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종주 8회차 (부항령-삼도봉-우두령) 뒤돌아 볼때마다 덕유산과 대덕산이 보이고
산행일자 : 2004.11.6 (토)
산행날씨 : 비 . 맑음
산행기온 : + 1.8℃ ~ + 11.7℃
산행고도 : 607m ~ 1207m
산행거리 : 약18.5km (도상거리)
산행시간 : 12:15분(식사및 휴식시간.알바포함)
교통(갈때)
부천 - 부항령(자가운전.11/5 19:30 - 11/6 06:10) 휴게소 취침시간포함
교통(올때)
우두령 - 부항령(택시이용.11/6 18:35 - 19:15) 40분소요. 35,000원
부항령 - 부천(자가운전. 11/6 19:20 - 23:50) 저녁식사시간포함
부항령 접근경로
대전통영간고속도로 무주 IC - 무주- 30번도로 - 나제통문 - 무풍 - 삼도봉터널
주요구간별 도착및출발시간(도착/출발/지명/고도/기온)
06:20 삼도봉터널(607m . +5.8℃)
07:05 부항령(670m . +5.1℃)
07:20/08:00 묘지.아침식사(740m . +5.0℃)
08:25 880봉(+4.8℃)
08:35 950봉(+4.6℃)
09:05/15 1030봉(+3.1℃)
10:40/50 1170봉(+5.9℃)
11:00 삼각점.무풍304(1170m . +6.0℃)
12:15 갈림길(1070m . +8.6℃)
12:30/40 삼도봉(1176m . +11.7℃)
13:00/14:00 삼마골재 헬기장 . 점심식사(1015m . +9.3℃)
14:50 밀목재(950m . +8.1℃)
16:30/35 1175봉(+7.3℃)
17:20/25 화주봉(석교산.1207m . +4.2℃)
18:35 우두령(720m . +1.8℃)
11/5(금) 19:30 부천출발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빗줄기가 서서울 요금소를 지나면서부터 엄청나게 퍼붓는다.
와이퍼를 3단으로 작동시키지만 앞이 잘보이지 않아 속도를 많이 줄인다.
하늘이 갈라지며 천둥과 번개가 번득인다.
에고..오늘 날자를 잘못 잡았나 ?
찬안을 지나니 비가 그쳤고 잠을 자기 위하여 들린 인삼랜드휴게소는 한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듯 바닥이 말라있다.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보니 어느듯 새벽4시가 지나고 있다.
무주에서 30번도로로 진행을 하여야 하나 어쩌다가보니727번도를 5km 이상 지나다가
빽 하여 바로잡는다.
나제통문은 비록 터널길이는 짧으나 예전에 망치와 정으로만 뚫었다고 하니
보전가치가 충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삼도봉터널을 지나자마자 도로 좌우측으로 2대정도씩 주차할수 있는 공간이 있다.
따뜻하던 차에서 내리니 덜덜덜 떨려 옷부터 껴입는다.
약간의 비까지 내리고 있어 우비까지 입으니 이제 살것같다.
06:20분 삼도봉터널 출발 (무지하게 힘든 알바)
지난번 7회차 때는 삼도봉 터널의 좌측 무풍쪽으로 내려왔는데
오늘은 주차관계로 터널 반대쪽인 부항쪽에서 오르게 된다(터널 무풍방향은 주차장소 없음)
터널 오른쪽으로 관리가 전혀안된 임도가 있는데 임도를 따라 약간 오르다
나침반을 확인하니 대간길에서 멀어지는것 같아 다시 내려와 반대쪽(터널 왼쪽)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그러나 처음에 오르던 그임도가 부항령으로 올라가는 빠른길이다)
표시기가 1개 달랑 매달린 등산로를 따라 약간 올라가니
등산로가 없어진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는데 길도 없어지고...다시 내려가서 찾아볼까?
지난번에(무풍쪽이긴하지만)도 10분정도 걸려서 내려왔는데
길이 없어도 조금만 고생하면 대간길을 만나겠지 하면서 그냥 올라간다.
비탈길이 점점 심해지더니 가만히 서있으면 저절로 미끄러져 내려올 정도로 급경사면이다.
비까지 내리니 더욱 미끄러운 급사면에서 고생 고생을 하면서 오른다.
10분이면 부항령까지 오를것을 45분 걸려서 부항령 사거리에 도착한다.
오늘은 출발부터 일진이 사납다.
07:05 부항령
부항령 사거리에서 진행방향으로 봐서 좌측길로 내려가면 삼도봉터널 무풍쪽이며 우측길로
내려가면 삼도봉터널 부항방향이다.
부항령을 지나면서부터 강한 바람이 분다.
기온은 +5도를 나타내지만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진 듯 귀와 코가 시리다.
07:20 - 08:00 고도 740m지점 . 아침식사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은 첫 번째 묘지를 만난다.
대간길에서 우측으로 5m정도 우측으로 떨어져 있고 잔디가 있어 아득하고
우선 거센 바람을 피할수 있어서 식사장소로 정한다.
다시 묘지를 2기 만나고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에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880봉과 950봉을 우회할수 있으나 직진을 하여 급사면을 올라
880봉을 넘어 950에 도착한다.
(950봉에서 1030봉 가는길 - 안개가 서서히 걷히기 시작합니다)
아직 약한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 있어서 주변을 조망할 수는 없지만
날씨가 빠른속도로 좋아지고 있다.
950봉을 무심코 지나가는데 뭔가 이상함을 느껴 지도를 보니 대간길은
우측으로 90도 휘어진다.
09:05 - 09:15 1030봉
내리막길 후에 좀전에 갈림길에서 만났던 우회로와 만나고 다시 오름길후에 1030봉에 도착한다.
비는 그쳤지만 안개 때문에 조망은 안된다.
1030봉은 헬기장이다.자리에 털석 주져 않아 단감을 먹고 일어나 사진을 찍는데
안개가 걷히고 있다. 웬지 기분이 좋다.
10:40 - 10:50 1170봉
1030봉에서 뚝 떨어졌다가 따시한번 급사면을 오르니 1170봉이다.
날씨가 완전히 개어있고 지나온 대간길을 뒤돌아보니 구름이 걸려있는
우뚝한 몇 개의 정상이 보인다.
구름에 걸려있는 봉우리들은 우측으로부터 덕유산 향적봉.삼봉산.대덕산인데
저산들을 어떻게 지나왔을까 할 정도로 높게 높게 보인다.
이후부터 봉우리에서는 덕유산.삼봉산.대덕산이 조망되며 힘을 내게 해 준다.
(1030봉에서 바라본 지나온 대간길 - 대덕산.삼봉산 방향)
무풍 304 삼각점을 지나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다시 내리막길인데
젖어있는 흙의 색깔이 검정색이다.
멀리까지 임도가 보이는 대간길 앞으로 나무계단을 설치해놨다.
이런 평지에 웬 나무계단이람 ?
길이가 30m가 넘는 나무계단은 백두대간을 보전하기 위하여 복원사업을 하는 구간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것같다.
(백두대간 복원사업구간을 지나며 - 고도 1050m)
멀리 삼도봉이 손에 잡힐 듯이 보이지만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작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고서야 삼도봉 아래의 갈림길에 도착한다.
11:00 갈림길
갈림길(사거리)에서 진행방향으로 보아 좌측길은 중미마을로 내려가는 4.3km의 등산로이고
우측길은 해인리까지 0.5km인데 나중에 삼도봉에서 바라보니 바로 아래까지 시멘트포장이 되어있다
해인리에는 산악인을 위한 해인산장(054-437-2991)이 있다고 표시되어있다.
12:30 - 12:40 삼도봉(1176m)
삼도봉으로 올라갈 때 서너명의 등산객을 만나고 정상에는 아무도 없고
잘 설치된 화합의탑 만이 나그네를 기다리고 있다.
(삼도봉 - 충북 영동군. 경북 금릉군. 전북 무주군이 만나는 곳)
삼도봉 좌측으로 석기봉(1.4km) 민주지산(4.3km) 의 정상이 보이고 정상에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있는 사람만 봐도 반갑기가 그지없다.
가을의 햇살을 받고 있는 석기봉에서 민주지산까지의 능선이 평온하게 느껴진다.
약한 암릉구간을 지나는데 40대의 남자한분이 어디까지 가는냐고 묻는다.
삼도봉 구간은 밀목재까지 등산로가 제법 잘 정비 되어있다.
13:00 - 14:00 삼마골재 . 점심식사
삼마골재를 지나자 마자 헬기장이 나오는데 제법 따뜻하고 바람도 안불어서 식사장소로
딱 좋은 곳이다.
등산화를 벗고 자리에 앉아서 가장편한 자세로 점심준비를 한다.
10분정도 지나자 추위를 느껴 벗었던 옷을 다시 입고 점심을 먹는다.
14:50 밀목령
삼마골재에서 밀목재까지 약 2km구간은 등산로 주변의 잡목을 제거해놔서
편하게 잘왔는데 이후부터는 등산로를 덮고 있는 잡목과 억새풀로 옷이 뜯기고
산행시간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 된다.
(산행시간을 더디게 하는 잡목길 - 한시간 이상 계속해서 이어진다 : 앞쪽으로 보이는 산이 1175봉.우측이 화주봉)
16:30 1175봉
밀목재에서 고도를 높여 작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가니 암릉구간이 나오고1175봉에 도착한다.
정상에 서있는 소나무 한그루가 쓸쓸해 보인다.
(1175봉에서 바라본 겨울채비를 끝낸 우리의 산하)
(1175봉에서 바라본 가야할 화주봉 - 대간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다가 우두령으로 급하게 떨어진다)
1175봉을 내려가는 길은 언뜻 보기에는 거의 수직 암벽구간같다.
누가 설치해놨는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서 안전하게 내려갈수 있지만
눈이 오면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화주봉(석교산)으로 오름길에서 진달래꽃이 피었다.
카메라에 담아 왔지만 선명도가 떨어져 사진을 올리지는 못한다.
17:20 - 17:25 화주봉(석교산)
화주봉에 올라서니 덕유산 능선으로 넘어가려는 석양을 본다.
이미 아래 마을에는 어둠이 찾아왔는지 가로등불같은 불빛이 보인다.
여기서 우두령까지는 약 1시간정도 소요되는것 같아 무풍개인택시에 전화를 걸어
18:30분까지 우두령에 와줄것을 부탁한다.
석교산을 출발한지 30분 정도 지나서 헤드랜턴과 손전등을 켠다.
안개속에서는 LED헤드랜턴이 맥을 못추기때문에 전구형 손전등을 꼭 같이 사용하게 된다.
끝날듯한 대간길을 게속이어진다.
택시기사님이 기다릴까봐 속도를 내어 내려가지만 낙엽에 쌓인 급사면길은
맘대로 빨리 내려갈수가 없다.
작은 봉우리를 여러개 넘어도 우두령은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한번 크게 떨어지고 나니 저 아래에 택시불빛이 보이고 이내 우두령에 도착한다.
18:35분 우두령 도착
우두령에 도착하자 기사님이 나오셔셔 트렁크를 열어주시면서 수고했다고 하시면서
드링크 한병을 주신다.
입담이 좋으신 기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하다보니 어드덧 부항령 아래의
삼도봉 터널앞에 도착한다.
어둠속에서 낯익은 승용차가 주인을 기다리다 지친듯 서있다(산행기끝/북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