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ysion
윤상윤 개인전
단적인 투쟁과 결기가 벌어지는 어떤 사건의 현장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 곳에 평온한 풍경이 있다. 존재하지만 존재한다고 말 할 수도 없는 공간의 느낌이다.
한 시인이 최근에 발견한 사실 또는 단어를 발표하거나,
풀리지 않던 우주의 비밀을 연산하는 수학자가 등장하는 곳일 수도 있다.
꿈속에나 있을법한 이상적인 화실이 등장하고 멋진 예술가와 모델이 있다.
글 : 김노암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
[2015. 5. 14 - 7. 8 윤아르떼 (상하이 갤러리, www.yoonarte.com)]
추상과 신화 속에 머물다 튀어나온 현실
각 계 각층의 사람들이 더할 나위 없이 평범(平凡)한 일상 속에 있다. 무언가 가득 찼다는 느낌이 드는 곳, 그 곳에서 사람들은 회합을 갖고 있다. 극단적인 투쟁과 결기가 벌어지는 어떤 사건의 현장일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그 곳에 평온한 풍경이 있다. 존재하지만 존재한다고 말 할 수도 없는 공간의 느낌이다. 한 시인이 최근에 발견한 사실 또는 단어를 발표하거나, 풀리지 않던 우주의 비밀을 연산하는 수학자가 등장하는 곳일 수도 있다. 꿈속에나 있을법한 이상적인 화실이 등장하고 멋진 예술가와 모델이 있다.
아이들은 다른 세상을 상상하기 위해 모인 것처럼 보인다. 나룻배는 강 위를 거슬러 어디론가 나아가고 있다. 이들은 무언가에 홀려 있거나 ‘홀려 있음’ 그 자체로 등장한다. 실체가 불분명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듯 한 곳이다.
우연과 필연의 낯선 과정
그러나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없는 장면들의 세계도 펼쳐진다. 이상한 빛이 비치고 푸른 하늘에 물고기들이 떨어져 내리는 날 집밖으로 나선 여행자들의 회합일지도 모른다. 우연과 필연의 과정을 통해 자신이 살던 곳에서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 같은 문제로 당황하고 있는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게 된다. 사람들은 배우고 경험하고 성장한다. 만남과 대화는 개인의 진화(進化)를 상기시킨다. 개인의 성장은 개인의 성장이 아닌 그 개인이 속한 전체 종의 성장이다. 그것이 아무리 작고 더디더라도. 익숙한 듯 기이한 풍경, 모호하고 복잡한 경우 잠시 머물게 되는 사람의 의식 속의 어느 공간, 그곳에서 다른 존재로 변신한다.
장소로서의 이곳은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모여 있다. 메마른 공기는 오히려 달콤하고 부드러운 액체로 가득 찬다. 물속에서 유영하던 아주 작은 존재에서 점차 스스로 호흡하고 자의식을 갖고 자신과 이들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다. 강물이 모여 바다를 이루는 유비(analogy)처럼, 유동하는 세계는 무수한 차원으로 분해되기도 하고 하나의 몸으로 뭉쳐지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공간이라고 생각했던 곳에서 불려와 있는 곳은 마치 미드의 한 시즌의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른 시즌이 되면 이 드라마는 같은 듯 다른 흐름으로 유동하는 또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다.
각각의 차원으로 무한히 분해되어 가는 과정을 그려나가는 것은 장인의 정신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모든 것이 부재하게 되는 공간에서 불굴의 헤파이토스가 마술을 부리는 곳이다. 이미지는 마술처럼 한 방울의 액체와 약간의 무기물을 재료로 화려한 광채를 뿜는 운명으로 변화한다. 밤하늘의 성좌처럼 불가능한 시간과 공간이 격하게 감지되는 이미지는 본래 신비인 것이다.
물 위의 알렉산드리아
화가들이 만들어내는 이미지들 또한 그 운명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윤상윤의 이미지는 바슐라르의 한 방울의 물과 동일한 메타포이다. 이곳은 물위의 알렉산드리아처럼 세계의 지식과 정보와 존재가 모여 있는 도서관의 도시이자 역설적이게도 신이 부재하는 곳이기에 인간이 신의 역할을 부여 받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를 창조하는 노동과 이미지의 기원이 되는 장소 말이다. 모든 가치와 결별하는, 끔찍한 환각과 망각이 모여드는 곳. 세상의 모든 관습과 언어, 관념과 우상이 파괴되는, 그리하여 신마저 해체되어 새롭게 출현해야 하는 풍경은 이럴 것이다. 이미지의 기원 또는 이미지의 운명은 존재가 쉼 없이 유동하는 곳에 있다.
윤상윤 Yoon Sangyoon
Education
2008~2009
첼시예술대학교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대학원 졸업 MA / Fine Art London, UK
2007
첼시예술대학교 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
디플로마 졸업 Postgraduate Diploma / Fine Art London, UK
1997~2004 추계예술대학교 졸업 Chu-Gye University of the Fine Art
BA (Hons) / Fine Art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14 ‘Mobius’ Pyo Gallery 표 갤러리 Seoul Korea
2013 ‘Right & Left’ Gallery chosun 갤러리 조선 Seoul Kore
2012 ‘물의감각’ Pyo Gallery 표 갤러리
2009
‘The body marks on territory’ at Television 12 Seoul Kore, 텔레비젼12
Residency programs
Sep 2010~ Sep 2011 ‘Nanji Art studio’ Seoul Koea, 난지창작스튜디오 5기입주
Sep2011~Present
휴네트워크 창작 스튜디오 Hue network Art studio Paju Korea
Award
2013 ‘Emerging Artists’신진작가 지원프로그램 서울시립미술관 Seoul Korea
2012 종근당 예술지상2012 수상 ‘Chong gun dang Art Award’ Seoul Korea
Selected Group Exhibitions
2014 ‘Affinity90’ Gallery chosun 갤러리 조선 Seoul Korea
‘Korea Tomorrow’ DDP Seoul Korea, ‘코리아 투모로우’ DDP
‘Art NOVA’ at SZ Art center Beijing china, ‘아트 노바’ SZ 아트센터
‘Occupy Jungmiso’ at Jungmiso Seoul Korea, ‘공간을 점령하라’ 정미소
‘Face of Desire’ at Space K Gwang-ju Korea, ‘욕망의 여섯 가지 얼굴’ 스페이스K
2013 ‘Round up’ at Seoul Museum of Art(SeMA) Seoul Korea, 서울시립미술관
‘Korea contemporary painting 33’ at Gang-Dong Arts center Seoul Korea
‘한국현대회화 33인’ 강동 아트센터
‘Paju Acceess’ at Artspace Hue Paju Korea, ‘파주 엑세스’ 아트스페이스 휴
‘Parallel World’ Zaha museum 자하미술관 Seoul Korea
‘NAS’ Namu contemporary 나무 컨템포러리 Seoul Korea
‘Being’ BJN Gallery 백자은 갤러리 Seoul korea
2012 ‘You were, you are’ at Gallery Chosun Seoul Korea, 갤러리 조선
‘YM, WCA’ at Gallery Imazoo, Seoul Korea, 갤러리 이마주
‘The painting, actual creativity and healing’ at Palais de Seoul Seoul Korea
‘회화, 실재의 창조와 해석 그리고 치유’. 갤러리 팔레드 서울
2011 ‘Re-representation’ at television12 gallery Seoul Korea
리-레프레젠테이션 텔레비전12
‘Gather of painting’ at Dr. Park Gallery Yangpyeong Korea, ‘회화의수집’ 닥터박 갤러리
‘Between Techne and metaphor’ at Artspace Hue Paju Korea, 아트스페이스 휴
‘Pity on utopia’ at Artspace Loo Seoul Korea, 아트스페이스 루
‘All of my hopes’ at Pyo Gallery south, Seoul Korea, 표 갤러리
‘Group show’ at GYM Project, Seoul Korea, GYM 프로젝트
2010 ‘Seokyo nanjang’ at Sangsangmadang Seoul Korea, 서교난장 상상마당
‘Byul collection now’ at Sinsa Art Tower Seoul Korea, 신사아트타워
‘Into the wild’ at Interalia Gallery Seoul Korea, 인터알리아
‘Far out East’ at 10 Vyner street Gallery London , 10 바이너스트릿 갤러리
‘Supporting emerging art’ at MurMur Art Gallery London, 머머아트 갤러리
‘Sasapari 4482’ at Barge house Oxo tower London, 바지하우스 옥소타워
‘The open west competition’ at Summerfield Gallery Cheltenham UK
오픈웨스트 공모전, 글로스터대학주최, 섬머필드갤러리
‘Ways of see’ at I-myu projects London, 아임유프로잭트
‘The Gift’ at 10 Vyner street Gallery London, 10 바이너스트릿 갤러리
‘London Art fair’ at Islington Design Centre London, 이슬링턴 디자인센터
2009 ‘Supervision’ competition at Korean culture centre London
영국아트협회 공모전, 런던 한국문화원
‘De-Familiarization’ at Nolias Gallery London, 놀리아스 갤러리
‘British Art fair’ at Royal college of Art London, 브리티쉬아트페어, 왕립예술학교 ‘Going Postal’ at ICA Gallery London, 아이씨에이 갤러리
‘Condensation’ at Bodhi Gallery London, 보디히 갤러리
2008 ‘38th parallel’ at G-sport Holland park London, G스폿, 홀란드파크
‘4482’ at Barge house oxo tower London, 바지하우스 옥소타워
2007 ‘Christmas 2007 show’, Salon Gallery, 살롱 갤러리
‘In harmony’ Korean contemporary Art, Artsdepot Gallery, London
아트대포트 갤러리
‘Featuring London’s recent postgraduates’. at Salon Gallery. Londo, 살롱갤러리
Group Live Painting Show
2004 134-135 Shore ditch High street, London 134-135 Shore ditch High street, London
2005 93 Feet East Brick Lane, London
中国 上海市 闵行区 宜山路 2016号
合川大夏 3屋F室(201103) Shanghai,China
Tel:+86-130-5227-6662
Homepage:www.yoonarte.com
E-mail: yoonarte@naver.com
Seoul, Korea
1st fl, Dongsung Bldg, 196 Yanghwa-Ro, Mapo-Gu
Tel: +82-2-332-5889
E-mail: yoonarte@naver.com
Homepage:www.yoonarte.com
I can only be me, 130.3x193.9cm, oil on canvas, 2015
Lead me on, 145.5x112.1cm, oil on canvas, 2015
Make It Go Away, 116x91cm, oil on canvas, 2014
Midnight Blue. 116x91cm, oil on canvas, 2014
More Than This, 130x97cm, oil on canvas, 2014
On the inside, 145.5x112.1cm, oil on canvas, 2015
Skyliner, 162x130cm, oil on canvas, 2014
Songbird, 116.2x91.0cm, oil on canvas,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