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본문에는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선지자가 되는 장면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제 엘리 집안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새로운 하나님의 사역자를 세우기로 작정하셨고, 그 사람으로 사무엘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이렇게 철저히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계속 이어져 간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 사무엘을 부르시는 하나님
1) 엘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가리워짐
당시 엘리가 대제사장으로 있던 시대에는 하나님의 말씀이 가려져 있었습니다. 이는 곧 당시대가 부패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일꾼인 대제사장조차도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여,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을 가리셨음을 의미합니다. 참으로 시대가 타락하고 부패하면, 이렇게 하나님의 계시는 가려지고, 또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도 못하게 됩니다.
a.타락하고 부패한 세대(창6:5-6)
b.하나님의 계시를 발견하지 못하는 세대(시74:9)
2) 사무엘을 계속해서 부르심
나이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은 몇 차례에 걸쳐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을 하나님의 사역자로 삼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때까지 계속해서 부르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자상하심은, 마치 우리 죄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끊임없이 사랑을 베푸시고, 또 죄의 길에서 돌이키기까지 계속하시는, 하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긍휼을 분명하고도 충분하게 보여 줍니다.
a.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롬8:38-39).
b.사역자를 부르시는 하나님(출3:4)
3) 하나님과 만난 사무엘
사무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겸손하게 응답하였습니다. 그는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무엘은 겸손히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만반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떤 요구라도 응답할 자세를 충분히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사무엘은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받는 축복을 받게 쬐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준비를 갖춘 자를 부르시사 하나님의 일꾼으로 삼으십니다.
a.준비하시는 자를 부르심(사6:8)
b.겸손한 순종(창12:4)
2. 엘리 집안의 멸망을 예고하심
1) 엘리 집안의 멸망을 경고하심
하나님께서는 사무엘에게 엘리 집안의 몰락을 고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엘리 집안에 내려진 심판 경고는 반드시 성취되리라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것은 그 무엇이든지 반드시 성취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선언이 아니라, 구원 약속의 응답을 받는 복된 자들이 됨이 마땅할 것입니다.
a.엘리 집안에 내려진 심판(삼상2:31)
b.약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출3:16)
2) 자녀를 잘못 다스린 엘리
엘리 집안의 멸망은 그의 자녀들의 불순종에 있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의 성막을 더럽히고, 하나님의 성물을 탈취하는 불의를 자행했습니다. 하지만 엘리는 그 자녀들의 잘못을 엄하게 꾸짖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엘리의 아들들은 불경스런 범죄를 계속 저질렀으며, 마침내 그 자녀들을 바르게 양육하지 못한 엘리와 그 가문은 큰 심산을 받게 되었습니다.
a.불량스런 엘리 아들들(삼상2:22)
b.올바른 자녀 교육(엡6:4)
3) 영영히 속함을 입지 못하는 엘리 집안
하나님은 엘리 집안의 잘못은 제물로도, 예물로도 결코 사함받지 못한다고 경고하셨습니다.
사실 하나님 앞에 용서받지 못할 죄는 없습니다. 하지만 고의적으로 계속 해서 하나님의 거룩함과 존엄성을 훼손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럽히는 죄는 결코 사함 받지 못합니다. 엘리 아들들이 바로 그러하였습니다. 실수에 의해 범한 죄를 크게 두려워하며 회개하는 자와는 달리, 이들은 고의적인 범죄를 저질렀던 것입니다. 이런 죄는 결코 용서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a.용서받지 못하는 죄(마12:31)
b.고의적인 범죄(신19:11-13)
3. 선지자가 된 사무엘
1) 여호와가 함께하시는 사무엘
사무엘은 자라는 동안 줄곧 여호와 하나님과 함께하였습니다. 사무엘은 어려서부터 하나님과 함께하였고, 또한 나이가 들고, 훗날 늙어서 하나님의 품으로 갈 때까지 끝까지 하나님과 함에 동행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자로 부름받은 자는 하나님이 함께하셔야 하고, 또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라야 합니다.
a.하나님이 함께 하심(창5:24)
b.자라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받음(눅2:52)
2) 백성들이 사무엘을 선지자로 인정함
단에서 브엘세바까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선지자로 세우신 것을 인정하였습니다. 이처럼 사무엘은 이스라엘 전국 각지에 있는 모든 백성들로부터 하나님의 사역자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꾼은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도 인정받아야 하지만, 사람들로부터도 인정받는 것이 하나님의 사역자의 마땅한 도리입니다.
a.하나님이 인정하심(삿11:9)
b.사람들이 인정함(마5:16)
3) 하나님이 하나님을 사무엘에게 나타내심
사무엘이 선지자가 된 이후 하나님께서는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이스라엘에 나타내 셨습니다. 엘리 제사장 때에는 하나님의 계시가 잘 나타나지 않았는데, 사무엘이 선지자가 되면서 다시금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자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을 발견할 줄 아는 신령한 눈을 가져야 합니다.
a.엘리에게 가려진 하나님의 계시(삼상3:1)
b.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심(출3:12)
결론
엘리에게 가려졌던 하나님의 뜻과 계시는 이제 사무엘이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면서 다시금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사역자의 사명은 실로 막 중합니다. 한 사람의 사역자가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회가 바르게 서기도 하고, 죄악이 만연하기도 합니다. 우리의 영적 지도자들은 엘리 제사장처럼 되지 말고 사무엘 선지자와 같이 모두 신실하고 신령한 일꾼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