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몰랐는데 배로 홋카이도에 가는 방법이 있다는군여..
하지만... 결론은 총 40시간 이상이 걸립답니다... 완전 멀군여... 그래도 혹시나 해서 좋은 자료라서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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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우리나라에서 홋카이도의 삿포로 공항까지 가는 항공 요금은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한다.
인천 국제 공항에서 도쿄까지 가는 직항편 왕복 요금이 26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에 비해
홋카이도에 가는 경우는 경유편을 타더라도 최저 왕복 요금이 49만원 근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의 다른 지역까지 비행기로 가서 홋카이도로 이동하는 것 역시 쉽진 않다.
일본의 높은 교통 요금 수준 때문에, 자칫하면 비행기와 비슷한 비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질 수 밖에 없는 의문이 바로, 그렇다면 배로는 갈 수 없을까?
후쿠오카, 오사카 등을 배로 갈 경우 비행기 요금의 반값 정도 밖에 들지 않기 때문이다.
1. 한국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만 타고 갈 수 있을까?
정답은 일단 "갈 수 있다"이다.
한 번에 한국 항구에서 홋카이도의 항구까지 가는 방법은 없지만, 어쨌든 갈 수는 있다.
일단 홋카이도에는 잘 알려진 오타루 항을 비롯해 하코다테 등 여러 개의 항구가 있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들 홋카이도의 항구까지 직항편이 있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다.
한국까지 이름이 알려진 기항지를 꼽자면 나고야, 도쿄, 센다이, 아오모리 정도 뿐이다.
그런데 현재 한국 여행객들이 배를 타는 부산항에서 이런 곳까지 다니는 여객선은 없다.
부산항에서는 시모노세키, 후쿠오카, 고쿠라, 오사카 등으로만 취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한국에서 홋카이도행 직항 여객선이 있는 항구까지 가는 여객선이 없다는 뜻.
그런데 어떻게 배로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일까?
바로 큐슈에서 홋카이도까지 연결되는 여객선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부산항에서 큐슈까지 이동한 후, 큐슈에서 바로 배를 갈아타면 배 만으로 이동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일본에서 큐슈와 홋카이도 사이를 오가는 여객 해로는 단 하나의 코스 뿐이다.
후쿠오카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하카다항에서 출발하는 홋카이도 무로란행 여객선이다.
이마저도 홋카이도로 직행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에 나오스항이란 곳에서 기착하기는 한다.
큐슈와 홋카이도는 너무 멀기 때문에 나오스(直江津)라는 항구에 5시간 정도 정박하는 것.
하지만 어쨌든, 계속 배를 타고 있으면 홋카이도 남단의 무로란(室蘭)항에 도착하게 된다.
(한국) 부산항 -> (일본) 후쿠오카/하카다항 -> 나오스항 -> 홋카이도의 무로란항
이러한 코스로 이동하면 되고, 중간에 하카다항에서 한 번만 배를 갈아타면 되는 것이다.
결국, 굳이 비싼 비행기를 타지 않더라도 배로 홋카이도까지 가는 방법이 있다는 의미다.
2.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는 비용과 시간은 얼마나 들까?
사실 홋카이도까지 그 먼 길을 배로 가는 것은 순전히, 비행기 값을 아끼기 위해서이다.
따라서 배삯이 비행기 값보다 더 많이 든다면 배로 갈 수 있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는 "최저 비용"을 계산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홋카이도 가는 페리가 있는 하카다항까지 가는 데에는 얼마가 드는지 살펴 보자.
그 전에 말씀드리자면, 하카다항은 후쿠오카항과 같은 곳이므로 참고해 두시길 바란다.
"부산항에서 하카다항 가는 페리가 없어요"라고 당황하실 필요가 전혀 없다는 사실이다.
부산항에서 하카다항까지 가는 항로에는 현재 3개 회사의 4종류 여객선이 운항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하카다까지 갈 수 있는 표는 카멜리아호의 2등 선실 티켓이다.
편도 요금은 75000원, 왕복 요금은 할인율을 적용 받아 142500원 밖에 하지 않기 때문.
그러나 카멜리아호를 이용하는 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는데, 출항 날짜가 그 것이다.
부산에서 하카다로 가는 카멜리아호는 현재 화요일, 목요일, 일요일에만 출발하고 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하카다항에서 갈아타야 할 홋카이도행 페리는 월, 수, 금 운항 중이다.
따라서 카멜리아호를 타고 갈 경우 밤 10시 출발인 홋카이도행 페리와 시간차이가 많다.
물론 후쿠오카에 얼마간 머무르다가 홋카이도로 출발할 생각이라면 카멜리아호도 좋겠지만
조금이라도 대기 시간을 줄이고 싶다면, 코비나 제비, 비틀 등 다른 페리를 타야만 한다.
다른 페리를 탈 경우의 요금은 편도 85000원, 왕복은 배에 따라 13만5천~17만원을 받는다.
아무튼 비틀을 탔다고 가정할 경우에, 부산에서 후쿠오카까지는 약 3시간이면 갈 수 있다.
어쨌든 후쿠오카/하카다 항에 도착했으면, 그곳에서 홋카이도행 페리로 갈아타야만 한다.
하카다항에서 나오스항을 경유하여 홋카이도의 무로란항으로 가는 페리를 운행하고 있는
회사는 "동일본 페리"라는 곳으로 예약은 도쿄 예약 지점 03-3535-0489로 문의하면 된다.
이 배는 하카다항에서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0시에 출발하며 편도 요금 7030엔이다.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한국 돈으로 7만원~8만원 정도이며, 왕복시 10% 할인 해준다.
다만 학생 할인이 20%로 더 할인율이 높기 때문에, 학생에 해당한다면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이 배는 자가용이나 버스, 트럭 등 자신이 직접 차를 타고 오를 수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배표를 샀으면 중앙부두로 이동해야 하는데, 국제 여객 터미널 바깥 쪽에 있다.
밤 10시에 출발하며, 중간 기착지인 나오스항까지 약 700Km를 가는데 17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나오스항에 5시간 쯤 정박한 뒤 다시 밤 11시 55분에 홋카이도를 향해 출발한다.
나오스항에서 무로란항까지는 약 20시간 30분이 걸리며 도착하면 오후 4시가 조금 넘는다.
단, 홋카이도로 갈 때 보다 큐슈로 돌아갈 때 운항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린다고 한다.
어쨌든 이러한 방법으로 부산항에서 홋카이도의 나오스항까지 갈 때의 총 예상 비용은
14,2500원 내지 170000원 더하기 약 14060엔 그러니까 약 30만원에서 35만원 정도 든다.
그리고 걸리는 시간은 운항 시간만 편도 약 40시간, 대기 시간을 더하면 50시간이 넘는다.
즉 부산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한 번 가는데만 약 이틀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만약 부산항에서 홋카이도까지 배로만 다녀온다면, 배만 나흘 정도를 타야한다는 뜻이다.
3. 배로 홋카이도까지 가는 것이 과연 효율적인 여행법일까?
여유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하는데, 효율을 따진다는 것이 일견 마땅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 한정된 시간과 비용 내에서 여행을 해야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사정이다.
나흘이나 걸려서 홋카이도까지 배로 가는 것이 과연 제대로 된 일일까 의심할 수 밖에.
따라서 다른 교통 기관과 비용과 시간 면에서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해 봐야 한다.
우선, 가장 편한 인천-홋카이도 직항편 항공기의 요금과 소요 시간을 알아보면 이렇다.
물론 어느 항공사의 어떤 비행편, 어느 좌석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요금의 차이는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홋카이도행 직항편 요금은 54만원~67만원 내외에서 결정되리라 생각한다.
따라서 배로 홋카이도까지 가는 것에 비해서 무려 20만원에서 크게는 30만원이나 비싼 것.
그렇지만 걸리는 시간은 압도적으로 짧아, 2시간만 비행하면 홋카이도에 도착하게 된다.
그 다음, 홋카이도까지 가는 조금 더 싼 항공편인 경유 비행기의 경우를 살피면 이렇다.
대개 오사카나 도쿄를 경유하는 비행편은 전일본공수 ANA의 비행기로, 그 요금은 대략
49만원에서 시작하며 따라서 배로 가는 것보다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 비싼 형편이다. 걸리는 시간은, 비행 시간은 3시간이 조금 넘는 정도지만 경유지 대기 시간이 매우 길다.
무려 12시간에서 15시간 정도나 머무르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숙박을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비용이 든다고 가정할 경우에는 직항편보다 과연 더 싼 것일까 의심된다.
하지만 공항에서 어떻게든 시간을 때우거나, 경유지를 관광한다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끝으로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는데 실제로 이런 방법으로 여행하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다.
바로 후쿠오카까지 페리를 타고 가든, 오사카까지 펜스타를 타고 가든 일단 일본에 간 후
그곳에서부터 관광을 하면서 계속 북쪽으로 이동해 홋카이도로 가는 육상 이동 방법이다.
실제로 1주일 노멀JR패스 요금은 28300엔으로 30만원 정도에 신칸센을 마음껏 탈 수 있다.
실컷 남쪽을 구경한 후 JR패스를 개시해서 홋카이도까지 보더라도 총 비용은 44~47만원.
어떤 의미에서는 경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여행의 정취를 흠뻑 느낄 방법도 된다.
배로 홋카이도까지 이동하는 것보다 10만원 이상 더 들지만 배멀미에 질릴 염려 또한 없다.
다만 소요 시간이 꽤 걸리므로 여행 기간이 짧을 경우에 사용하기 힘든 방법이기도 하다.
첫댓글 ㅋㅋ 전에 이거 지식인에서 봤는데 정말 시간이랑 체력이 남아도는 사람이 아니라면 좀 곤란하겠죠 ^ㅡ^;;
저두 솔깃했다가 역시 혼자는 무리일듯... 하지만 친구가 있다면 둘이면 가능할것 같습니다..ㅋㅋ
그것보다 그냥 후쿠오카에 내려서.. JR패스로 가는게 시간과 여러가지 경험등을 봐서도 이익일거 같은데요.. 아닌가?^^;; 관광비자일경우~ㅎㅎ
제가 봤을때는 그냥 삿포로 뱅기 타고 가는게 젤로 좋을듯..ㅡㅡ 저도 2년전에 후쿠오카 부터 삿포로 까지 전국 일주 했었는데요..인간적으로 신칸센 타고 가서 또 기차 갈아타고 해도..참 멀긴 멀더라구요..참고로 삿포로에서 오사카까지 2시간 정도 걸립니다..뱅기로..ㅡㅡ
시간이 남아돌때 친구랑 같이 한번 도전해볼 만 하네요~
도착하기전에 실신할지도 ;;;; 너무 오래걸리는군요..비행기타고 가는게 좋을듯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