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학창시절,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시절에 만난 사람들, 그것도 파란 눈의 외국인들,
성당에 가면 그때 아직도 외방선교회 신부님들이 계셨고 수도회 신부님들이 본당 사목을 일부 맡고 계셨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살레시오 수도원에 가끔 들렀고, 서울 대림동에서도 잠깐 생활한 시간도 있었다.
그리고 " '모모'는 방랑자..."라는 노래를 좋아하시던 모예수미카엘 신부님,공수사님과 도요한신부님, 왕신부님과 모이세수사님, 황신부님,홍부희수사님(지금은 신부님), 김정수신부님, 기리날도신부님, 마신부님, 권신부님, 이해섭신부님그리고 지금은 한분은 신부이시고 한분은 돌아가셨지만 보고싶은 이해동신부,조성태신부 그리고 지금 광주 수도원에 계시는 노로벨도신부님......
어느분은 한국에서 돌아가시고 어느 분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한국에 오셔서 지금까지 살고 선교활동을 하고 계시는 분도 계신다.
하지만 지금도 한국말은 서툴다.
어느 크리스마스 이브 미사 후에 노신부님께서, 1950년産 이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포도주를 한 잔씩 딸아주셨는데 나는 그 포도주에서 장미향기가 났었던 기억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꼭 크리스마스만 돌아오면 생각이 난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으로 미안하고 감사하고 고맙고 송구스럽다.
이 나이가 들도록 사람노릇을 못하고 사는 내가 왠지 부끄럽다.
여기 그 분들의 선교하시는 모습이 있어 옮겨본다.
이 태석 요한 신부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전화로만 목소리를 들었다. 쾌유하시어 다시 활동하시길 빌었지만 하느님곁으로 가셨다.
[인터뷰]남수단에 '학교 100개 짓기 운동' 위해 방한한 공 고미노 수사]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모든 국가의 기초는 젊은이에 대한 교육에 있다"고 했다. 아무리 가난한 나라여도 젊은이들이 삶의 방향과 지식을 얻을 수 있다면 언젠간 당당히 일어설 수 있다.
살레시오수도회의 공 고미노(사진. Comino Giacomo, 73) 수사가 반세기 이상 해온 일이 바로 그런 것이다. 공 수사는 한 평생을 청소년들에게 지식과 희망을 사랑과 함께 나눠주는 데 바쳤다.
공 고미노 수사(임성균 기자)
그런 그가 1960년부터 30여년간 살았던 한국을 떠나 가난한 아프리카의 수단으로 떠난 지 20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다음달 2일까지 머물 예정인 공 수사는 세계 최빈국에서 부국으로 도약한 한국에서 '기적의 씨앗'을 얻어 남수단 아이들에게 학교를 만들어주고자 한다.
수단은 영화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고 이태석 신부가 2001년부터 약 8년간 가난한 이들을 위해 활동했던 곳이다. 이슬람교도가 주로 사는 북부와 카톨릭교도가 많은 남부로 나뉘어 두 차례나 내전을 치렀다가 지난해 남수단이 분리됐다.
공 수사는 92년부터 수단에서 '살아있는 성자'로 불리는 원선오(84. Vincenzo Donati) 신부와 함께 고통 받는 아이들을 가르치며 돌보고 있었다. 그는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된 석유 때문에 아직도 수단엔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수단에는 많은 피난민 아이들이 고통받고 있다고 했다.
공 수사는 "수단은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하고 토지도 비옥하다"며 "지금은 가난하지만 아이들에게 교육을 통해 지식을 줄 수 있다면 당당하게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제대로 된 학교가 없어 대부분 아이들이 맨 바닥에서 공부한다. 공 수사는 원 신부와 함께 난민이 많은 남수단을 위해 '학교 100개를 만들어 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때 맞춰 한국에서도 과거 공 수사와 원 신부에게 배웠던 광주 살레시오고의 제자들이 스승의 뜻에 동참했다. 당초 목표액의 3배에 달하는 1억5000만원을 모았다. 이에 공 수사와 원 신부가 방한, 지난 21일 광주 살레시오고를 찾아 제자들을 만났다.
두 사람은 이에 머물지 않고 보다 많은 모금을 위해 전국을 돌며 보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 자신들의 뜻을 설명할 계획이다. "가난한 그들에게 언제까지 물고기만 줄 수 없습니다.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과거 가난했던 한국도 교육으로 부자 나라가 됐습니다. 지식을 주면 그들은 스스로 자립할 수 있습니다. 도와주십시오."
남수단에 희망의 씨앗을 전달하고 싶은 분은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02-828-3524. 국민은행 계좌 090-01-0323-513)로 문의하면 된다.
공 고미노(왼쪽) 수사와 원선오 신부가 지난 14일 전남 담양 살레시오 성직자 묘역 내 고 이태석 신부의 묘소를 참배하는 모습.ⓒ살레시오회
왼쪽부터 고미노 수사, 원선오 신부, 고 이태석 신부.ⓒ살레시오회
2012.05.26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박창욱기자
‘교육’으로 희망 전하는 원선오 신부 · 공 고미노 수사 |
|
“남수단 ‘학교 100개 설립’에 동참해 주세요”/ 문맹률 높은 남수단 청소년/ 교육으로 새 희망 전하고 싶어/ 한국인 신자 관심·후원 당부 |
|
▲ 원선오 신부(왼쪽)과 공 고미노 수사가 남수단 청소년을 위한 학교 100개 설립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
|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가톨릭성가집 415번 '사랑이 없으면'의 작곡자 원선오 신부(본명 도나티 빈센트·84·살레시오회)는 이탈리아에서 온 선교사제다. 1964년 한국에 입국해 교육자로서, 사제로서 충실히 선교사명에 임했던 그는 1981년 아프리카로 떠났다. 살레시오회 설립자 돈보스코의 정신을 따라 그곳의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기 위함이었다.
최빈국 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의 삶을 살아온 원선오 신부가 지난 7일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잠깐 귀국했던 1996년 이후 16년만이다. 시간의 흐름만큼이나 외모도 많이 변했다. 혈기왕성했던 사제는 이제 백발이 성성한 노년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의 마음과 일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다.
원 신부의 이번 방문도 그 일과 관계가 있다. 한국 생활 중 20년 가까이 머물렀던 살레시오고 개교 58주년 홈커밍데이 참석과 함께 그가 추진하고 있는 '남수단 청소년 위한 학교 100개 설립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다.
"아프리카에는 문맹자가 많아요. 특히나 유목민족인 그들의 의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육만큼 좋은 게 없다고 생각해요."
현재 살레시오회 케냐관구 수단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원 신부는 남수단 전역에 학교를 건축할 계획이다.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마을을 중심으로 교실 네 칸짜리 학교를 수단 청소년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한 학교당 설립 비용이 5000만 원이나 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원 신부와 함께 입국한 공 고미노 수사(본명 코미노 쟈코모·73)는 "20년 동안의 전쟁으로 수단에는 학교, 병원, 성당 등 공동시설이 많이 피폐해 졌다"며 "특히 독립한 남수단에는 70% 이상의 지역에 학교가 없기 때문에 독립 1년 전인 2010년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원 신부는 "하느님의 섭리를 믿는다"며 "학교 100개 설립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분들이 도움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의 지인과 신자들에게 도움을 호소했다.
"하느님께서 시간을 더 주신다면, 학교 100개 설립 프로젝트를 끝내고 길거리 아이들을 위한 사업을 하고 싶다"는 원 신부는 서울과 광주, 대전 등을 방문한 후 오는 29일 출국한다.
※후원계좌 090-01-0323-513 국민은행, 예금주 : (재)살레시오회 가톨릭신문 굿뉴스 2012.05.19 이지연 기자
<인터넷 머니투데이,가톨릭 굿뉴스에서 퍼온 글 편집>
지난달 8일부터 서울 진선여고에서 교생 실습을 하고 있는 김연아가 아프리카 남수단의 학교 건립을 위해 기부금을 내놓았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울지마, 톤즈'로 영화화된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이어 아프리카 남수단에 학교를 세운다.
김연아는 2일 오후 서울 신길동 살레시오수도회관을 찾아 원선오 신부와 공고미노 수사에게 남수단 학교 건립 기금 7천만원을 전달했다. 김연아는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하면서 아프리카 토고에 갔다가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작은 힘이지만 조금이나마 남수단 아이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기쁘게 신부님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세례명이 스텔라인 김연아는 원 신부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고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수단에 학교 100개 세우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원 신부는 지난달 21일 몇몇 인사에게 모금 활동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고 이에 공감한 김연아는원 신부가 머물고 있는 살레시오수도회관을 찾았다.
고 이태석 신부와 각별한 사이로 남수단에서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힘쓰고 있는 원 신부는 학교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달 7일 귀국해 약 한 달 동안 모금 활동을 펼쳤다. 앞으로 남수단에 세워질 학교 가운데 한 곳을 '김연아 학교'로 명명하겠다고 약속한 원 신부는 3일 수단으로 출국했다.서울스포츠박소연기자 2012.06.04
<인터넷 서울스포츠에서 퍼온 글 편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