서 여우가 한 마리 뛰쳐나왔다. 여우는 헛간 뒤편으로 달려가더니 뒤돌아서 나를 보았다. 그러더니 미심쩍어 하면서 몇 발자국 더 내딛다가 문 밑으로 황급히 빠져나갔다. 바깥에는 차가운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나는 영락없이 죄를 지은 기분이 되었다."
뉴욕 북부의 작은 농장에서 전원생활을 하며 예일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는 '벌린 클링켄보그'의 책<단순하지만 충만한, 나의 전원생활>에서 어느 날 일기 중 한 토막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작가가 묘사한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지고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강한 충동을 느낀다.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노년의 삶은 전원생활이다. 목가적 풍경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일인가 생각해보다가 한때는 글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글이라는 게 하루아침에 쉽게 써지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나서 그동안 살아온 날들이 아쉬웠다.
글은 왜 쓰는가? 미국에서는 항상 100만 부 이상의 원고가 출판을 기다리고 있고 그중 1퍼센트 정도가 출판 계약 성사된다고 한다. 게다가 출판된 책도 30퍼센트 정도만 이익을 낸다고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글을 쓰고 싶어 한다. 조지 오웰은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에서 글 쓰는 사람은 여러 가지 나름대로 동기가 있지만 그중 한 가지는 자신의 글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죽어서도 기억되고 싶어서 쓴다는 것이다. 성취감이나 금전적 보상 보다는 이름을 남기려고 쓴다는 오웰의 말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글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익명으로 쓸 수는 없다. 아주 짧은 글이라도 자신이 드러나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말은 배우지 않아도 잘하는 사람이 많지만 글은 나름대로 규칙이 있기 때문에 배워야 하고 또 어느 정도 경험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코낼대학교 영문학 교수였던 윌리엄 스트렁크((1869~1946)는 학생들 강의용으로 이 책(The Elements of Style)을 출판했다(1918년). 일반적으로 위반되는 문장의 기본 규칙과 원리 그리고 흔히 잘못 사용되는 영어 단어의 표현, 실수하기 쉬운 철자를 엄선하여 수록하였다. 이 책은 그의 명 강의가 유명해지면서 몇 차례 수정 보완을 거치는 동안 1,00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세계 유수 대학의 교재로 사용되어 지금도 인기 있는 글쓰기 책 중의 하나로 꼽힌다.
짧은 글이라도 써 보고 싶은 글쓰기 지망생, 라이팅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영어 이메일 작성이 두려운 직장인, 단순한 영작이 아닌 영어다운 문장을 구사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평생의 친구가 되어줄 정석과도 같은 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영어 문장을 기본으로 엮은 책이지만 굳이 영어 문장이 아니더라도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책이다. 특별히 이 책은 지금까지 어느 정도의 글을 써온 사람이라면 전문적인 글쓰기 작가가 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익혀야 할 내용으로, 유명 작가들도 곁에 두고 문장을 다듬는데 이 책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한다. ■
[ 이 책의 내용]
[Ⅰ] 문장의 기본 규칙
• 규칙1 : 단수 명사의 소유격은 아포스트로피(‘) 다음에 s 를 붙인다.
• 규칙2 : 3개 이상의 단어나 표현을 하나의 접속사로 연결할 경우, 각 단어나 표현 뒤에 쉼표를 사용하고 마지막에는 쉼표를 쓰지 않는다.
• 규칙3 : 삽입 표현은 쉼표 사이에 놓는다.
• 규칙4 : and나 but으로 시작되는 독립절은 and와 but 앞에 쉼표를 넣는다.
• 규칙5 : 독립절은 쉼표로 연결하지 않는다.
• 규칙6 : 문장을 둘로 나누지 않는다. 즉, 마침표를 사용하지 말고 쉼표를 사용해야 한다.
• 규칙7 : 분사구로 시작되는 문장에서는 해당 분사의 주어가 무엇인지를 명시한다.
• 규칙8 : 행 끝에서 단어를 나눠야 할 경우, 행 끝 단어의 형태와 발음에 따라 나눈다.
[Ⅱ] 글쓰기의 기본 원리
• 규칙9 : 글쓰기 단위는 단락이며, 한 단락에서는 하나의 주제만을 다룬다.
• 규칙10 : 각 단락은 주제 문장으로 시작하고, 단락의 끝은 시작과 일치해야 한다.
• 규칙11 : 능동태를 사용한다.
• 규칙12 : 모든 진술은 긍정문으로 제시한다.
• 규칙13 :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한다.
• 규칙14 : 느슨한 문장들을 연속적으로 나열하지 않는다.
• 규칙15 : 대등한 아이디어는 같은 방식으로 표현한다.
• 규칙16 : 연관된 단어는 함께 묶는다.
• 규칙17 : 요약문에서는 하나의 시제만을 사용한다.
• 규칙18 : 강조하고자 하는 단어는 문장의 끝에 둔다.
[Ⅲ] 형식에 관한 문제
[Ⅳ] 흔히 잘못 사용되는 단어와 표현
[Ⅴ] 철자 실수를 하기 쉬운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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