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의 정글 숲에서 소리를 질러 발견된 미국 여성이 스스로를 나무에 묶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가 경찰과 의료진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랄리타 카위(50)는 일주일 전 신두두르그 지구의 밀림에서 발견됐는데 도와달라는 그녀의 외침을 들은 목동들에 의해 구출됐다.
처음에 그녀는 글로 적어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 남편이 "날 묶었으며 음식이나 물 없이 죽으라고 숲에 버렸다"고 주장했다. 카위는 현재 정신과 치료 시설에 있으며 공석에 나타나 얘기하지 않았다. 미국 대사관은 사생활 보호를 인용하며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카위가 발견된 일은 인도를 충격에 몰아넣었으며 경찰은 여러 팀으로 나뉘어 어떻게 그녀가 그 숲에 오게 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신두두르그 경찰서의 사우랍 아가르와이 경정은 이날 BBC 마라티 지부에 카위가 지금은 결혼한 적도 없으며 처음 진술서를 제출했을 때 망상을 겪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녀는 비자가 만료되고 돈마저 떨어지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돌과 사슬을 구입해 스스로를 나무에 묶었다고 털어놓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신병원의 감독자인 상가미트라 풀은 BBC 마라티에 "그녀의 몸상태가 나아지고 있다"며
"먹고, 걸으며, 운동도 하고 있다. 그녀는 치료 중이며 우리는 그녀 몸에 부족한 영양 보충제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풀 박사는 그녀의 미국 가족을 추적하고 있는데 카위도 전화로 그들과 연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지난달 27일 소떼를 몰아 풀을 뜯게 하다 "시끄럽게 소리를 지르는 여인 목소리"를 들은 목동에 의해 발견됐다. 그 목동은 "그 소리가 산의 옆쪽 숲에서 나왔다. 내가 그곳에 갔을 때, 그녀의 다리 한 쪽이 나무에 묶여 있는 것을 봤다. 그녀는 짐승처럼 비명을 질러댔다. 난 다른 마을 사람들과 현지 경찰을 불렀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경찰은 톱질로 사슬을 끊어 그녀를 구출했다. 완전 탈진한 것처럼 보인 카위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몸상태가 나아진 뒤 더 치료받기 위해 정신 치료시설로 옮겨졌다.
경찰은 발견됐을 때 미국 매사추세츠주 출신으로 미국 시민권자라고 기재된 그녀의 여권과 남부 타밀 나두주의 집 주소가 기재된 몇몇 서류들을 발견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PC에다 3만 1000 루피 현금까지 그대로 있었다.
처음에는 말하지 못했던 카위는 손글씨로 적은 메모로 경찰과 의사 소통했다. 그녀는 타밀 나두주에서 남성과 결혼했으며 남편이 자신을 나무에 결박했다고 주장하며 물과 음식 없이 40일을 버텼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그렇게 오래 음식과 물 없이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녀의 주장을 믿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