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만세는 어울림여성회(회장: 오윤희) 소속 회원이 각자 지닌 다양한 재능을 함께 나누며, 작품도 만들고 친목도 도모하며 취미활동을 하던 모임입니다.
회원들 모두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재능도 많다 보니 회원들이 강사가 되어 수세미, 천연비누, 향수 등을 만드는 교육을 하며 친목을 도모해 왔다고 합니다. 어느날 내가 만든 작품을 이웃들과 나누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나눔을 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나눔의 기쁨이 너무 좋아 이런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봉사로 이어져 장장 10년째 시설을 방문해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왔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방문 봉사활동에 제약이 생기며 잠시 봉사활동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받는 기쁨보다 나누는 기쁨이 더 큰가 봅니다. 회원들 모두 힘든시기 일수록 봉사를 이어가자는 마음이 모아져 어떻게 이어가야 되는지에 대한 고심 끝에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 안부도 묻고 회원들이 만든 음식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나눔을 하기로 했습니다. 음식을 만들 재료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회비로 구매하고 있는데요. 회비 절감차원으로 각자 집에서 샌드위치 만들 재료를 십시일반 준비해 올때가 많습니다.
정해진 일정으로 참석을 못해 샌드위치 만들 식빵을 준비해 준 회원, 달걀을 삶아 다져온 회원, 오이와 양파, 당근을 썰어온 회원, 감자를 대신해 고구마를 삶아 온 회원. 모두의 정성을 모아 샌드위치를 만듭니다.
껍질을 깐 고구마에 양파, 당근, 오이와 삶은 달걀을 넣고 골고루 섞어 줍니다.
고구마가 맛이 좋아 설탕을 넣지 않았는데도 달달하네요. 마요네즈와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만들어야 할 양이 많다보니 회원들 모두 역할을 분담해 일을 진행합니다. 식빵에 속재료를 꽉꽉 채워 샌드위치를 만들고, 식빵을 잘라 속재료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속포장을 합니다. 한쪽에서는 샌드위치를 담을 포장용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성한 샌드위치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포장용기에 담습니다.
어르신들 샌드위치 드실때 목 막히지 말라고 두유와 요플레도 넣습니다.
주부들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가 오늘은 뭘 먹을까 인데요. 손만세 봉사단도 메뉴선택에 어려움이 많다고 합니다.
메뉴선택을 위해 손만세 회원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하며 어르신들이 부담없이 무난하게 드실 수 있는 메뉴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토종닭을 삶아 닭죽을 만들기도 했는데요. 닭죽 만드는 것이 처음인 회원도 있고 시간도 많이 걸려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맛은 최고여서 어르신들이 죽집을 차려도 성공할거라며 칭찬했다는 후문이 자자합니다
한겨울의 아이콘 어묵탕과 김밥도 만들어 독거 어르신들과 경로당, 주차요원들에게 나눔을 하기로 했는데요.
특히 추운 날씨에 마땅히 쉴곳도 없이 주차요원을 하는 분들에게는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포장한 샌드위치를 들고 어르신들 댁에 방문하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니 눈이 제법 쌓였네요. 이렇게 뜻깊은 날 인증사잔은 필수겠지요.
눈위에 찍힌 고양이 발자국을 중심으로 둥글게 둘러서서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어르신 댁에 방문해 안부도 묻고 인사도 나눕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어르신께서는 한달에 두번 손만세 회원들이 방문할때 마다 넘 반갑게 맞아주시는데요. 안부를 묻고 돌아설때면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을때가 많답니다.
손만세 이혜경 회장에게 봉사활동을 하면서 느낀 소감이나 보람있었던 일에 대해 물었습니다.
"처음으로 손만세 활동을 하며 장애센터로 김장을 하러 갔었어요. 처음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다른 회원들이 하는대로 따라 했는데 그게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이후로 8년동안 장애센터와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며 편견도 없어지고 저도 성장했어요. 처음엔 마음을 안 주시던 장애인들이 나중에는 방문때마다 환하게 웃으며 손을 꼭 잡아주시더라고요. 그런분들을 코로나로 뵙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지금은 우리이웃돕기프로젝트로 독거어르신과 장애어르신을 만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 경로당을 찾아가 그분들께 무엇이 도움이 될지 사회적인 문제까지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언제 왔다 갔는지 마지막 인사는 언제였는지를 다 기억하시며 말씀하시는 것을 볼때마다 우리의 작은 나눔이 어르신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사실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만세 회원들이 함께 했기 때문에 10년이란 세월동안 봉사활동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손만세 회원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