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Bangkok Post 2013-10-14 (번역) 크메르의 세계
국회의원 중 정치명문가 출신(=상속형 정치인) 비율, 태국이 세계 최고
Thai 'political dynasties' top world
일요일(10.13)에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은 '정치 명문가'(political dynasties)의 비율이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국가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하 싱크탱크인] '쁘라차티뽁 국왕(=라마 7세) 연구소'(King Prajadhipok's Institute: KPI)가 발표한 이 보고서는 태국 정치의 전개과정에 있어서 특정 가문이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의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
KPI의 사티톤 타나니티촛(Satithorn Thananithichote)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태국의 국회의원들 중 가문을 통해 정치적 권력을 상속받은 이들의 비율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높다고 밝혔다.
놀라운 점은 태국의 정치 명문가 수가 정실주의(nepotism) 문화로 악명높은 국가들인 멕시코, 필리핀, 일본, 아르헨티나, 그리고 미국보다도 높다는 점이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총선으로서 2011년 7월 3일에 실시된 총선 결과를 살펴보면, 국회의원 당선자 중 42%가 자신의 가족이 차지하고 있던 의석을 대체했다. 이 같은 비율은 40%인 멕시코, 37%인 필리핀, 33%인 일본, 10%인 아르헨티나, 6%인 미국과 비교할 때 가장 비율이 높은 것이다.
사티톤 연구원은 1997년 이래로 정권을 잡고 있는 친나왓(Shinawatra) 가문을 예로 들었다.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전 총리 및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현 총리의 부친인 럿 친나왓(Lert Shinawatra)이 친나왓 가문 최초로 국회의원이 된 1969년의 일로서, 그의 당선은 이후 여타 친나왓 가문 사람들의 정계진출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했다.
이후 럿은 자신의 동생인 수라판 친나왓(Suraphan Shinawatra)에게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주어, 수라판은 1979~1988년 사이에 치앙마이(Chiang Mai)에서 네 차례나 연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탁신 전 총리가 자신의 숙부로부터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한편, 탁신 전 총리가 실각한 이루, 그의 매제인 솜차이 웡사왓(Somchai Wongsawat)이 총리직을 물려받았고, 이후 탁신의 막내 여동생인 잉락 현 총리로 이어졌다.
현재의 집권 '프어타이 당'(Pheu Thai Party) 내에는 가족으로부터 정치적 권력을 물려받은 국회의원들 출신 가문이 19개 가문이나 있다. 이는 원내 정당들 중 가장 많은 가문을 가진 것이다.
그리고 제1 야당인 '민주당'(Democrat Party)에도 17개 가문이 존재하며, '품짜이타이 당'(Bhumjaithai Party: 태국의 자랑 당)에 4개 가문, '찻타이 빠따나 당'(Chartthaipattana Party)에 3개 가문, '팔랑촌 당'(Phalang Chon Party: 촌부리의 힘 당) 및 '태국 사랑 당'(Rak Thailand Party)에 각각 1개 가문이 있다.
그러나 상속 정치인 비율이 가장 높은 정당은 '찻타이 빠따나 당'으로서, 이 정당 소속 의원 전체에서 31.6%가 상속형 정치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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