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3.8.26(토) 09;30-15;45 ★코스;수인분당선 기흥역-신갈천-기흥호수공원-공세리5층석탑-공세천-고매로-고매로253번길-보라산/고매골고개- 지삼로250번길-지곡저수지-지곡천길-한산이씨음애공파고택-지곡천길-지삼로-사은로-지곡초교삼거리-숲고개길- 신중부대로-상하천-신갈천수변길-구갈교사거리(하)-지석역-어정역-용인동백지구호수공원-동백죽전대로-구성교차로- 청덕원형육교사거리-구성로-88cc/탄천상류-청덕원형육교-경사로-탄천BW-구성역(37km) ★참가;쉐도우수,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기흥호수를 배경으로- 입추(立秋)가 지나고 귀뚜라미 소리와 함께 온다는 처서(處暑)도 지났지만 폭염(暴炎)은 좀처럼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세월을 이기는 장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머지않아 가을이 성큼 다가오리라 본다. 8월 라이딩은 용인시 기흥구를 무대로 펼쳐지는 향연이다. 이는 아스트라전 주거지를 고려하여 설정한 코스로 주로 하천과 호수공원, 산자락길을 따라 이동하게 된다. 이번 여정의 시작은 수인분당선 기흥역이며, 키워드는 기흥호수공원과 공세리5층석탑, 한산이씨음애공파고택및 용인동백호수공원을 관감하고 미식을 즐기는데 있다. 언제나 자랑스러운 대열잔차 전사 4명이 뭉쳤다. 기흥역 옆으로 신갈천이 흐른다. 신갈천 자전거길로 들어서니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싸준다. 이 더운 날씨에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고마울 수밖에 없다. 페달링도 한결 가볍고 마음도 상쾌하다. 신갈천 자전거길은 산책하는 사람, 왕래하는 바이커들이 뜸해 비교적 한적하고 평화로운 풍경이다. 이 길을 따라가면 지곡천을 지나 기흥호수공원이 나온다. 기흥호수는 경기도에서 세번째로 큰 호수로 용인시의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호수 주변에는 공원과 산책로,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다. 기흥호수 건너편 아람산(143m)과 매미산(158,5m)자락에 경희대학교국제캠퍼스가 자리하고 있다. 기흥호수에서 공세로81번길을 타고가면 민간 주택 부근에 '용인공세리오층석탑''이 우뚝 서있다. 이 석탑은 고려시대의 탑으로, 옛 절터에 불상, 석등, 하대석 등과 함께 보존되어 있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이 곳을 벗어나 기흥수상골프연습장, 메중블루아아파트단지, 기흥호수댐을 차례로 관감하였다. 기흥수상골프연습장은 티박스에서 티샷하면 기흥호수 방향으로 날아간다. 아주 특이한 골프연습장이다.
세계에서 유일한 수상골프연습장이 아닌가 싶다. 메중블루아아파트단지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회원들 모두 아름다운 아파트라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스머프차도 살고 싶을 정도다. 이 곳을 되돌아나와 기흥호수댐으로 향한다. 기흥호수댐에서 바라본 경치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다. 기흥호수공원 라이딩을 몇번 해보았지만 이렇게 상세하게 둘러본 적은 없었다. 쉐도우수의 덕분이다. 농서로와 동탄기흥로를 타고가다 공세로로 접어들면 공세천이 나온다.
공세천은 용인시 기흥구 고매동 신고매 자봉산 계곡에서 발원하여 공세동을 거쳐 기흥호수로 흘러드는 하천이다. 공세천을 따라가다 기흥초교 앞 시원한 나무 그늘에서 참참(站站)하였다. 휴식하는 동안 아스트라전 자전거 안장이 흔들려 정비하는라 진땀을 뺐다. 언제나 궂은 일은 쉐도우수와 홍토마의 몫이다. 정말 의로운 대열잔차 전사들이다. 여기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이곳에서 고매로를 타고 약 1km에 이르면 굳게 닫힌 창덕문과 최유경 신도비가 나온다. 최유경(1348-1413)은 고려 공민왕, 우왕 대에 걸쳐 조선 왕조가 개국한 이후에도 원종공신이 된 문신이다.
여러 벼슬을 역임한 후 퇴관하고 충북 진천군 초평면 죽정대에서 한가로이 지내다가 7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최유경은 평소 부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고매로를 타고가다 고매로253번길로 들어서면 가파른 고갯길이 나온다. 고갯길은 언제나 아름차다. 죽을등 살등하면서 올라가봐야 남는 것은 오로지 기진맥진(氣盡脈盡) 뿐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은 아예 하지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칫 잘못하면 생사와도 직결된다. 처음부터 밀바하면서 올라갔지만 이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숨이차고 땀이 비오듯 쏟아져내렸다.
고개 정상에서 한박자 쉬어갔다. 이 고개 정상에서 800m 거리에 보라산 (215m)정상이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한남정맥인 부아산이 위치해 있다.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아담한 지곡저수지가 나온다. 지곡저수지는 유료낚시터로 강태공들이 한가롭게 수상좌대에서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이곳에서 약 800m 거리에 한산이씨 음애공파고택이 있다. 한산이씨 음애공파고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인 이자(1483-1533)의 후손들이 대대로 살던 집이다. 음애이자는 1504년 과거에 장원급제하였고 여러 관직을 역임하였으며 조광조 등 당시 새롭게 등장한 사림세력과 교류하였다.
중종14년(1519) 기성세력인 훈구파에 의해 사림세력이 화를 입게 되는 기묘사화가 일어났는데 음애이자도 이 사건에 연루되어 파직을 당했다. 이후 용인으로 내려왔다가 1520년 충청북도 음성에 은거하여 독서와 학문으로 여생을 보냈다. 고택 인근에는 음애이자 묘역이 있다. 이곳을 벗어나 지곡천을 따라가면 사은로를 만난다. 사은로를 타고가다 지곡초교삼거리에서 용뫼산자락길로 들어선다. 처음부터 가파른 짦은 고갯길로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가면 신중부대로 밑을 통과하여 지석교에서 상하천을 만난다.
자전거길이 잘 조성된 상하천을 따라가면 신갈천과 합류한다. 돌고 돌아서 또다시 신갈천을 만난 것이다. 신갈천 자전거길을 따라가면 용인동백호수공원이 나온다. 용인동백호수공원은 그다지 크지 않으며 둘레는 1,1km로 대략 10분 내외면 공원을 전부 둘러볼 수 있다. 호수 조형물도 있고 초승달 포토존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 동백호수공원을 일주하고 동백죽전대로로 향한다. 오후 1시가 지나 출출한 배가 연신 고동을 친다. 이곳에서 춘자육개장동백본점까지는 약 5분이 소요된다. 춘자육개장동백본점은 8중대 농사꾼들이 농사를 하고 뒤풀이한 식당이다.
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시25분경 이었다. 이 식당은 간판에서 보듯이 육개장 전문 식당이다. 맛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전병까지 포함하여 맛있게 먹었다. 여행 중에 먹는 맛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정겹게 말품앗이 하면서 피로와 허기를 풀고 다시 여행길에 오른다. 이번 식사는 아스트라전의 작전지역이라 한턱을 쏘았다. 동백죽전대로를 타고가다 청덕원형육교사거리에서 탄천으로 접어들고 탄천 상류로 향한다. 탄천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더위를 식혀준다. 탄천 자전거길 종점에서 계단을 타고 하늘샘교회를 지나 전원마을로 들어서면 탄천의 발원지가 나온다.
탄천 발원지는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에 있는 법화산(383,2m) 계곡이다. 88cc(36홀)는 용인시 기흥구 청덕동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탄천 상류에 근접해 있다. 제일 가까운 홀이 WEST 코스 중 15번 홀이다. 탄천의 발원지를 둘러보고 구성역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탄천을 따라 구성역까지는 6,5km로 25분이 소요된다. 오후 3시45분경에 상황을 종료하였다. 이번 여행에 날씨가 더워 고생할 줄 알았는데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의외로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와 더위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다. 이번 코스는 아기자기하면서도 볼거리가 다양하여 눈이 호강하였다.
라이딩하다 보면 길의 표정이 다양하여 곧은 길을 가다가도 굽은길을 만나고 예상치 않았던 가파른 고갯길과 마주한다. 이는 피할 수 없는 자연의 현상이다. 대열잔차 전사들과 여인동락(與人同樂)하면 마음이 편하고 즐거움이 가득하다. 대열잔차 전사들과 먹구름이 세찬 비를 만나 듯 진한 정분을 나누웠으며, 회원들 모두 환천희지(歡天喜地)하였다.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코스를 기획한 쉐도우수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함께 동행한 회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대열잔차 브라보!
수인분당선 기흥역 3번출구에서 출발 전(09;30) 신갈천으로 진입 신갈천 자전거길을 따라서 기흥호수공원 산책로 기흥호수를 배경으로 인증샷 공세교를 지나서 용인 공세리 5층석탑 기흥수상골프연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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