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감상.베일(2013)
: 윈드보스
: 2016.10.30.
- 베일
감독정창현
출연유상재,김승연,정찬성,성민수,김경미,김주후,임형태
개봉2013.12.05 한국, 73분
이 영화는 거의 화면이 예술성을 가미하는 영상미학을 보여주는 작품처럼 보인다.
살인과 관련한 것이라기 보다는 그런 면이 강해보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남자의 얘기라고 봐야 할까? 뭔가 집착을 가지면, 그에 관한 일로 머리가 꽉차서 행동하는 특이한 정신병적인 요소가 강한 성격을 가진 남편과 아내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남편의 독특한 정신병적인 요인도 문제이지만, 부인의 경우에도 만만치가 않다. 그런 남편이라는 걸 모르지는 않았을 텐데, 의심살 행동만 하면서 외도는 아니라 해도 마음을 이미 다른 사람에게 열고 있는 것이 누가 봐도 보이는 장면을 남편이 추적까지 하며 알게 되었을 때의 모습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부부가 된다는 것은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고 또 서로 조금씩 타협해 가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혀 다른 사람들이 만나서 사는 것인데,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물론, 요즘 시대에는 '이혼' 이라는 제도가 너무 쉽게 정착(?)되다시피 되어서, 서로 협의하고 인내하고 살아갈 필요는 없다. 마음에 내키지 않으면, 그냥 헤어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이혼이라는 건, 이젠 단순히 뜻이 맞지 않는 젊은 사람만의 이야기는 아닌 것이 되었으니, 누구라도 닥칠 수 있는 현실인 거다.
좀 과장된 면은 있지만, 이 정도면 이혼해야 하는 거 아닌가? 남편의 행동도 그렇고, 그에 대한 위안으로 다른 남자를 끌어들여 자신의 채워지지 못한 부분을 채우려는 부인의 입장에서도 그리 썩 잘하고 있는 모습은 아닌거다.
하여튼 영화를 보면서, 화면이 참 잘 구성되었다는 느낌이외에 이 영화로부터 특이하게 전해받은 건 없는 것같다.
의미없는 반복적인 좋은 구도의 장면 구성만으로 영화가 된다면 얼마나 사진작가들에게 유리할 것인가?
그러나, 영화를 그렇게 만든다면, 이 영화처럼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채, 조기 극장에서의 간판 내리게 되지 않을까?
이 영화는 그런 요소를 다분히 품고 있는 좀 따분하고 재미없는 구성인데다, 주제도 그다지 ..... 만족스럽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