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으로 유발된 학부모 갑질과 교권 문제로 아이들 육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그동안 육아 문제의 독보적 위치에 있던 오은영 박사의 “금쪽” 육아법이 대한민국을 망가뜨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자식을 무조건 오냐오냐 키우는 게 바람직하냐는 논리다. “공감”을 강조하면서 정작 아이를 바르게 훈육하는 걸 놓치는 경향이 많고 잘못된 기질을 배양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오은영 박사가 오냐오냐 키우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듣는 사람들은 그런 방향으로 잘못 이해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서 여러 전문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은영 박사 교육관인 소위 '금쪽이 육아법'을 두고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전 국민이 '육아는 힘들다'는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당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25일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소아청소년과 의사인 하정훈 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달 초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이 프로그램(금쪽같은 내 새끼)이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하 원장은 ‘사실 기본만 갖추면 육아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다’면서 그 "기본이란 가정의 틀을 만드는 일‘이라며 ’양육자 권위를 바로 세우고, 아이에게 규칙과 한계를 정해주는 것‘이라고 했다.”<머니투데이 10.25.>
오늘날 대한민국의 최고의 문제는 저출산 문제다. 그 가운데 양육의 어려움과 양육에 들어가는 감당하기 힘든 자금의 지출은 젊은 세대들이 가정을 꾸리는 것을 주저하게 만들고 결혼해도 아이를 갖지 않는 이상한 시대를 만들고 말았다. 뭔가 이상하고 잘못된 상상을 부추겨서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다. 과거에 아이들을 여덟 명씩이나 나았던 우리 부모님 세대에도 안 하던 고민을 한 명도 낳지 않는 세대들이 자녀 양육은 어렵다고 결론짓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인가? 결국 알고 보면 이런 현상은 다른 집 아이와 내 아이를 비교하는 비교의식, 내 새끼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최고의식, 그리고 이기적 욕심 등과 같은 비뚤어진 사고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 자식 감정 상하면 안 되고 금쪽같은 내 새끼 자존심은 지켜야 한다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괴롭히는 정신 나간 짓을 하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때론 양보도 하고 손해도 보고 사는 것이지 무조건 내 자식에게 최고만 제공하려고 한다면 이 세상이 어떻게 되겠는가? 아이에게 어떨 땐 포기하는 법도 가르치고 자기 뜻대로 안 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아브라함은 이삭과 이스마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마음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어 보내는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마엘에게도 살길을 마련해 주심으로 그가 선택한 자구적 노력에 은혜를 베푸셨다.
“너무도 많은 부모가 사랑이라는 잘못된 미명하에 맹목적이고 이기적인 감상주의에 빠져 있다. 그리하여 자녀들은 미숙한 판단과 제어되지 않은 정욕을 가진 채 그들의 뜻대로 행하도록 방임된다. 이것은 청년들에 대하여 정말로 잔인한 짓이요 세상에 대하여 큰 잘못을 범하는 것이다. 부모의 방임이 가정과 사회에 있는 무질서의 원인을 이룬다. 이것이 청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요구에 순종하는 대신에 자신의 성향(性向)에 따르고자 하는 욕망을 굳게 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 싫어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장하여 그들의 불경하고 불순종하는 정신을 자녀들과 자녀들의 자녀들에게 전한다. 아브라함처럼 부모들은 가족에게 저들을 따르도록 명령해야 한다.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는 첫 단계로서 부모의 권위에 순종할 것을 가르치고 실행하게 하라.”(부조, 142-143)
하나님 아버지! 지금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빠져 있습니다. 교단은 무너지고 청소년들은 방황하며 범죄는 급증합니다. 가정에서부터 뭔가 잘못된 양육이 시작된 것입니다. 내 아이 내 새끼만 소중하고 타인의 삶은 배려하지 않는 이기적인 양육이 만들어 낸 결과입니다. 주님,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려 주시고 바르게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