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이 글은 06년 4월 18일부터 6월 1일까지 제 일기장에 있던 글을 거의 그대로 베껴오다시피 한 글이라 거친(-_-;;)표현과 반말이 난무합니다
확 기분나빠지거나 재섭다고 생각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고 난 그런거 상관없다 생각하시는 분은 재밌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그리고... 포함되어 있는 사진에 관해서는 찍사의 기술부족으로 (이번 여행가며 디카란걸 첨 다뤄봤습니다 -_-;;) 최악의 퀄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구도가 어떻느니 ISO 광량 어쩌고 하시면 바로 ip추적 들어갑니다~
쫌 더 고용량의 사진과 나머지 사진은 제 다음 블로그에 있습니다 알아서 찾아오세요 ㅋ;
그럼 들어갑니다 ^^*
06.05.04
자자~~ 오늘은 빠숀리더의 도시 밀라노로 가야한다.
마침 광학 박람회인지 뭔지 땜에 숙소 예약이 안되어 당일치기 코스가 피렌체에서 밀라노로 변경~
부푼 기대감으로 3시간을 달려 밀라노에 도착...
허나....... 이거 밀라노의 첫 인상이 꽤나 거시기허다...
피렌체로 가는 유로스타부터 예약하는데 흐미... 이기 머꼬?
30분도 넘게 줄을 서 유레일이 써있는 인포로 갔더니 예약은 아랫층이랜다.
다시 한참을 줄서 (이 게을러빠진 이태리놈들!! 평일 오전에 사람이 그렇게 많은데 모든 창구의 직원은 오로지 한 명이다. 잘 나간다는 북쪽이 이 정도면 남쪽은 정말...;; 생각할수록 첩첩산중이네 -_-^) 갔더니 여기 아니랜다.
아쒸 이 배라먹을 놈들아 영어라도 좀 써놔라!!!
대체 먼놈의 역에 이태리어만 써놓냐!! (나만 헤맨게 아니었다. 영어쓰는 나라 애들도 저 단어가 인터네셔널 비슷하니 이쪽아닐까 라며 나까지 세무리가 세트로 헤매고 다녔다 -_-;;)
이번엔 맞길 기도하며 또 한참을 기다려 겨우 예약을 한 건 도착 후 대략 2시간 후이다.
더구나 유로스타 예약비가 자그마치 15유로!!!
예약비가 웬만한 쿠셋비기에 어이가 없어 구간티켓비를 알아봤더니 25유로...
스벌!!!! 장난허냐? 예약비로 얼마를 해쳐먹을라고!!! (나중에 열차탔는데 자리가 반 정도 비었는데 무조건 예약을 고집하는 그 어이없음에 두손 두발 다 들었다 -_-;;)
시간, 돈 거기에 일반인들의 세련되고 현대적일 거란 막연한 패션리더 도시의 환상에 걸맞지 않는 지저분한 도시에 대략 초실망...
휴.... 열받긴 해도 왔으니 이놈의 동네 어떤덴진 알아봐야지
5시간 3.8유로짜리 유인라커에 짐을 맡겨놓고 어디를 갈까나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한다.
시간도 돈도 없는 상황이니 Santa Maria delle Grazie교회의 최후의만찬 구경은 예전에 물건너간거고... 공짜인 스포르자 궁전에나 가야겠다

스포르자 궁전... 좋은걸 너무 많이 봤나? 그다지 감흥은 없었다
이 궁전은 겉에서나 안에서나 삭막한 적색 벽돌의 건물이다.
크기는 꽤 큰데 지금까지 봐왔던 멋진 건물들과 비교하면 좀 실망스럽다.
근데... 이놈의 공짜 박물관은 또 어딨는거야?
화살표 따라가며 뱅뱅 돌기를 서너바퀴... 아쒸 고마 치아라!!!
돈, 시간, 실망감에 어제 갈라진 뒷꿈치는 아파오고... 궁전 뒤 공원에서 물 한 모금 들이키니 맛없는 가스물... ㅠ_ㅜ
완전 힘빠진다.

정상적이었다면 저기도 갔겠지만... 밀라노에 지쳐버렸다
에잉!! 밥이나 묵자.
근처에 먹을 만한 것도 없어 두오모 근처로 이동.
움... 옆에서 본 두오모는 꽤 멋지다.

유일(?)하게 밀라노를 빛내는 두오모!!
두오모 옆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즐비해있다.
여기서도 먹거리로 맥도날드에는 들어가지 못하는 최후의 쫀심을 지키며 패스트푸드도 이태리에서만 보이던 피자전문패스트푸드점으로...(앞으로 매치나 뒤로 매치나 그놈이 그놈이지 -_-;;)

3유로짜리 조각피자... 먹을만 하다 (물론 콜라조차 먹을수가 없다 졸라 불쌍하다 ㅠ_ㅜ)
3유로짜리 피자 한 조각을 먹었더니... 기운이 펄펄 난다.
우오오~!!! 다시 출발하자!!! (정말 단순하다 -_-;;;;;;;)
움냐;; 근데 요기 두오모도 보수공사한다고 앞쪽은 모두 천으로 가려놨다.
우씨!!! 요즘 오는 관광객은 관광객도 아니냐!!!

너무하잖아!!! 밀라노서 두오모 안보면 뭐보라고!!!!!!!!! -_-^

두오모 앞의 광장 (여기도 빼곡히 머리를 차지하고 있는 닭둘기의 압박 -_-;;)
두오모 내부는 겉모습(물론 옆에서 본 -_-;;) 만큼이나 멋진 그림과 넓다란 공간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이 멋진곳이 "공짜"라는데 별 하나 추가!!! -_-;;

바로 옆의 엠마누엘 회랑에서 소원을 빌며 (대체 유럽에서 소원이뤄주는 곳은 몇 곳이야? 다 이뤄지면 정말 평생이 행복하겠다 -_-;;) 소의 거시기에서 한바퀴를 돌아주고 으리으리한 명품점에 바짝 쫄아주고선 세계 3대 중 하나란 스칼라극장으로~

엠마누엘 2세 회랑의 입구

문제의 소 거시기... ㅇㅃㄱㅊㅎㅇㅊ!!!!! 밀라노에와서 그런가? 서서히 세속적 근성이 나온다 ㅋㅋ
휴... 베네치아에서 잠깐이나마 (지도가 없어 -_-;;) 이용했던 100배를 그대로 들고 나온게 화근이다.
또 주위를 뱅글 뱅글 맴돌다 물어물어 도착한 곳은 회랑나와서 바로 보이는 건물 -_-^^^^

돌고 돌아 도착한 스칼라극장. #$@& 할 100배!!!
책에도 써 있지만 외관은 정말 빈의 오페라 하우스와 비교해 너무 떨어진다 (물론 파리의 그것과도 게임이 안되지 -_-;;)
내부는 틀리겠다만 볼수가 있어야지 =ㅅ=;;
원래는 빠숀 도시에 왔으니 명품거리라는데도 구경다닐까 했으나 100배 헤매기의 무서움을 다시금 깨달았기에 비싼 예약비 날릴까봐 안전하게 귀환.
돌고보니 밀라노란 도시는 관광을 위한 도시는 아니란 생각이 든다.
뭐... 그래도 나 드라마 대사에도 자주 나오는 빠숀도시 밀라노도 가봤다고 뻐길꺼리는 생겼다 캬캬캬 (그거땜에 간거군 미친 -_-;;)
피렌체에 도착한 시간은 9시가 넘고 있다. 민박집으로 들어가 밥먹고 정리좀 했더니 10시 반.
시간따위엔 관계없다. 난 야경보러 나간다!!!
민박집에서 준 지도 (엄청 좋다. 외국놈들도 들고다니는거 보면 인포에서 나눠주는 거겠지) 한장을 꼬나들고 두오모, 베키오다리, 미켈란젤로 관광을 쏘다니기 시작한다.
나갈 때 아주머니부터 방 사람들까지 좀 늦은거 아니냐고 걱정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그다지 위험한거 같지는 않다. (뭐... 미켈란젤로 광장 올라가는 언덕은 아주 깜깜해 뒤에서 누가 쑤셔도(-_-;;;) 모를정도지만 설마 내가 그 재섭는 사람이겠어? ㅋ;; - 유럽와서 그 출처를 알 수없는 깡만 늘었다 미친덴 약도 없는데 -_-;;)
오히려 쌍쌍 커플들의 그 염장 애정행각이 나에겐 훨~~~~~~씬 더 큰 위협이요 부담이었다 ㅠ_ㅜ

피렌체 두오모의 포스도 장난이 아니다~

시뇨리아 광장

베키오 다리에서... (옆에서 어찌나 쪽쪽대던지..; 찍으며 손발이 오그라드는 환상에 시달렸다 -_-;;)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바라본 피렌체의 전경~ 짱이다!!!
멋진 피렌체 시내의 야경을 감상하고 돌아오니 1시가 넘어가고 있다.
그 발을 해가지고 오늘도 무쟈게 걸었구나~ ^^
<오늘의 지출>
ES 예약비 15 유로
물 0.8 유로
유인라커 3.8 유로
맥주 + 과자 3 유로
지하철 1+1 유로
숙소 20 유로
점심 3 유로
첫댓글 오오 두오모 사진이 멋지군요^^ 그리고 유로스타 예약비가 15유로나 되요? 이제 못타겠군요 ㅋㅋ
유럽은 특히나 이탈리아는 밤에 돌아다니는거 무지 위험하다는데,님은 혼자 밤에 많이돌아다니셨네요.. 괜찮으셨어요?
사람 사는건 다 비슷비슷한거 같아요... 울나라처럼 밤에 폭주족 돌아다니구 술에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도 있구... 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던거 같지만 역시 조심해서 나쁠건 없는거 같아요 ^^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내려 다본 피렌체 야경은.. 진짜 환상적이였죵?? 담날 새벽 해뜨는거 보러 5시에 오른 미켈란젤로 언덕.. 결국 해뜨는 방향을 몰라 다 떠오른 해만 보고 내려와야했다는^^;
미친덴 약도 없는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