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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둘째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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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다음 주면 설입니다.
13일부터 파격할인에 들어가는 고창 원마트 전단지가 집집마다 꽂혀 있습니다.
뭐가 얼마큼이나 싼지 꼼꼼히 전단지를 보면서, “야, 양파 100원, 두부 100원이다”며
미끼상품 가격에 깜짝 놀랍니다.
애들도 “햄이랑 맛살도 100원이야.”라며 혹시 사주는 건 아닐까 기대하는 눈치입니다.
공달 들어서 좋다고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금방 설 대목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제가 어렸을 때처럼 설날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설날만큼은 맛있는 게 참 많았습니다.
그리고 비싼 겨울 털옷도 사 주셨습니다.
늘 옷을 물려받아서인지 몇 벌밖에 없었던 새 옷은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어디서 샀는지, 색깔이며 그 옷의 최후까지 낱낱이 기억이 납니다.
또 늘 농사일에 정신없었던 엄마가 산자며 쑥떡, 조청 등 순전히 주전부리격인 것들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재료가 아니라 직접 농사지은 것들로 만들었던,
밥이 되어야 할 쌀을 떡이나 조청 만든다고 한톨한톨 아껴서 만들었던 그것들. 그립지요?
꾸러미 식구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풋마늘(생산자 김맹자) - 텃밭카페에 보니 나래 님은 풋마늘로 고추장 장아찌를 만들어 드 셨다고 해요. 고추장, 조청(설탕), 간장으로 밑반찬 만들었다고 하시는데, 궁금합니 다. 어떻게 장아찌가 되었을지.
2.모듬채소(생산자 김맹자) - 겨울 푸성귀입니다. 푸성귀가 많아야 텃밭꾸러미 같습니다.
3.말린 고구마순(생산자 김맹자) - 씻어서 물에 불렸다가 너무 무르지 않게 삶아요. 저의 시 댁에서는 기름에 조선장과 마늘을 넣고 볶다가 참기름, 깨소금으로 마무리.
4.단호박(생산자 정경자) - 엄청 달고 맛있는 미니단호박입니다. 일단은 쪄서 먹는 게 가장 쉽습니다. 그 다음에는 작지만 위를 오린 뒤 영양밥도 해 먹을 수 있고, 카레에 넣어 도 되고......
5.시금치(생산자 정경자) - 잡채할 때 넣어 보세요. 오래 보관해야 한다면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두세요.
6.유채(생산자 유삼례) - 원래는 아욱 선수였는데, 진딧물 때문에 대타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샐러드나 생채로 무쳐 드시거나 된장국을 끓여 드세요.
7.건고사리(생산자 유삼례) - 물에 불렸다가 통통해지면 끓는 물에 삶아요. 말캉말캉해질 때까지 삶은 뒤에 조선장, 참기름, 마늘에 무쳐 놓았다가 볶으면 더 맛납니다.
8.손두부(생산자 김주환) - 명절 때도 빠질 수 없는 이것,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먹는 이것, 날것으로도 좋고, 혼자라도 좋고, 여럿이서 어울려도 좋은 이것.
9.유정란(생산자 이주승) - 이것도 역시 명절이고 아니고를 떠나 만날 필요해 보이는군요. 탱글탱글 맛있는 꾸러미 유정란으로 산적 만들어 보세요.
2014년 2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