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일여 전)
이번 연휴 꽤 길다.
무얼 할까 생각한다.
이젠 명절때 내가 없어도 괜찮다.
우리 엄마에겐 올봄 우리집 식구가 된 예쁜 며느리가 있다..
미안한 감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이것 저것 알아본다. 마음만 급하다..
예전 방송에서 본 이순원선생님과 바우길이 기억난다.
(9월 19일 여행1 일차)
새벽 5시 눈을 뜬다
6시 20분 기차를 타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한다.
이것저것 준비하는 나에게 아빠가 흰 봉투를 내미신다..민망함도 있지만 기쁜 마음이 더 크다..
동대구에 강릉까지 6시간 20여분 ..
지겨움도 잠시 영동선의 바깥풍경에 눈을 뗄수 없다..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개울과 골짜기.산과 마을은 더없이 선명하고 고즈넉하다..
멋지다..
-바다 호수길 -
남항진 해변(오후1시)
솔바람다리
강릉항
안목해변
초당두부마을
허균 허난설현 기념공원
경포대(오후 3시 40분)
초당두부마을을 지나 허균 기념관에 도착했을땐 이미 빗방울이 굻어진 상태였다..
멋진 그 고택에 우아하게 한복을 차려 입은 문화지킴이분들 전통차 체험을 하신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룬다.
굻어진 빗방울을 보며 더이상 걷기는 별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하고 게스트 하우스로 향한다
이순원 선생님과 이기호 선생님 .여러 바우길 회원님들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숙소는 기대이상이다. 어떤 휴양림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다..
(9월 20일 여행 2일차)
심곡향님과 서울에서 오신 어르신들과 어명정길을 간다
여행길에서 유쾌한 어르신을 만나는 건
젊은 사람을 만나는 것 보다 기분 좋은 일이다..
-어명정 소나무길-
보광리 갈림길 (오전 11시 15분)
어명정
술잔바위
전망대
명주 군왕릉(오후 3시 40분)
이런 소나무군락 생전 처음이다..
위대하고 웅장하고 위엄있다..
초입부터 입이 열리고 눈이 열린다.굉장한 안복이다.
술잔바위의 조망도 뛰어난다.왜 그렇게 명해졌는 지 알 것 같다.
다음에 기회가 오면 막걸리 한사발 손에 들고 오리리라 생각한다.
(9월 21일 여행 3일차)
월대산님과 어제 동행한 어처구니부부님과 산우에 바닷길을 간다..
-산우에 바닷길-
안인 삼거리(오전 9시 55분)
전망대
활공장 전망대
당집
183고지
정동마을(오후 1시 20분)
어제와는 전혀 다른 식생이다.
키작은 소나무 .소박하고 앙증맞다.
당집이후로 이어진 산길은 훌륭한 산책길이 된다..
겨울 눈꽃산행으로 꼭 와야겠단 생각한다..
(9월 22일 여행 4일차)
3일 동안 정든 바우길 회원님과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혼자의 길을 나선다.
-헌화로-
옥계(오전 10 시 50분)
옥게해변
금진항
헌화로
심곡항
해안단구 농경지
정동진(오후 3시 20분)
곳곳에 낚시하는 분이 많다..
큰 항구는 아니지만 심곡항 그 나름의 멋과 운치가 있다.
해안단구 농경지에서 바우길 회원님 여유님을 만난다..이분 여행 첫날 내가 경포대에서 길을 여쭈어본 분이다.우연.. 그것이 여행의 덤인것 같다..
비오는 정동진 ..그렇게 여행은 끝났다..
너무 행복한 여행을 하고 온 지금 .
온통 머릿속은 강릉 생각이 가득합니다
너무 많은 도움 주셨던 이순원 선생님,이기호선생님,어처구니님.그리고 사모님.
정성스런 식사를 준비하신 아홉님과 멋진 가이드를 해주신 심곡항님과 월대산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제가 영특하지못해 이름이 다 기억나지 않네요..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강릉에서 만난 여러분들의 인연 소중히 기억하겠습니다..
강건하세요^^
첫댓글 간결하고 멋진 후기 잘 보았습니다. 정화님.요즘 젊은이 답지않은 뉘집 따님인지 참 괜찮은 사람으로 기억합니다.큰 언니랑 주방에서 밥푸던 한사람..기억나실려나요?..함께한 잠시의 시간이 즐거웠습니다.
잠시 한번은 스쳤던 이 늙은소를 기억하시나요?
대구 성서부대에서 군 생활을 했기에 더욱 친근감이 있었는데
이렇게 바우길을 사랑해 주시니 눈길을 돌리지 못하겠습니다.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길에서 만나기를~
깔끔한 후기 잘보았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다음 휴가때도 꼭 오세요. 주먹밥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정화씨 반가웠어요~
참 고마웠던 대구처자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순원선생님,이기호대장님,심곡항님,월대산님,어처구니님과 사모님,죽도봉님,바람꽃님,은어님,최순각님
달가듯님,이카루스님등 바우길 탐사대원 절반은 만나보시고 가신듯 합니다.
추석연휴 동안 바우길에서 담은 아름다운 풍경들과 좋은 추억들 그리울때마다 꺼내 보세요~
겨울산행 벌써 기다려 집니다.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