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전복희 요안나
무덥고 짜증나는 장마철
큰딸하고 막내딸집에 여행을 했습니다.
한동안 못 보아서 반갑게 맞아주는 막내를 보니 내 마음도 기뻤습니다.
셋이서 밖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경주를 한 바퀴 돌고 집에 돌아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했습니다.
다음날 장유에 사는 둘째 아들내외를 불러서 점심에 삼계탕을 끓여서 푸짐하게 먹고 놀다가 헤어 졌습니다.
그날 오후 늦게 두 딸하고 나하고 셋이서 집안 청소를 했습니다.
마당에 깔린 잔디를 깎고 화단에 진 꽃들을 다 잘라내니 말끔히 정리가 되었습니다.
그날 밤 비가 내리더니 밤새도록 아침까지 내리는데 집에 갈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기예보를 들으니 오후에 비가 그친다고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대전에 올 준비를 했습니다.
막내 딸 차로 대구로 올라와 시장에 들려 옷 몇 가지를 사고 시장 안에 음식점 골목에 들어가니 비빔밥 장사들이 모여 있는 식당가였습니다.
비빔밥 두 그릇에 새알 수제비 한 그릇을 시켜서 세 명이 먹었습니다.
다양한 나물에 비벼서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막내딸이 동대구역에 데려다 주고 거기서 우리는 헤어지고 큰 딸하고 둘이서 케이트엑스를 타고 대전역에 도착했습니다.
짧은 여행이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마음도 편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일은 성심대학 방학식과 작문반 동아리에 참석해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