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모 다음날 블루형과 순대국으로 아침 겸 해장을 하고, 블루형의 사고난(?) 차를 정비소에서 찾아 JG탁구장으로 향했습니다.
지난달에 술이 안 깨서 예탈을 한 것이 마음에 걸려서 처음부터 긴장하고 쳤습니다.
예선 저희 조는 무려 6명(지난달에는 8명이었습니다)이었는데, 3승2패로 간신히 예선을 통과했습니다.
잠깐 여기서 저를 제외한 5분을 약간 설명(?) 드리겠습니다. 저는 잘 모르는 분들 이지만 천안분들은 아시는 분들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1. 이대원(6부) - 학생 같은데 아버지의 권유로 참가한 것 같습니다.
게임 경험은 많지 않아서 운영은 미숙했지만 발전 가능성은 많이 있어 보였습니다.
2. 이기홍(4부) - 한마디로 강성 탁구입니다. 백핸드는 푸쉬 스타일이고 포핸드는 강력한 스매싱, 아직 성공률은 조금 떨어지네요.
3. 이병훈(4부) - 쇼트를 마니 구사하는 전형입니다. 리시브가 조금 약한 듯하나 랠리에는 상당히 강한 전형이었습니다.
4. 전상훈(5부) - 5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유연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향지원 이야기가 마니 나올 정도로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대학생이라고 들었는데 일주일에 4~5번 탁구를 친다고 하네요(완전 부러웠습니다.)
5. 이삼재(2부) - 쉐이크(뒷면:라디칼, 앞면:테너지) 전형인데 정말 포핸드와 백핸드를 부드럽게 잘 치시더라구요, 특히 백핸드는
안 깔리는 듯 하다가 깔리는 조금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렇게 저를 포함해서 6명이 리그전을 하여 조3위로 상위부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은 24강입니다. 예선에서 팅커벨누나를 안타깝게 만든 백핸드 서비스가 일품인 정우진님(3부)이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 중에도 이 서비스를 구사하는 분들이(재수보기, 빠샤) 계신데, 정말 그분들 못지 않게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이어지는 3구 공격은 강력한 스매싱(제가 젤 싫어하는)입니다. 결과는 3:0으로 이겼지만 매 세트 11:9라서 체력은 탈진했습니다.
이어지는 16강전은 왼손잡이 1부인 장민호님이었습니다. 1부라는 강렬한 포스와 왼손잡이라는 특징이 저를 긴장하게 만들었습니다.
2점을 받고 친다는게 다행이라고 위로하며 게임을 했는데, 드라이브 파워는 제 라켓이 밀릴 정도로 세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급격한 체력저하로 1세트 이후 실수를 많이 하며 저에게 승을 안겨주시더라구요, ㅎㅎㅎ
이제 문제의 8강! 지난달 빠샤형을 이긴 1부로 백용익 이라는 분이셨습니다. 백핸드 서비스가 일품이며, 포핸드는 드라이브, 백핸드는
실수없는 완벽한 쇼트와 푸쉬로 무장하신 그런 분이셨습니다. 체력이 안되서 힘드신 건지 드라이브 보다는 쇼트로 게임을 하시는데
역시 한방이 없어서 그런가 1점 따기가 완전 힘들었습니다. 승부의 분수령은 1:1의 3세트였습니다. 듀스 상황에서 찬스(?) 볼을 상대방
백쪽으로 드라이브를 했는데 공이 사라졌습니다. 제 드라이브가 그렇게 빠르지 않은데......역시나 헛방(?)이었습니다. 급 좌절.....
2:1로 밀리다보니 힘도 더 들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되더라구요, 8:7로 앞선상황에서 약 10구정도 랠리를 했습니다.
상대방은 한쪽으로 몰려있고 공은 약간의 드라이브성으로 감겨서 제 테이블에서 튀어올랐습니다.
이제는 끝이다 라고 생각하고 상대편 백쪽으로 스매싱을(나름대로 강한) 했습니다. 허걱 그러나 제 공격은 테이블을 벗어나고 점수는 8:8.
급 피로감이....ㅠ.ㅠ 이후 제대로 반격도 못하고 3:1로 패.
이 경기만 이기면 입상인데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습니다. ㅎㅎㅎ
입상하면 밥 쏘기로 했는데, 아마 밥 쏘기 싫어서 진건 아닐까 하는 의아심(?)도 .......
참! 블루형도 어렵게 8강까지 와서 한국탁구클럽 관장인 조상현(1부, 지난 리그 우승자)님과 그야말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경기를 구경하던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칠 정도로.....그러나 경기결과는 3:2 아쉬는 석패.
그야말로 구장에서 구경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의 예상(?)을 뒤집는 경기가 나올 뻔 하였으나 상대방의 침착한 경기 운영과
안정적인 플레이로 정말 너무 아쉽게 졌습니다. 블루형! 형도 너무 잘 쳤어요, ㅎㅎㅎ
이렇게 블루형과 저는 둘 다 아쉽게(?) 8강에서 쓴 패배를 맛보고, 형수님과 장성이와 함께 저희들만의 뒷풀이(낙지덮밥)를 하고
긴(?) 천안에서의 여정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끝~~~
첫댓글 모두 제가 아시는분들과 게임하셨네요! ㅎㅎ
그럼 제가 후기 쓴 보람이 있네요, ㅎㅎㅎ
잘햇어,,, 훌륭합니다.. 8강이 어디야....ㅎㅎ/ 백용익 형님은 천안에서도 손꼽는 강자야..... 재수가 없었네... 다음달에는 꼭 입상하도록 해..... 다음달에도 오라는 얘기지...ㅎㅎㅎㅎ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 근데 넘 아쉬워서요....뭐 제 부족함을 원망해야겠지만, 담에 도전하면 또 모르겠죠? ㅎㅎㅎ
둘이 같이 게임들어가는 바람에 서로 응원을 못해서 진거 같어..^^ 더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겠지..ㅎㅎ 라노는 역시 잘치더라구..^^
저보다는 형이 더 주인공(?)이죠, 사람들이 탄성을 질러가면서 형의 게임을 관전했으니까요! 정말 잘 쳤어여, ㅋㅋㅋ
저번대회 우승자랑 해서 그런가?? ㅎㅎ 많이 부족한 사람이 이길려고 바둥거리는 모습이 재미있었던 거지..ㅋㅋ
티라노형 기억력 엄청 좋은거 같아요~~~
탁구에 있어서는 진짜진짜 샤프하시군요 !!! ㅎㅎㅎ 라노형 짱 ~~~
꼭 그렇지도 않단다, ㅎㅎㅎ
경순아!!ㅋㅋㅋ
형이 없어서 진겁니다. ㅎㅎㅎ 지역사회는 잘 지켜줬죠?
그러게 지역사회의 성적은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군..^^
이번에는 얼굴도 못보았네.... 다음에는 꼭 보자구...ㅋㅋ
ㅋㅋ 그렇네요, 일이 있으셨다구 들었어요! 담에 뵈면 새로 장착한 러버의 무서움(?)을 보여드릴께요, ㅎㅎㅎ
혹시 랠리에서 한방으로 변환 하려구~~~ㅋㅋㅋ,...
저번에 그냥 랠리였으면 이번엔 계속 랠리겠지..ㅎㅎ
내가 남아 응원을 했어야 했어~!!! 티라노의 우승으로 밥먹을 생각만 했어~~ㅋㅋ sorry ~!!
정말로 우승해서 밥 한번 쏘고 싶었는데......ㅎㅎㅎ 담에 기회가 있겠죠? ㅎㅎㅎ
그 미용실덕에 라노가 우승 못한거죠??^^
와우... 두분다 역시 너무잘하세요 .... 나중에는 꼭 입상하실꺼예요~ ^^*
꼭 입상해서 정모에서 밥 한번 쏘도록 노력할께, ㅋㅋㅋ
네~ 맛있는 밥이 보이네요 ㅎㅎ
와~그야말로 천안 대첩이었네.. 재미있게 운동하고 왔다니~다행이야.. 수고했어~
형님을 못 뵈서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ㅎㅎㅎ
와 글을 읽어보니 머리속에서 형 화탁에서 치시던 모습이 생각이 나요~ ㅋㄷㅋㄷ
덕분에 다음 탁우회가 빛이 납니다. 최선을 다한 경기에 박수 ~
와 계폼님이 댓글을 달았네,,,...ㅎㅎㅎㅎㅎ 자주 들어와서 댓글 달아줏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