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뭇 진지해지는 글인데요, 우선 결론부터 말해서 상담은 너무나 좋았습니다.
요약하자면, 지금 "개그맨이 꿈이다" 라는 문장에서 이 꿈이라는 단어가 '장래희망' 인지, '망상' 인지부터. 저 자신의 마인드셋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1시간이었습니다.
무대 위 재밌고 활기찬 모습만 보이는 직종이기에, 이를 위해 갖춰야 하는 수면 아래 노력들이 얼마나 필요한지. 공채(말고도 다른 무수한 경로가 있겠지만.) 라는 바늘구멍을 뚫기 위해 어떠한 소양이 있어야 하는지를 조금 더 확실히 하는. 말하자면 현실파악이랄까요?
뭐랄까, 어느 분야에나 통용되는 당연한 법칙이지만. No pain No gain이죠. 그 당연한 걸 제가 간과한 것 아니었나 반성도 됩니다.
그런데 또 웃기는건, 일종의 '팩폭'을 맞는 시간인데도 그게 또 기분이 나쁘다기보단 즐거웠습니다. 콩트 대본 피드백을 받을 때도, 이전 팩폭은 다 잊고 일부 칭찬을 받은 부분 덕에 또 바로 싱글벙글해지고요. 아무래도 저는 개그를 짜고, 웃기는 걸 좋아하긴 했나봅니다. 그런 확신 또한 이번 상담 덕분에 가지게 됐네요.
그렇다고 제가 바로 '각성했다! 앞으로 나 정범빈은 개그에 인생을 바치고 전력투구한다!' 정도로 생각을 바꿨다는 것은 아닙니다 ㅋㅋㅋ 다만, 결단을 내릴 용기가 왔달까요? 개그맨을 '망상'하는게 아니라, 실제 '장래희망'으로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 트리거가 되는 상담이었습니다.
저와 비슷한 개그맨 '망상' 중이신 분들은, 아무래도 한 번 정도는 꼭...받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너무 즐겁고 의미있고 감사했던 상담이었습니다.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소중한 상담후기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