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독서의 계절
그런데 이상할 정도
가을로 접어들면서 책이
도통 읽혀지지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대여기간을 연기하면서
결국은 다 읽지 못하고 돌려준
윤대녕 장편소설 <사슴벌레여자>
중간쯤 읽다가 나 답지 않게
즐거리만 대충 .....
책을 만나고
작가를 만나는것도 인연이라는 것을
우연이 아닌 묘한 느낌이 들때가
있더랍니다
책을 살려고 책방에 들리면
이상하게도 살려고 했던 책보다
다른책이 자꾸만 눈에 밟혀
먼저 사야할것과 나중 사야 할 책이
바뀔때가 있습디다
내가 나에게 책한권 선사하고 싶은
충동이 일때면
집에서 놀던 차림으로
시내 책방을 산보삼아 찾아나섭니다
시내버스가 다니는 행길
책방이 서로 마주보면 양군데나 있는데
내가 생각해둔 책은
두번째 들린 책방에 있었지요
박완서글 김점선그림< 보시니참좋았다>책을
살려고 갔는데 책방을 나올땐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책
오정희 산문집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책을 고르는 습관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이상한 버릇인지 모르지만
작가에 매료되면 계속 그 작가의 책을 선호하게
되더랍니다
여류작가로는 박완서 오정희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최영미
그외에 요즘읽은 <나마스테> <흰소가 끄는 수레><하루>
작가 박범신과 자주 만나는 기분입니다
(직접 만나지 않지만 )
박완서 책은 꼭 누군가가 선물 할것 같아
책꽂이에 꽂아두고 싶은 책(내 마음의 무늬) 한권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 초저녁 가을밤길이
어찌 그리도 행복한던지
엄마 심부름 갔다오는 아이마냥
발걸음에서 방울소리가 들렸습니다
카페 게시글
벨라 자작글
책방 다녀오는길
차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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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1 20:4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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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멋지다. 발걸음에서 방울소리가 들린다는 그말 !! 마음의 먼지가 씻겨지는 기분/책을 가까이 한다는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웃기는 얘기지만 잘난척할 수 있고 ...^^* 농담/ 아무턴 행복의 주인공이 되는길이지요/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