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12월 23일 골수 검사를 하고 왔다.
전문의로 넘어간 지 1개월이 안 되어 날짜가 잡혔다.
드라마에서 골수 검사에 대한 오해와 편견들이 난무하고 있어
이리저리 미리 검사에 관한 정보를 조사한 터라
별로 두려움은 없었고
생각보다 단순하고 문제가 되지 않았다.
뼈를 3-4 미리 정도 구멍을 뚫고 골수를 채취하는데,
뼈가 너무 단단해 작업이 쉽지 않아 압력을 가하며
강하게 뚫는 과정에 좀 고통스러웠다.
첫 번째 골수 채취에는 골수가 텅비어 있어 세포가 없다며
또 한 번 더 구멍을 뚫어야 했고, 겨우 몇개 건져 졌다며 이걸로 해도 되겠다는 말을 했다.
그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결국 골수가 거의 없는 중증의 환자 상태였던 것이다.
한국에서는 3시간 이상 누워서 피가 완전 응고될 때까지 기다린다고 하는데
끝나자마자 집으로 가라고 하고, 하루 이틀은 걷지도 말고, 씻지도 말고
오염 조심하고 많이 아프면 진통제 먹고, 심하면 응급실 가고. 이게 끝이다.
골수 채취는 냉동으로 작업을 했는데,
몇 시간이 지나니 통증으로 앉는 것도, 눕는 것도 불편했지만
1주일 정도 걸린다는 검사 결과를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70살이 다 되어가는 내 뼈가 아직은 20대처럼 단단하다고 하신 좋은 덕담처럼.
첫댓글 좋은결과를 기도합니다.
아, 네. 지나간 이야기 입니다. 감사합니다. 검사결과 중중 재빈 환자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