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왕 아사의 통치
(열왕기상 15:9~24)
* 본문요약
아비얌의 아들 아사가 그의 뒤를 이어 유다 왕이 되어 41년을 다스렸습니다. 아사는 다윗같이 하나님 앞에 정직히 행하여, 우상을 없애고 산당에 있던 남녀 성전 창기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아버렸습니다. 그의 할머니 마가아가 가증스러운 아세라 목상을 만들자 할머니를 태후(대비)의 자리에서 쫓아내고, 할머니가 만든 목상을 찍어 기드론 시내에서 불살라버렸습니다. 그러나 북왕국 이스라엘의 바아사가 침략하여 라마를 건축하자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주며 벤하닷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이 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사서 늘그막에 병이 들어 죽습니다.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됩니다.
찬 양 : 456장 (새 430)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454장 (새 397) 주 사랑 안에 살면
* 본문해설
1. 아사의 종교개혁(9~15절)
9) 여로보암이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20년째가 되던 해에 아사가 유다 왕이 되어서
10) 예루살렘을 41년 동안 다스렸습니다. 그의 어머니(할머니)는 아비살룸의 딸 마아가였습니다.
11) 아사는 그의 조상 다윗이 한 것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여
12) 남색하는 자(남녀 성전 창기)들을 유다 땅 밖으로 쫓아내고, 그의 조상들이 만든 우상들을 없앴습니다.
13) 그는 또 자기의 어머니(할머니) 마아가가 가증한(혐오스러운, 음탕한)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대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아사는 어머니(할머니)가 만든 그 가증스러운 목상을 찍어 기드론 시내에서 불살라 버렸습니다.
14) 아사는 평생 동안 여호와 앞에 온전하였으나, 산당을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15) 아사는 그의 아버지와 자기가 바친 금과 은과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 갖다 두었습니다.
- 남색하는 자(0절) :
열왕기상 14:24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남성 동성연애자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음란한 이교의식에 동원되는 남녀 성전 창기를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 어머니 마아가(13절) :
압살롬의 손녀 마아가는 아사의 아버지 아비얌의 어머니입니다. 그러므로 아사에게는 할머니가 되는데, 이곳에서는 아사의 어머니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마가아의 아들 아비얌이 왕이 된 지 3년 만에 요절하여 죽자, 어린 손자 아사를 키우면서 그를 왕으로 세워 뒤에서 자신이 섭정을 하였으므로 할머니인 마아가를 그의 어머니로 표현한 것입니다.
2. 아사와 바아사와의 전쟁(16~22절)
16) 아사와 (북왕국) 이스라엘 왕 바아사 사이에는 그들이 살아 있는 동안 전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7) (북왕국) 이스라엘 왕 바아사는 유다를 공격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고, 어느 누구도 유다 왕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18) 그러자 아사는 여호와의 성전 창고와 왕실 창고에 남아 있는 모든 은금을 가져다가 그의 신하들의 손에 들려서 다메섹(다마스쿠스)에 거주하는 아람(시리아)의 헤시온 왕의 손자인 다드림몬의 아들 벤하닷에게 보내면서 말했습니다.
19) “내 아버지와 당신의 아버지 사이에 동맹을 맺었던 것처럼, 나와 당신 사이에도 동맹을 맺읍시다. 내가 당신에게 은과 금의 예물을 보내니, 당신은 부디 (북왕국) 이스라엘 왕 바아사와 맺은 동맹을 깨뜨려서 그가 이곳에서 물러나게 해 주십시오.”
20) 벤하닷이 아사 왕의 청을 받아들이고, (북왕국) 이스라엘의 성읍들을 공격하게 했습니다. 벤하닷은 이욘과 단과 아벨벳마아가와 신네렛 전 지역과 납달리 전 지역을 치게 했습니다.
21) 바아사가 이 소식을 듣고 라마를 건축하던 일을 멈추고 디르사로 물러났습니다.
22) 그러자 아사 왕은 유다의 온 백성에게 명령을 내려, 한 사람도 빼놓지 않고 모두 바사아가 라마를 건축할 때 사용하던 돌과 재목을 가져오게 하였습니다. 아사 왕은 그것으로 베냐민의 게바와 미스바를 건축했습니다.
- 라마를 건축하고(17절) :
라마가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불과 8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이곳에 요새를 건축하면 남왕국 유다로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사는 어떻게 해서든 바아사가 라마에 요새를 건축하려는 것을 막으려 한 것입니다.
3. 아사의 죽음(23~24절)
23) 아사의 나머지 행적과 그의 권세와 그가 한 모든 일과 그가 건축한 모든 일이 유다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늘그막에 발에 병이 들었습니다.
24) 그 후 아사는 죽이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잠드니 그의 조상 다윗의 성읍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여호사밧이 그의 뒤를 이어 왕이 됐습니다.
* 묵상 point
1. 아사의 종교개혁
1) 다윗과 같이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여(11절)
아비얌과 같이 평생 하나님 보시기에 악한 일만 한 사람에게서 어떻게 아사와 같은 아들이 나왔나 싶을 만큼 아사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다는 것은 하나님께 예배드릴 때 순전한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하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명령을 지키기에 힘쓰는 자라를 것을 뜻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과 같이 성전을 화려하게 짓는 눈이 보이는 공로를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다윗이나 아사와 같이 하나님을 순전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섬기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2) 우상을 없애고(13절)
아사는 그의 할아버지인 르호보암과 아버지 아비얌이 만든 모든 우상들을 없앴습니다. 그는 또 자기의 할머니 마아가가 가증한 아세라 목상을 만들었으므로, 태후의 위(대비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했습니다. 또한 아사는 할머니가 만든 그 가증스러운 목상을 찍어 기드론 시내에서 불살라 버리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아사가 우상을 파괴하는데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3) 남색하는 자를 나라 밖으로 내쫓아버리고(12절)
아사는 또한 이스라엘의 산당에 독버섯처럼 자라나고 있던 남색하는 자들을 나라 밖으로 내쫓아버렸습니다. 개역성경에 남색하는 자라 했으니 동성연애하는 남자들로 오해하기 쉬운데, 원어의 뜻은 열왕기상 14:24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음란한 이교의식에 동원되는 남녀 성전 창기를 모두 가리키는 말입니다.
바로 이런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 가나안 족을 진멸하라 말씀하셨던 것인데, 유다 사람들이 자기들이 진멸했던 가나안 족의 음란한 풍습을 따라 유다의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산당에 신전 창기들이 독버섯처럼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사가 그들을 일망타진하여 나라 밖으로 내쫓아버렸습니다.
4) 아버지와 자기의 바친 예물을 성전 창고에 가져다 두고(15절)
아사는 또한 자기 아버지 아비얌과 자기가 하나님께 바친 금과 은과 그릇들을 모두 성전 창고에 가져다 두었습니다. 다윗처럼 하나님 앞에 성실한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5) 그러나 산당은 없애지 못했습니다(14절)
그러나 우상숭배의 근거지가 된 산당들을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이미 산당이 지방 호족들의 힘이 모아지는 곳이 되니 나라를 다스리는데 있어서나 국방을 위해서는 산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지방 호족들의 심기를 건드려야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했으므로 산당까지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산당을 없애지 못한 것 외에는 모든 면에서 하나님을 섬기는데 힘을 다하는 자였으므로 하나님께서 그것을 인정하셨으나, 그가 없애지 못한 산당으로 우상숭배가 우후죽순처험 다시 일어납니다.
● 묵상 :
끝내 산당을 없애지 못했다는 것은 죄를 이기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이것은 사람은 율법을 지킬 힘을 갖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습니다. 율법을 지킬 힘이 없는 사람들에게 그 죄를 용서하시고, 성령으로 힘과 능력을 공급해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성령을 구하는 자가 되십시오.
2. 아사의 실패
1) 바아사가 침략하여 라마를 건축하려 함(17절)
이렇게 다윗 못 지 않게 하나님을 잘 섬겼던 아사였는데, 그만 그의 신실한 믿음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사건이 생깁니다. 북왕국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유다를 공격하러 올라와서 라마를 건축하고, 어느 누구도 유다 왕 아사와 왕래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라마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불과 8km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 요새가 생기면 유다 입장에서는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가져다 다메섹의 벤하닷에게 주며 동맹을 청함(18~20절)
그러므로 아사는 성전과 왕궁에 있는 보물들을 신하들에게 주어 다메섹의 벤하닷에게 주고 다메섹과 동맹을 맺자고 제의합니다. 다메섹의 벤하닷은 아사가 막대한 예물까지 주며 동맹을 맺자고 하자 그 요청을 수락하고, 아사의 요구대로 북왕국 왕 바아사를 공격합니다. 이에 바아사는 라마를 건축하던 일을 중단하고 북왕국 이스라엘로 후퇴합니다.
3) 선지자 하나니의 경고(역대하 16:7~10)
열왕기에서는 이 부분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역대기에서는 선지자 하나니가 유다 왕 아사에게 어찌하여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이방의 왕 다메섹의 벤하닷을 의지하느냐는 하나님의 책망을 전합니다.
4) 오히려 하나니를 옥에 가두고(역대하 16:10)
그러나 아사는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회개하기는커녕, 하나님의 경고를 전하는 선지자 하나니와 일부 백성들을 학대하고 옥에 가둡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가 경고했을 때 자기 옷을 찢어 회개했는데, 아사는 회개하지 않고 그 말을 전하는 선지자를 학대한 것입니다.
5) 노년에 발에 병이 들어 죽음(23절, 역대하 16:12)
이 일이 하나님의 진노를 격발하여 아사의 발에 병이 생깁니다. 전신에 병이 생겼던 히스기야에 비하면 발에 병이 생긴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 병을 고쳐주시기를 하나님께 구하지 않고 의사에게 갑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의사란 오늘날의 의사와 같이 치료하는 자들이 아니라, 점술 행위로 치료하는 자들이니 결국 무당이나 점쟁이들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결국 발에 병이 발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는 죽고 맙니다.
● 묵상 :
① 다윗과 아사를 비교하여보십시오.
다윗이 하나님께 사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숨어 끊어지는 바로 그 순간까지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겼던 다윗이었기에, 그의 후손들이 이처럼 죄를 지어도 그들의 조상 다윗을 생각해서 징계를 겨우 발에 병이 생기는 정도로 멈추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경고를 계속 무시하니, 여로보암처럼 온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지는 않았으나 그 자신이 죽고 만 것입니다.
② 아사처럼 갑자기 큰 두려움이 닥쳐왔을 때 조심하십시오.
하나님을 잘 섬기던 아사가 갑자기 이렇게 변한 것은 북왕국 이스라엘 왕 바아사가 예루살렘에게 아주 가까운 곳에 ‘라마’라는 요새를 건축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로 본다면 북한의 김정은이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파주나 일산쯤에 군사기지를 건설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 어찌 두렵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두려운 일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을 찾으십시오. 그 일이 어떤 일이든 하나님께서는 그보다 더 크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찾지 않으면 아사처럼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일을 찾아 헤매다가 망하는 자가 되고 맙니다.
* 기도제목
1. 아사가 처음에 종교개혁을 했을 때처럼 우리도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2. 아사가 갑자기 당한 일처럼 큰 두려움이 우리 앞에 닥쳤을 때 아사처럼 세상을 의지하지 말고, 다윗처럼 하나님만 의지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