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능마을~징검다리~추동교~외금마을~말고개~용담향교~동향면행정복지센터, 5km ≫
동향면 능금리 상능(길) 마을
상능길(上能吉) 마을은 법정리인 능금리의 상능길(上能吉), 하능(下能吉), 추동(楸洞), 외금(外金), 내금(內金) 등 5개 행정리 중 가장 위쪽에 위치한 마을이다
동향면 능금리 지도(출처 : 진안문화원)
능길마을 앞으로는 군도(郡道) 21호선(능금로)이 지나가고, 덕유산 서쪽 덕산계곡에서 발원한 '구량천'이 흐르고 있다
상능길마을회관, 경로당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마을 안쪽에 있지 않고 도로 건너편에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다
고원길은 구량천을 가로지르는 '능길교'를 건너 구량천 제방길을 따라 이어진다
구량천(무주 안성면 방향, 마주 보이는 산은 무주 안성면의 '봉림산')
구량천(금곡, 추동마을 방향)
능길교를 건너 뒤돌아 본 상능(길) 마을
상능(길) 마을
하능(길) 마을
상능길 마을의 평화로운 풍경
탐방길에서 벗어나 갑자기 왜 논으로?...
바야흐로 봄나물의 계절이다
논바닥엔 야생 '냉이'가 지천
이곳은 주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냉이밭 아님.^^
상능길 마을
하능길 마을
제방길을 따라 5백여 미터쯤 이어지던 고원길은 다시 구량천을 징검다리로 건너 반대편 제방길을 따라가라 한다
탐방객들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징검다리를 건너는 재미를 느껴보라는 주최 측의 배려인지도 모르겠다.^^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보는 능길마을
(13:26) 안천소운동장 12.3km, 동향면행정복지센터 4.4km 지점
맑고 투명하던 구량천 물이 징검다리 아래서부터는 거품이 보이기 시작한다
(13:34) 안천소운동장 12.8km, 동향면행정복지센터 3.9km 지점
추동(楸洞) 마을
들판 건너편으로 '추동마을'이 보인다. 마을 주민들의 말에 의하면 이 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태어난 마을이란다
머지않아 이곳 제방길에도 산수유 꽃으로 노랗게 물들겠다
국사봉 자락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추동마을은 '가래골'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추동(楸洞)이라는 마을 이름은 마을 뒤쪽에 있는 '가래재' 정상에 가래나무가 많이 있어 '가래골'이라 부르다 가래나무를 뜻하는 추동(楸洞)으로 한자화되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마을 뒤쪽으로 조금 전에 지나왔던 '가래재'가 보인다
능금리 구량천 주변에는 산지 마을에서는 보기 드물게 제법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구량천 건너편의 멋진 바위 절벽. 지도상에는 암벽 위쪽에 '농길공동묘지'가 있는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제방길 따라 15분쯤 걸으니 군도(郡道) 능금로를 잇는 '추동교'가 보인다
추동교 지점에서 보는 풍경
스쳐 지나온 추동 마을, 하능(길) 마을, 상능(길) 마을이 차례대로 보인다
추동교의 '한우' 조형물.
진안 하면 인삼과 흑돼지가 얼른 연상되지만 이곳 동향면에서는 한우와 표고, 인삼, 과수, 수박, 고랭지채소 등을 특산물로 내세우고 있다
고원길은 2차선 도로인 '능금로'를 가로질러 이어간다
이른 봄 아직 움이 트지 않은 사과밭을 보니 작년 이맘때 걸었던 외씨버선길 청송, 영양 지역의 사과밭이 생각난다
사과밭을 지나며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좌측 '명덕봉686m)' 품 안에 터를 잡은 '내금 마을'도 보인다
사과밭 농가에는 이쁜 새집을 지어 놓았다. 고급 새 빌라촌?^^
고원길은 사과 농가 앞에서 왼쪽으로 휘어져 내려가는 구량천 옆길을 따라 계속 이어간다
지나온 추동 마을 방향
내금(內金)마을
구량천 건너편에 명덕산을 등지고 자리 잡은 마을은 '내금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은 '안쇠실'이라 부른단다
약 430여 년 전에 반남 박 씨(潘南朴氏)가 이곳에 정착하면서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전 마을의 90% 이상을 박(朴)씨가 점하고 있는 '박 씨 마을'로 불리기도 한단다.
외금마을 버스정류장
구량천을 따라 이어지던 고원길은 49번 국가지원지방도(진성로)와 만나자마자 오른쪽으로 휘어져 '외금 마을' 고샅길로 접어든다
(14:04) 안천소운동장 14.8km, 동향면행정복지센터 1.9km 지점. 이제 도착점이 멀지 않았다
국사봉 끝자락에 위치한 '외금마을'은 마을 앞으로 '구량천'이 돌아 흐르고, 국가지원지방도인 '진성로'가 지나간다
외금마을 고샅길
이 마을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외금'으로 부르지 않고 보통 '바깥쇠실'이라 부른다고 한다
외금마을 경로당
고원길은 마을 고샅길을 빠져나와 이제 12구간의 도착점이 있는 대량리 양지마을 방향으로 향한다
외금마을을 빠져나와 자락길을 2백여 미터쯤 걸으니 잘 다듬어 놓은 솔숲이 나온다
(14:09) 다시 외금마을 입구에서 헤어졌던 2차선 도로(진성로)와 만나고...... 이제 도착점까지 1.5km 밖에 남지 않았다
솔숲 앞자리에 창녕성공양세효자비(昌寧成公兩世孝子碑)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창녕성씨 문중산인 듯싶다
동향면 능금리에서 대량리로 넘어가는 고갯길인 '말고개'는 경사가 완만하여 '고개'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민망할 정도다
도착점인 동향면행정복지센터 방향. 뒤쪽으로 다음 구간에 지나게 될 '천반산'이 우뚝 솟아 있다
도로 오른쪽으로 '용담향교'가 보인다
(14:15) 용담향교 앞
용담향교 입구 하마비(下馬碑)
하마비(下馬碑)는 말에서 내려 걸어감으로써 예의를 표시하라는 문구를 새겨서 궐문(闕門) · 능묘(陵廟) · 문묘(文廟) · 서원(書院) 등의 입구에 세우는 비석이다
향교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향교이건비, 헌성비, 공적비, 기념비 같은 비석들이 세워져 있다
용담향교(龍潭鄕校)
용담향교는 고려 초에 설립되었고, 1391년(공양왕 3년)에 용담 현령 최자비(崔自俾)에 의하여 중건된 것으로 전한다.
외삼문 오른쪽에 서 있는 비각은 '용담향교 공적비'로 안에는 정유재란 당시 병화(兵火)의 위급함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공자 등 다섯 성인의 위패를 수습하여 주천면 운봉리 구봉산 바위 굴속에 옮겨 지켜냈다는
고계춘과 구순의 공적이 기록된 비석 두 기를 모셔놓았다(진안군문화유산 유형 제2호)
처음 '용담'향교가 왜 '동향면'에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용담향교는 원래 용담면 옥거리 용강산 남쪽 기슭의 비탈에 자리 잡고 있었으나 용담댐 건설 당시 수몰로 인하여 1998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건 되었단다.
향교는 고려와 조선시대에 유교 교육과 선현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지방 공교육기관으로, 현대에 비유하면 서울의 국립대학이 성균관, 지방의 공립학교가 향교, 사립학교가 서원으로 볼 수 있겠다
향교 안쪽은 외삼문(外三門)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담장 너머로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1984년에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7호로 지정된 '대성전'
용담향교 앞에는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지만 향교 탐방을 목적으로 방문할 때에는 개방일자를 사전에 파악한 후에 찾아야 할 것 같다
(14:34) 향교를 둘러본 후 동향체련공원을 지나 구량천 목교를 건너 도착지인 동향면행정복지센터에 도착함으로써 고원길 12구간 탐방을 종료한다
탐방거리(트랭글)는 17.1km, 탐방시간은 약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고원길 12구간 탐방은 우중충한 날씨에 도착점을 앞두고는 비까지 내렸지만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용담호 풍경과 백두대간 덕유능선을 한눈에 담담볼 수 있는 조망을 즐기며 걸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첫댓글 멋진 사진들 마구마구 내려 받았네요. 함께 걷던 둘레길 사진... 오래오래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바우님 역쉬 대단 하십니다.
함께 하신 모든분들에게 좋은 추억 많이 남겨 주시네요.
늘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