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 李鄠縣丈人胡馬行(이호현장인호마행: 호현 이 노인의 오랑캐 말 노래)
- 杜甫(두보)
鄠縣: 扶風縣, 지금의 陝西省 西安.
丈人: 노인.
丈人駿馬名胡騮(장인준마명호류)인데,
노인의 준마는 이름이 호류인데,
胡騮: 西胡産의 갈기는 검고 몸 털은 붉은 말. 여기서는 말 이름처럼 쓰이고 있다.
前年避胡過金牛(전년피호과금우)라.
전해에 오랑캐 난리 피하여 蜀 땅가지 갔었네.
避胡: 오랑캐를 피하다. 안녹산의 난 때 현종을 따라 避難한 것을 뜻함.
過金牛: 蜀 땅을 방문하다. 秦나라가 촉을 정벌하고자 하여,
금똥을 누는 금소를 주겠다고 蜀王을 속여 길을 내고 오게한 뒤 촉을 정벌하고,
그곳을 金牛라 불렀다 한다. 梁州 金牛縣으로 보고 피란갈 때 ‘금우를 지났다’고 풀이해도 된다.
回鞭却走見天子(회편각주현천자)러니,
말 되몰아 돌아와 천자 뵈었는데,
回鞭却走: 회편은 말을 되돌려 모는 것. 각주는 되돌아 달려오는 것. 이 때 천자인 숙종은 영무에 있었다.
見天子: 천자 숙종을 되돌아와 뵙다.
朝飮漢水暮靈州(조음한수모령주)라.
아침에 漢水 물 마시고 저녁엔 천자 계신 靈武에 도착했다네.
漢水: 강 이름. 촉 땅 가까운 한수가 흐르는 한중을 아침에 출발한 것이다.
靈州: 靈武의 다른 이름.
自矜胡騮奇絶代(자긍호류기절대)하니,
스스로 뽐내기를, 호류는 세상에 다시없이 기특하여,
奇絶代: 1代에 다시없을 만큼 奇特한 것.
乘出千人萬人愛(승출천인만인애)라.
타고 나서면 천만인이 모두 사랑한다네.
一聞說盡急難材(일문설진급난재)로,
애기하는 것 한번 다 듣고 나니 위급함을 면케 해줄 재질인지라,
急難材: 주인의 위난을 구해줄 만한 뛰어난 재질.
轉益愁向駑駘輩(전익수향노태배)라.
더욱더 둔한 말들 보고 시름 앓게 되네.
轉益愁向: 더욱더 시름안고 바라보게 되다. 실망을 하는 것을 뜻함.
駑駘輩: 아둔한 말들. 다른 보통 말들.
頭上銳耳批秋竹(두상예이비추죽)이오,
머리 위 날카로운 귀는 가을 대 깎아놓은 듯하고,
銳耳: 날카로운 귀. 좋은 말의 귀는 작고도 날카로워 대통을 비스듬히 자른 것 같다고 하였다.
批秋竹: 가을 대를 깎아놓은 듯하다. 말의 귀의 예리함을 형용한 말.
脚下高蹄削寒玉(각하고제삭한옥)이라.
다리 아래 높은 굽은 옥돌 잘라놓은 듯하네.
高蹄: 좋은 말의 말굽은 두터워 높게 보인다 하였다.
削寒玉: 맑은 옥돌 잘라 놓은 듯하다. 맑은 옥돌은 차가운 기운을 띈다 하여 寒玉이라함.
始知神龍別有種(시지신룡별유종)하니,
비로소 용 같은 말엔 특별한 종자 있음 알게 되니,
神龍: 神龍같은 좋은 말. 龍馬. [周禮]엔 키 8척 이상의 말을 龍이라 하였다 한다.
不比俗馬空多肉(불비속마공다육)이라.
속된 말들 공연히 살 많이 붙은 것과는 다르네.
洛陽大道時再淸(낙양대도시재청)하니,
낙양의 한길쪽도 시국 다시 맑아졌으니,
時再淸: 시국이 다시 맑아지다. 안녹산의 난이 완전히평정되었음을 뜻함.
累日喜得俱同行(누일희득구동행)이라.
여러날만에 기쁘게도 이 말 구하여 함께 동쪽으로 오게 된 것이네.
鳳臆麟鬐未易識(봉억린기미이식)이나,
봉황새 같은 가슴과 기린 같은 말갈기는 알아보기 쉽지 않으나,
鳳臆麟鬐: 봉황새 같은 가슴과 기린 같은 말갈기.
苻堅에게 대완국에서 바친 千里馬가 ‘봉의 가슴에 기린의 몸’이었다고 한데서 나온 말.
側身注目長風生(측신주목장풍생)이라.
몸 기울여 자세히 보면 긴 바람 일고 있다네.
長風生: 긴 바람이 일다. 하루 천리를 달릴 기운이 느껴짐을 뜻한다.
解說:
이 詩는 胡騮의 履歷과 빼어난 자질의 묘사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杜甫는 뛰어난 인재를 자부하며 이런 시를 썻음이 분명하다.
첫댓글 잘 감상했습니다.
感謝합니다.^^
無非不님 방문 감사합니다....
여전하시군요.
향교에 다시 나오시지요?
설명 중간에 오자.
批秋竹: 가을 대를 깎아놓은
牛山님, 방문 갑사합니다.
설명 오자 지적 감사합니다.....
역시 날카롭습니다.....
아직도 공장의 탱크 교환설치 뒷 마무리가 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