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장 비즈니스 아니야..아니지..? 비즈니스 관계라고 할때마다 부정하고 싶었다.. 저는 설장 같이 했던 민희언니 포함 열 명 너무 좋았어요. 한 명 한 명 모두 다 저한테 좋은 사람이었고 저에게 소중한 사람이에요..아.시.겠.어.요?
글도 잘 못 쓰고 오글거리는 말도 잘 못해서 심심한 글이 되겠네요.
-------후 기 시 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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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연활동을 하면서 항상 악기를 잘쳐야한다는 욕심보다는 못치더라도 재미있게 치자는 마음이 컸다. 가끔 배우면서 안되는게 있을 때 오기가 생기기도 했지만 그건 잠깐일 뿐 ‘동아리 재미있으려고 들어왔으니 스트레스받지 말고 재밌게 하자’라는 마음으로 스스로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 내 주위에는 정말 악기에 욕심이 많고 열정이 있는 친구들이 몇몇 있었지만 나는 그렇게 악기에 열정이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동아리 사람들과 노는 게 그냥 좋았고 그런 친구들을 볼 때 부럽기도 했고 대단하다는 생각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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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한 학기를 쉬고 첫 풍연활동은 여름전수였다. 장구에 대해 항상 자신감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오랫동안 안치다보니 자신감이 더 바닥으로 떨어졌다. 같이 장구기초를 했던 친구들은 이미 장구실력이 너무나 늘어있었고 그게 내 눈에 직접 보이니 속상하기도 하고 너무 답답했다. 다 잘치고 실력이 늘어있는데 나만 작년에 머물러 있는 느낌. 중국에 있으면서 걱정한게 막상 현실로 닥치니 답답했고 그저 친구들이 부러울 뿐이었다. 설장반도 겨우겨우 들었는데 진짜 겨우겨우 한 느낌. 원래 막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그런편이 아닌데 스스로 못친다고 생각하면서 혼자 속앓이를 했다. 장구에 욕심이 있긴 했나보다.그래서 인지 전수후기를 말할 때 눈물이 주책맞게 주륵주륵 꺼억꺼억대면서 울었던거같다..
그 때 마지막 뒤풀이었나 원빈오빠랑 재훈오빠랑 얘기를 했는데 원래 그런 얘기안하다가 내 사정 다 이해해주고 내가 힘들어하는걸 먼저 말해주면서 위로해줬다. 후기를 빌어 고맙다는 말하고 싶었다. 기억을 할 지 모르겠지만 큰 위로 됐고 진짜 진짜 고마웠어..그리고 중국에서 오길 기다려주고 깜짝 선물도 준 새날 친구들과 중국에 있을 때 내 고민 잘 들어주고 다 이해해주고, 또 환영굿 기획해준 준영이도 고마워. 환영굿 사실 그렇게 많이 모일지 몰랐는데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그렇게 오암공연도 해주고 판도 열어줬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챙겨주서ㅓ 너무너무 미안해요..받은 것 밖에 없네..받은 것 열심히 베풀겠슴돵.
@가을공연
작년 장구기때 내가 본 설장은 나한테 너무 큰, 좋은 충격이었고 꼭 해보고 싶었다. 설장연습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뿌듯했고 자랑스러웠다..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참 시간이 빨리 갔다. 또 연습하러가는 게 너무 재밌었다. 민희언니편지에도 썼지만 연습하러가는건 내 하루의 낙이었고 연습하러 가서도 좀 피곤해하긴 했지만 친구들이랑 같이 맞추면서 장구치는게 너무 즐거웠다. 태현과 종연의 멋장구를 보는 것, 같이 동작만들고 맞추는 것, 쉬는시간에 음료수마시면서 잠깐 수다떠는 것, 매일매일 날짜 세면서 사진찍는 것 등등등 친구들이랑 같이 있는게 편했고 행복했다. 이미 친하다고 생각한 친구들이었지만 이번 가을공연 준비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 계속 같이 맞춰보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꼈고 잘 맞는다는 것도 우리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내가 잘하고 있는게 맞나 싶을 때 물어보고 서로 피드백해주면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설장연습은 좋은 기억뿐인 것 같다. 상처받았거나 슬펐던 일은 딱히 없었던 것 같다.
맨 앞줄에서 치기가 좀 많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나보다 훨씬 잘치고 열심히 치는 친구들이 옆에 있는데 내가 줄을 잘 맞출 수 있을까..폐를 끼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친구들한테 미안해하면 민희언니한테 또 미안해진다는 것을 알지만 그냥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지금은 친구들한테 고마운 마음이 더 크다. 내가 앞으로 뒤로 이상한 보폭으로 가도 다 맞춰주고 고마웠어
새날친구가 찍어준 설장영상을 봤다. 설장 영상 안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영광스러웠고 감사했고 뿌듯했고 여러 좋은 감정이 들었다. 설장을 해보고 벌써 끝냈다는 생각에 무거운 감정이 섞여 복잡한 느낌도 들었다. 근데 그냥 ‘안민희의 설장교실’이 같이 만들어낸 설장영상이 너무 좋아서 계속 돌려보고 돌려봤다. 전수가서 설장했을 때는 창피함과 부끄러움이 컸다면 이번에는 정말 즐기면서 재밌고 행복하게 공연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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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날(심화조인)에 가을공연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초큼 흘렸다. 친구들과 얼마 안 남은 연습이 아쉽기도 했고 얼마 안 남은 활동이 아쉽기도 했다. 은철이가 첫 만남을 다 기억하는 것을 듣고 첫 만남도 많이 생각나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호로록 지나간 것 같아서 너무 슬펐다.활동하면서 좋은 친구들많이 만났고 행복했고 많이 웃고 좋은 추억을 참 많이 만들었다. 만날 때는 별 생각없이 가볍게 만나지만 헤어질때는 어렵고 슬픈 것 같다. 갈공 막뒤때는 그런 슬픈 생각을 안하려고 노력했다 아쉽다고 생각하면 무조건 눈물부터 나오기 때문에..뒤풀이를 즐겼다. 사실 다음날 집에서 혼자 갈공후기보면서 또록.훌쩍.엉엉.울었다. 동아리에 정을 참 많이 줬다. 사실 정을 안주기도 힘든 동아리인 것 같다.
주절주절 뭔 얘기 재미없게 많이 썼는데 여기까지 읽느라 고생하셨고 읽어주셔서 감쟈합니다.
갈공 준비하고 공연하느라 수고했어여 모두들. 설장친구들한테 편지를 쓰긴 했는데 너무 글이 길어질까봐 못올리겠구 후기 올리면 댓글로 달게여. 풍연활동이 끝나면 각자의 삶을 사느라 바빠지고 자주 못보겠지만 나중에 만났을 때 같이 만든 좋은 추억들 꺼내 얘기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하지만 아직 남은 활동들이 있으니 열심히 즐기자구연. 풍연 조아연. 풍연 쏴라해!! 모두 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후 기 끝-------
마지막 사진들은 그냥..추억용..
고깔 안 묶여서 설장나가야되는데 허둥지둥
노인들
한강연습. 한강의 분위기 공기 다 기억나요..잊지모대.
혜미장작품. 고깔쓸때 다 이러잖아요. 나만 그런거 아니잖아요 그죠잉?
청광연습 때 민희언니 시범ing.
설장타임. 밥만 먹고 ㅃㅇ임.설탐 굿굿~행복했어요.
아무나 나 여기 합성좀..인스타올렸는데 친구가 나 여기서 5분동안 찾았대. 이아연을 찾아보세요.
네. 없어요. 새날 항상 사랑하고 고마워요 다들😍❤
행복한 추억많이 만들었고 다시 한번 서강풍연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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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해 아연 너가 최고야
그 자체로 소중하고 따뜻하게 빛이 나는 아연아 한달동안 고생많았어. 힘들어도 활기차고 귀여운 기운을 잃지 않는 아연 너무 멋있더라. 마주칠때마다 밝게 웃어주는 널 보면서 많은 힘을 받았어 정말 고마워. 진심으로 아연이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사랑해 아연 (수미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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