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45-51 무엇이 원샷원킬을 가능하게 했을까?
1. 문제제기
평범한 신장을 가진 다윗이 매끄러운 돌 5개를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와 막대기를 들고 있고, 그 반대쪽에선 3m나 되는 거인 골리앗이 두꺼운 베틀 채 같은 창 자루에 600세겔[7kg] 무게의 철로 만든 창 날이 꽂힌 창을 들고 있다. 둘 중 누가 이기겠는가? 골리앗은 머리에 놋 투구를 쓰고, 몸에는 5,000세겔[57kg] 무게의 놋 갑옷을 입고 다리에는 놋 각반을 차고 전신을 무장한 상태이고, 다윗은 아무런 갑옷도 입지 않고 목장에서 일하던 작업복만 입은 채 골리앗과 겨루기 위해 마주 서 있다. 누가 이기겠는가? 골리앗은 방패 든 사람을 앞세웠고, 다윗은 어떤 방패막이도 없었다. 누가 이길까? 다윗은 젊고 붉고 용모가 아름다운 소년이고 전쟁을 해본 경험이 없다. 그러나 골리앗은 어려서부터 용사였다. 누가 이기겠는가? 백발백중 골리앗이 이긴다,
체구, 실력, 전쟁 장비와 무기, 전쟁 경력[경험] 등 모든 면에서 골리앗이 다윗보다 월등하다. 아니 아예 압도적이다. 실제로 골리앗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면서(42) 자기가 믿는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에게 독설을 날리며 저주했다(43,44).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 다윗은 완전히 위축될[움츠러들] 수밖에 없다. 외부적 조건과 심리전에서 이미 졌다.
그런데 100% 불리했던 다윗이 골리앗을 쳐 죽였다(50). 그리고 골리앗을 밟고 골리앗이 차고 있던 칼집에서 칼을 빼내어서 그 칼로 골리앗을 죽이고 그의 머리를 벴다(51).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 일어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2. 해결, 복음제시
사실대로 묘사하자면, 다윗은 골리앗에게로 달려가면서 물매로 돌을 던졌고,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를 침과 동시에 그 이마에 박혔으며, 그 즉시 골리앗이 땅에 엎드려졌다(49). 그 결과 승리할 수 있었다. 다윗의 실력으로 골리앗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우리는 몇 가지 의문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단 한방의 물맷돌로 이마를 침과 동시에 이마에 박힐 수 있을까? 이마를 못 맞출 수도 있었다. 이마를 쳤더라도 튕겨 나갈 수도 있다. “one shot one kill”이 어떻게 가능했던 것인가? 과연 이번 승리가 오직 다윗의 물매 실력 때문이었을까? 겉으로 보기엔 다윗의 실력이 맞다. 하지만 다윗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력이 아닌 골리앗을 향한 그의 말속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그 해답이 뭘까?
첫째, 다른 신들을 믿는 불신자 골리앗은 칼과 창과 단창을 의지하면서 나왔지만, 다윗은 물매로 돌을 던지면서도 그 돌을 전혀 의지하지 않았다. 자신의 물매 실력 또한 의지하지 않았다. 오직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며 골리앗에게로 나아갔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45) - 시 37:5,6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
둘째,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임을 알았고(47), 여호와께서 골리앗과 블레셋 군대를 다윗과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실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46,47). 비록 다윗은 전쟁터에서 싸워 본 적은 없었지만, 아버지의 양을 치면서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신 하나님을 자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는 오직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맹수들과 싸워 죽여본 경험이 많았다. 그 덕분에 하나님의 건지심을 생활에서 체득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대하 20:15). 오직 하나님의 손에 의해 좌우됨을 알게 되었다. 탁월한 영적 지식이다. 전쟁의 주도권을 쥐고 계신 하나님이 골리앗과 그 군대를 다윗과 이스라엘의 손에 넘기실 것을 믿고 확신했기 때문에(47), 두려워 떨고 있는 사울 왕 앞에서도, 기고만장한 불신자 골리앗 앞에서도 당당하게 동일한 말을 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하시겠다는데 전쟁 도구가 창칼이면 어떻고 물맷돌이면 어떤가? 하나님이 건지시겠다는데 막대기면 어떻고 물매와 돌이면 어떤가? 두려워할 이유가 없었다. 하나님께 속한 전쟁은 전쟁 장비와 실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 거대하고 탁월한 영적 생각이 물매로 돌을 던지는데 더 강력한 집중력을 주었다.
시 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 겉으로 보기엔 세우는 자[건축가]의 수고로 집이 세워진 것 같지만 하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에 세워지는 것이다. 파수꾼이 아무리 깨어 있어 경계를 철저히 해도 하나님이 그 성을 지키지 않으시면 그 성은 무너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쟁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일상[전쟁]이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진행된다. 하나님이 허락하셨기 때문에 되고 안되는 것이지 누군가의 수고와 노력으로 되고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셋째[따라서], 다윗은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심[건재함]을 알리고 싶었고(46), 또한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무리에게 알리고 싶었다(47). 만약 골리앗과 견줄만한 이스라엘 장수가 비슷한 조건으로 나와서 골리앗을 이긴다면 그 싸움의 모든 영광은 하나님이 아닌 그 장수에게로 돌아갈 것이다. 만일 다윗이 사울의 군복과 갑옷을 입고 골리앗과 싸워 이겼다면, 사람들은 사울의 갑옷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할 것이다. 그래서 다윗은 여호와의 구원이 칼과 창에 있지 않음을 알리고 싶어서 개나 잡는 형편없는 막대기와 물매와 돌을 가지고 나갔고, 그 보잘것없는 무기로도 하나님께서는 전신을 무장한 막강 거인 골리앗을 충분히 무너뜨릴 수 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믿지 않으면 이런 위험한 전쟁 속에서 이런 무모한 선택을 할 수 없다. 스스로 무덤을 파는 행위이다. 어느 누가 양을 칠 때 쓰던 도구로 중무장한 거인 골리앗을 무너뜨릴 수 있었겠는가? 골리앗조차 그런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얼굴에 아직 엄마의 젖살이 빠지지 않은 앳된 소년 다윗이 막대기와 물매를 돌리고 올 때, 장난감을 들고 오는 줄 알았다. 같잖고 어이가 없고 우스웠을 것이다. ‘꼬마 녀석, 그래 던질 테면 던져 봐라! 얼마든지 다 맞아 주겠다!’ 그런데 다윗의 물매에서 벗어난 돌은 날카롭고 예리한 무기가 되어 골리앗의 이마를 쳤고, 그 돌은 이마에 그대로 박혀 두개골을 둘로 쪼개버렸다. 그러자 완전무장을 하고 40일 동안 아침저녁으로 떠들던 거구가 단번에 엎드려져 버렸다.
이것을 다윗의 평소 실력으로 보아야 하는가? 평소 실력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다윗이 왜 5개의 돌을 주머니에 넣었겠는가? 한 번으로는 넘어뜨리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5번 정도는 시도해보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처음 던진 돌이 그대로 이마를 치고 박히도록 하여 죽게 만드셨다. “one shot one kill”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40일 동안 온갖 조롱과 모욕을 하던 골리앗을 여호와의 이름만 의지하는 다윗을 통해 심판하신 것이다. 아무리 중무장해도 아무리 거구여도 아무리 성능 좋은 무기를 장착해도 하나님에겐 휴지조각에 불과했다. 다윗은 이런 살아계신 하나님을 온 땅에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존재인지 알리고 싶었다. 오직 그 이름만이 영광을 받게 하고 싶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에 계심을 알려 주고 싶었다(46).
하나님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믿음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된 심리이다. 앗수르 왕의 협박 편지를 받았을 때, 히스기야 왕도 앗수르의 손에서 구해주셔서 하나님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여 이제 우리를 그의 손에서 구원하사 천하만국이 주만이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옵소서 하니라”(사 37:20) - 뒤에서는 악랄한 애굽 군대가 달려오고 앞에서는 홍해가 가로막아 진퇴양난의 상황에서도 모세는 뭐라고 말했는가? 출 14:13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 이 사건은 여리고를 포함한 가나안 민족들과 그 일대에 있는 모든 국가를 두렵게 만들었다.
하나님이 나를 비방하는 원수로부터 구원하는 사건을 통해 원수의 눈으로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보여 달라고 기도하라.
결론 - 무엇이 원샷원킬을 가능하게 했을까?
하나님이 그토록 찾던 자이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자이다. 여호와의 영이 크게 감동된 자이다. 3차원의 수금을 연주하여 4차원의 세계에 있는 악령을 떠나게 만든 인물이다. 모두 다 골리앗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도망하기 바빴지만, 오직 다윗만 희망을 노래했다. 하나님과 함께 한 자였다. 이번에도 여실히 그의 믿음이 드러났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했다. 전쟁이 하나님께 속함을 알았다. 하나님이 다윗과 이스라엘 손에 골리앗과 그의 군대를 넘길 것을 확신했다. 그런 하나님을 온 땅에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자는 원샷원킬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