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16 자전거 동호회는 여름 방학 기간이지만 폭염에 관계없이 팀단위로 라이딩을 하고 있다. 요즘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 가급적 오전에 운동을 마치는 것이 상책이다. 스머프 차는 백운역에서 오전 5시19분 첫 전철에 몸을 싣고 응봉역에서 바이크 손대장과 합류한 후 덕소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7시 25분경 이었다. 이번주 라이딩은 덕소역에서 양평역에 이르는 남한강 자전거 길로, 스머프 차는 생전 처음 여행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팔당대교 쉼터에 이르면 언제나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와 지친 라이더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팔당대교를 지나 노점식당에서 토스트와 베지밀로 공복을 채웠다. 봉안터널을 지나면 능내리 연꽃마을과 능내역(중앙선 폐역)이 나온다. 능내역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인증샷을하고 다산 유적지 입구 시작되는 다산 삼거리 쉼터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이곳에서 팔당호의 족자도가 어렴풋이 보이는데 이 섬은 조선 후기 겸재 정선이 그린 '독백탄(獨栢灘)'에 나오는 섬으로 유명하다. 족자도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물머리를 맞대는 가운데 강줄기를 갈라놓는 긴 섬으로 이 섬 사이를 지나는 여울목이 족잣여울, 즉 독백탄인 것이다.
이곳은 현재까지도 한 폭의 생생한 산수화를 보여주듯 찬연한 풍경을 뽐내고 있다. 조안초교 입구교차로를 지나면 진중삼거리가 나오는데 두물머리와 세미원으로 가는 자전거길이다. 운길산역 부근(남양주시 조안면 진중리)에 이르면 남한강 자전거길과 북한강 자전거길이 만난다. 그리고 북한강 철교를 지나가게 된다. 마치 영화속에 나오는 기차의 한 장면처럼 북한강 철교를 마음껏 신나게 달려보았다, 그리고 멋진 사진을 담았다. 북한강 철교는 북한강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보였다.
북한강 철교를 지나면 두물머리 물레길 이정표가 보이고 이어서 양수역에 당도한다. 신원역에 당도하면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시 이승만 대통령과 이념적으로 대립각을 펼쳤던 몽양 여운형 생가 기념관이 부근에 있다. 아신역을 지나면 양평 곤충박물관과 양평 들꽃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어 어린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 여행하기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양평 보건소를 거쳐 양평 물맑은 시장내에 위치한 양평 해장국 청해식당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경이었다. 청해 식당은 TV에 소개할 정도로 유명한 선지 해장국 식당이다.
바이크 손대장이 예전에 애니박과 함께 식사한 식당이었다. 얼큰한 선지해장국에 막걸리로 꿀맛같은 식사를하였다. 선지해장국(6,000원)은 맛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양평역에서 12시15분 문산행 전철에 탑승하고 귀로에 올랐다. 남한강 자전거길(덕소- 양평)은 업다운, S 커브, 터널, 건널목 등 굴곡진 길로 정신을 집중케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등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리고 옛 중앙선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시원한 바람으로 온 몸을 샤워하는 기분이었으며, 가는 곳마다 풍물이 아름다워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라이딩의 하일라이트는 팔당대교에서 신원역에 이르는 코스로 팔당댐, 팔당호, 연꽃단지,북한강, 나무 숲과 터널로 이어진 구간이다. 오늘 라이딩은 대략 40km 정도로 적당한 거리였으며, 날씨가 유난히 덥지도 않고 눈이 즐거워 편안한 여행길이었다. 라이딩을 마치고나면 언제나 몸이 개운하고 상쾌한 기분이 든다. 집안에 있으면 답답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바깥 공기를 쐬면서 여행을 하면 언제나 즐겁기 때문이다. 그리고 몸을 담금질시켜 건강에도 유익하다.
팔당대교에서 600m 지점에 있는 노점식당
토스트와 베지밀로 아침 식사
능내리 연꽂마을 이정표
다산길 2코스 시작점
옛 중앙선 능내역
북한강 철교
두물머리 물레길 입구
양수역을 지나 굴렁쇠 휴게소에서 아이스크림
신원역 버스정류장에서 휴식
국수역
양평보건소
양평 청해식당
선지 해장국과 막걸리
양평역에서 상황 종료하고 귀로에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