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고 스타(ringo starr)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는 –연민-이다
그리고 왠지 그와 마주하고 앉아 술 한모금 마시고나면
그가 이런 말을 들려줄것만 같다
그래..그때 나는 다른 팀에서 신나게 드럼을 치고있는 상태였어.
그런데 그놈들이 찾아 왔더라구
그리곤 이러는거야
너 잘 하는거 같은데 우리 팀에 와서 같이 해보지 않겠느냐구
그... 왜 그런 말 있잖아
선수는 선수를 알아본다는 말
잠시 얘기를 나눴을 뿐인데도 딱 감이 오는거야
재능..숨길 수 없는 재능같은 것이 마구 출렁거리고 있다는 ..그런 느낌말야
그래서 오케이했지.
그 놈들이 제시한 조건이 당시 내가 받던 대우보다 못했지만
이런 재능있는 놈들과 함께 하면 배울 것도 많고
나도 그들에게 힘이 되어 줄수 있을 것 같았거든..
나도 재능이라면 제법 있다고 은근히 자부하고 살았어
그런데 합류하고 보니 두놈은 괴물이고 다른 한 놈은 천재...
그것도 끔찍하게 노력하는 천재였던거야.
멤버라고는 나를 포함해 달랑 네명뿐인 팀에 말이야
자부심?
그런게 남아있을 리가 없잖아.
그 놈들 뒤를 쫓아가기에도 숨가뿐 하루하루였다구
그때 나는 비로서 깨닳게 되었지
내가 호랑이굴에 제대로 기어들어왔다는걸,
그러니 내가 무얼 할수 있겠어?
그저 재롱 피우는 그 놈들 뒤에 앉아서 드럼이나 두둘길 밖에.
...비틀즈?
비틀즈가 내게 어떤 의미냐구?
음.....글쎄... 벗어나고싶은 천국?
그도 아니면 벗어나고 싶지않은 지옥이겠지.
photograph
(ringo starr-1973)
everytime I see your face
당신의 얼굴을 볼때마다
it reminds me of the places we used go
우리가 갔었던 장소를 떠올리게 되네요
but all i`ve got is a photograph
하지만 모든건 내가 가지고있는 사진을 통해서죠
and I realize you`re not coming back anymore
그리고 나는 당신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거라는걸 잘 알아요
i thought I`d make it the way you went away
당신이 떠나던 날 나는 극복할거라고 생각했어요
but i can`t make it
하지만 그럴수가 없네요
til you come home again to stay
당신이 다시 돌아와 있을때까지는
I can`t get used to living here
여기서 지내는게 익숙해지지 않아요
while my heart is broke my tears I cry for you
당신때문에 상처받고 눈물 흘리며 울고있어요
I want you here to have and hold
당신이 여기 와 있으면 합니다
as the years go by we grow old and grey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나이들고 늙어갈테니까
.
.
.
.
now you`re expecting me to live without you
지금 당신은 내가 당신없이도 잘 지내기를 바라겠지만
but that`s not something that I`m looking forward to
기대할 수 있는 뭔가가 내겐 없어요
.
.
(중략)
링고 스타는 비틀즈멤버중 가장 나중에 합류한 –드러머-이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라는 괴물들에다 -죠지 해리슨-이라는 천재까지 있는 팀에서
그가 어떤 기분으로 버텨냈을지 그 심정이 궁금해져서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글을 써보았다
술에 취한 존 레논에게서 –넌 해고야-라는 말도 듣고
몸이 아파 투어에 빠지는 바람에 대체드러머가 자신의 자리를 대신할땐
-이러다 잘리는게 아닐까?-두려움에 떨기도 하고
어쩌다 곡을 써서 앨범에 수록을 해도 늘 존과 폴에게 밀리고..
더욱이 비틀즈의 후반기엔 드럼의 효용도가 줄어 다른 멤버들이 녹음을 할 때
혼자서 카드놀이를 하며 기다렸다고 하니...
비틀즈가 해산할 때 어쩌면 그는 마음속으로 기뻐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비틀즈가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건 이렇게 존재감이 없던 멤버도
팀해체 몇년후 자신의 곡으로 빌보드 1위의 곡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이다
photograph-은
링고 스타가 작곡을 해서 빌보드 1위까지 거머쥔 노래이지만
–죠지해리슨-이 공동작곡으로 참여를 한 노래다
그런 때문인지 죠지 해리슨의 색깔이 너무 짙게 배어있다.
작곡자 이름을 감춘채 비틀즈 전멤버 라고만 얘기를 한다면
주저없이 –죠지의 곡-이라고 사람들이 말할 정도로.
첫댓글 포토그라피 이노래 비들즈가
부른곡중에서 참 좋아하던곡이예요
비틀즈 멤버중 죠지 해리슨을 제일
좋아햇어요~그가 만든음악의 멜로디를
좋아햇던것 같아요
전 비틀즈시절 가장 큰 역활을 한 사람은 폴 매카트니라고 생각합니다
예스터데이..렛잇비..헤이 쥬드..비틀즈하면 우선 떠오르는 곡들이 모두 그가 작곡한 곡들이라서...
하지만 한때 링고스타가 가장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한적도 있습니다
해체후 발표한 노래들..포토그랩..유 아 식스틴..오 마이마이 등 링고의 노래를 자주 들어서^^
죠지 해리슨은 노력형 천재로서의 면모를 비틀즈 후반부터 보여주곤 했죠
비틀즈 가운데 가장 존재감이 없었지만
그나마 10년을 버틸수 있었던건
인간성 좋은 링고의 덕이 아니었을까요 ㅎ
드럼을 잘 못치니까 폴이 시범을 보여주며 나만큼도 못치냐고 면박을 ㅋ
하튼 그래도 가늘게 길게 가는게 최고인듯
링고의 여동생인가가 그 누구지 ?? 호텔캘리포니아를 부른 그릅의 멤버와 결혼을 했다는 ...
저도 가늘고 길게 가는게 최고라는 얘기엔 동의합니다만 ㅎㅎ
천재들 소굴에서 범재는 어떤 기분으로 버텼을까?가 궁금해져서 나름 소설을 써본겁니다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어 자기합리화시켰을지? 아니면 체념의 시간속에서 호승심을 억누르고 있었는지?
여전히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