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휴일궤(功虧一簣)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이다.
功 : 공 공(力/3)
虧 : 이지러질 휴(虍/11)
一 : 한 일(一/0)
簣 : 삼태기 궤(竹/12)
(유의어)
구인공휴일궤(九仞功虧一簣)
출전 : 서경(書經) 여오편(旅獒篇)
온갖 정성을 기울여 최선을 다한 일은 결과가 말해 준다. 공들여 쌓은 탑은 무너질 리 없다고 했다. 그러나 탄탄한 탑이라도 사소한 실수에서 만사휴의가 된다.
제궤의혈(堤潰蟻穴)은 천 길이나 되는 제방 둑이 조그만 개미구멍에 의해 무너진다고 가르쳤다. 그러니 ‘다 된 밥에 재 뿌리기’가 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작은 빈틈이라도 보이지 않아야 되는 법이다.
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을 더 보태지 않아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이 성어는 거의 이루어진 일을 중지하여 오랜 노력이 아무 보람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사서삼경(四書三經)에 드는 중국 고대의 기록 서경(書經)에 이 말이 처음 등장한다. 상고시대의 책으로 숭상해야 된다는 뜻의 상서(尙書)라고도 한다.
무왕(武王)이 폭군 주왕(紂王)을 폐하고 주(周)나라를 세웠을 때 그 위력이 주변의 구이팔만(九夷八蠻)까지 떨쳤다.
서쪽의 여(旅)라는 나라에서 특산품인 큰 개 오(獒)를 바쳤다. 이 개는 키가 넉 자가 되고 사람의 말도 알아들었다. 무왕은 이 기이한 개를 받고 애지중지했다.
동생 소공(召公) 석(奭)은 개에 빠져 정치를 등한히 하지 않을까 하여 경계하는 글을 올렸다.
고생 끝에 나라를 열었으니 군주된 사람은 새벽부터 밤까지 부지런히 정사에 임해야 한다며 이어진다.
不矜細行 終累大德.
사소한 행동에 신중하지 않으면 끝내는 큰 덕에 누를 끼치게 됩니다.
爲山九仞 公虧一簣.
아홉 길 높은 산을 만드는데 흙 한 삼태기가 없어 공을 헛되이 해서는 아니 됩니다.
仞(인)은 길 인이다. 길이 단위로 1인이 8척이라 했다. 여오편(旅獒篇)에 실려 있다.
논어(論語) 자한(子罕)편에는 ’비유하자면 산을 쌓는데 흙 한 삼태기가 모자라 이루지 못했다(譬如爲山, 未成一簣)‘로 비슷하게 나온다.
공휴일궤(功虧一簣)
직역하면 공(功)이 한 삼태기로 허물어졌다는 뜻으로, 조금만 더 계속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데 까지 와서, 그만 중단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쓴 것이 허사가 되었다는 의미이다.
공휴일궤(功虧一簣)란 산을 쌓아 올리는데 한 삼태기의 흙을 게을리하여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뜻으로, 거의 이루어진 일을 중지하여 오랜 노력이 아무 보람도 없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즉, 조금만 더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데 중단하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애쓴 일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는 뜻으로 직역하면 ‘공(功)이 한 삼태기로 허물어졌다’ 는 말이다.
출전(出典)은 서경(書經) 여오편(旅獒篇)에 ‘아홉 길 산을 만드는데 일이 한 삼태기로 무너진다(爲山九仞 功虧一簣)’ 라고 한 데서 비롯되었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의 동생 소공(召公) 석(奭)이, 무왕(武王)이 주나라를 건국한 후 혹시 만심(慢心)하여 정치를 등한히 할까 염려하여 이른 말이다.
은(殷)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은 하(夏)의 걸왕(桀王)과 함께 중국 역사상 대표적인 폭군이었다.
애첩 달기(妲己)에게 빠져 사치와 음탕한 짓이 극에 달했다. 또한 무고한 양민을 잡아다가 이글거리는 숯불에 빠뜨려 태워 죽이는 이른바 포락지형(炮烙之刑)을 즐기기도 했다.
그 결과 백성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고 천하의 민심은 등을 돌린 지 오래였다. 보다 못해 천하를 바로잡기 위해 거사한 이가 창(昌)이라는 자였다.
그러나 미쳐 혁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도중에 죽자 아들 발(發)이 계승해 주왕(紂王)을 죽이고 주(周)나라를 세우니 그가 무왕(武王)이다.
폭군을 물리쳤던 만큼 무왕의 위엄은 천하를 진동할 만했다. 뿐만 아니라 사방의 오랑캐에게까지 전해져 각지에서 진기한 공물이 들어왔다.
서방에 있는 여(旅)라는 오랑캐도 공물을 바쳐왔다. 오(獒)라고 하는 이상한 개로 키는 송아지 만하고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지혜를 가진 개였다. 무왕은 그만 오에게 빠져 그 날부터 국정을 소홀히 하기 시작했다.
이를 걱정한 사람은 그의 동생인 소공(召公)이었다. 그는 아버지 문왕(文王)의 유업을 이어 천신만고 끝에 이룩한 주나라가 미쳐 공업(功業)을 완수하기도 전에 망한다면 조상과 하늘을 뵐 면목이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형인 무왕에게 간언을 올렸다. “슬프다. 임금 된 사람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잠시라도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이를 조심하지 않으면 마침내 큰 덕을 해치기에 이르게 된다.
예를 들어 흙을 가져 다가 산을 만드는데, 이제 조금만 일을 계속하면 아홉 길 높이에 이르게 되었을 때. 이제는 다 되었다 하고 한 삼태기의 흙 운반하기를 게을리 하게 되면 지금까지 해온 일이 모두 허사가 되고 만다.”
소공은 형인 무왕이 천하통일을 하는데, 작은 빈틈이라도 보이면 안 된다는 경고의 뜻으로 이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여기에서 구인공휴일궤(九인功虧一궤)라는 말이 나왔다고 한다.
아홉 길에 이르도록 쌓은 공이 마지막 한 삼태기 때문에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사소한 것 하나가 완성을 앞두고 있는 일을 그르치게 만들 수도 있다는 교훈이다.
이와 같은 말은 논어(論語) 자한편(子罕篇)에도 나온다. '비유하자면 그것은 마치 산을 만드는 것과 같다. 비록 한 삼태기로 이루지 못했더라도 그만둔 것은 내가 그만둔 것이 아니겠는가'라고 나와 있다.
아홉 길 산이 한 삼태기 흙으로 못 쓰게 된다는 비유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도 있다.
그것에 비해 맹자(孟子)가 말한 아홉길 우물의 비유는 훨씬 실감은 준다 하겠다. 맹자(孟子) 진심편(盡心篇) 상편(上篇)에 맹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는 것은 비유하면 마치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 파기를 아홉 길을 파 들어가다가 샘 솟는 곳까지 이르지 못하고 그만두면 그것은 우물을 버린 것과 같다.
한 삼태기의 흙만 더 파내면 샘이 솟아나게 되어 있더라도, 거기까지 계속하지 못하고 그만두면 아홉길을 파 내려간 지금까지의 노력을 포기한 거나 다름이 없으니, 그야말로 공휴일궤(功虧一簣)가 아닐 수 없다. 무슨 일이든 끝을 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오늘날 이 말은 사소한 방심으로 대사를 그르치는 것을 간하는 것을 간하는 경우라든가, 한 발자국 더 못 가서 실패한 사례를 비기는 경우에 잘 쓰여진다.
높은 산을 쌓기 위해서는 마지막 한 줌의 흙까지 다 동원해야 비로소 완성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산을 쌓는데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 꼭대기를 완성할 수 없다면 그동안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만다.
마치 마라톤 선수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때 비로소 값진 승리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유종의 미는 바로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공휴일궤(功虧一簣)
쌓고 있는 공이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이다. 즉, 마지막 흙 한 삼태기가 부족해서 완성을 보지 못한다는 의미다.
온갖 정성을 기울여 일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 상황인데 약간의 부족이나 소홀함으로 일 전체를 망치는 상황을 말할 때 자주 쓰인다.
서경(書經) 여오편(旅獒篇)에 나오는 말이다.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은(殷)나라 주왕(紂王)을 축출하고 새 왕조를 열었다. 그러자 변방 여러 민족들이 서둘러 공물을 바쳤다.
서쪽 여(旅)라는 나라는 '오(獒)'라는 진기한 개를 선물로 보냈다. '오'는 키가 넉 자나 되는 큰 개였다.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는데다 싸움도 잘하는 용맹한 개였다.
무왕은 이 개를 무척 아꼈다. 이런 모습에 동생인 소공(召公) 석(奭)은 걱정을 했다. 형이 '오' 때문에 정무를 등한히 하지는 않을까 염려한 것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간했다. '왕은 잠시라도 게으름을 피우면 안 됩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큰 덕을 이루지 못합니다. 흙으로 아홉 길 높이까지 산을 이루었다 해도 한 삼태기의 흙이 부족하면 산은 완성되지 않습니다.'
논어(論語) 자한(子罕)편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마지막 흙 한 삼태기를 붓지 않아 산을 못 이룬다'면서 '학문하는 자들은 끝까지 스스로 힘써야 한다'고 당부한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일별 확진자 수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여전히 두자릿 수로 못 내려가고 있다. 더구나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의 희생이 '공휴일궤'가 되지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어야 한다. 이미 지난 6월과 이번, 두 번의 재확산 공휴일궤의 위기를 맞았던 데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 방역 위반 행위 등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국민들이 힘들게 쌓아온 공이 허물어지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다.
▶️ 功(공 공)은 ❶형성문자로 糿(공)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힘 력(力; 팔의 모양, 힘써 일을 하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뜻으로 쓰인 工(공; 도구, 일, 일을 하다)으로 이루어졌다. 전(轉)하여 훌륭하게 일을 하다, 훌륭한 일, 공로(功勞), 공력(功力)으로도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功자는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功자는 工(장인 공)자와 力(힘 력)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工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인 ‘달구’를 그린 것이다. 그러니 功자는 땅을 다지는 도구를 들고 힘을 쓰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달구는 땅을 단단하게 다져 성벽이나 둑을 쌓던 도구였다. 전쟁이나 치수를 중시했던 시대에는 성과 둑을 쌓는 일 모두 나랏일과 관련된 사업이었다. 그래서 功자는 나랏일에 힘써 준다는 의미에서 ‘공로’나 ‘업적’, ‘사업’이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功(공)은 (1)공로(功勞) (2)공력(功力)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공, 공로(功勞), 공적(功績) ②일, 사업(事業) ③보람, 업적(業績), 성적(成績) ④상복(尙服: 궁중의 의복에 대한 일을 맡아보던 종오품 벼슬) ⑤경대부(卿大夫)의 옷 ⑥공부(工夫) ⑦공(公), 공의(公義) ⑧공치사(功致辭)하다 ⑨튼튼하다, 정교(精巧)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공 훈(勛), 공 훈(勳),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지날 과(過), 허물 죄(罪)이다. 용례로는 어떤 목적을 이루는 데에 힘쓴 노력이나 수고를 공로(功勞)라 하고, 쌓은 공로를 공적(功績), 사업이나 나라를 위해서 두드러지게 세운 공을 공훈(功勳), 나라에 공로가 있는 신하를 공신(功臣),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침을 공명(功名), 일의 성적을 공과(功課), 뜻한 것이 이루어짐을 성공(成功), 나라를 위하여 드러나게 세운 공로를 훈공(勳功), 전쟁에서 세운 공적을 군공(軍功), 죄 되는 일을 거드는 행위를 가공(加功), 피륙을 짜내기까지의 모든 수공의 일을 여공(女功), 여러 해 동안의 공로를 연공(年功), 세상이 모르는 숨은 공덕을 음공(陰功), 공로가 있음을 유공(有功), 공로와 허물이 반반이라는 뜻으로 공도 있고 잘못도 있음을 이르는 말을 공과상반(功過相半), 공을 이루었으면 몸은 후퇴한다는 뜻으로 성공을 이루고 그 공을 자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공성신퇴(功成身退), 공을 세워 이름을 떨치고 벼슬에서 물러난다는 말을 공명신퇴(功名身退), 훌륭한 공업을 이룩하고 나서 명성을 크게 떨친다는 말을 공성명수(功成名遂),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을 공휴일궤(功虧一簣),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엉뚱한 제삼자가 힘들이지 않고 이득 보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전부지공(田夫之功), 공이 있고 없음이나 크고 작음을 따져 거기에 알맞은 상을 준다는 말을 논공행상(論功行賞), 조개와 황새가 서로 싸우는 판에 어부가 두 놈을 쉽게 잡아서 이를 보았다는 뜻으로 두 사람이 다툼질한 결과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이 이를 얻게 됨을 빗대어 하는 말을 어인지공(漁人之功), 안에서 돕는 공이란 뜻으로 아내가 집안 일을 잘 다스려 남편을 돕는 일을 말함을 내조지공(內助之功), 헛되이 수고만 하고 공을 들인 보람이 없다는 말을 도로무공(徒勞無功), 성공한 사람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성공자퇴(成功者退) 등에 쓰인다.
▶️ 虧(이지러질 휴)는 형성문자로 亏(휴)는 간자(簡字)이다. 음(音)을 나타내는 雐(호, 휴)와 亐(울)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래서 虧(휴)는 ①이지러지다(불쾌한 감정 따위로 얼굴이 일그러지다) ②부족하다, 모자라다 ③줄다, 기울다, 이울다 ④탄식하다(歎息) ⑤저버리다, 배신하다, 해 입히다 ⑥손해(損害) ⑦유감스럽게도 ⑧~이면서도 ⑨실례하지만, 무례(無禮)임을 알지만 ⑩다행(多幸)히, 덕분(德分)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이지러질 결(缺), 이지러질 건(騫)이다. 용례로는 부족이나 손실을 휴손(虧損), 이지러진 달을 휴월(虧月), 일정한 수효에서 부족이 생김을 휴흠(虧欠), 부분 일식과 부분 월식이 일어나는 현상을 휴식(虧食), 마음이 상함을 휴정(虧情), 계산 따위가 줄어 없어짐을 휴공(虧空), 손해를 입음이나 이지러져 없어짐을 휴상(虧喪), 이지러져 없어짐을 휴실(虧失), 초목 따위가 무성하여 햇빛을 가리오 보이지 않음을 휴폐(虧蔽), 일식과 월식을 휴식(虧蝕), 이지러짐과 꽉 참 또는 모자람과 가득함을 휴영(虧盈), 손해를 입음을 끽휴(喫虧), 못 쓰게 되게 떨어지고 이지러짐을 폐휴(弊虧), 일식이나 월식에 해나 달이 가리어지기 시작하는 일을 초휴(初虧), 천체의 빛이 그 위치에 의하여 증감하는 현상을 영휴(盈虧),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을 공휴일궤(功虧一簣), 한 삼태기의 흙을 쌓지 않고 그만두어 산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거의 이루어진 일이 한 번의 실수로 허사가 됨을 이르는 말을 일궤지휴(一簣之虧), 달이 차면 반드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무슨 일이든지 성하면 반드시 쇠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월만즉휴(月滿則虧), 꽉 차서 극에 달하게 되면 반드시 기울어 짐을 영즉필휴(零則必虧), 엎드려지고 자빠져도 이지러지지 않으니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함을 전패비휴(顚沛匪虧) 등에 쓰인다.
▶️ 一(한 일)은 ❶지사문자로 한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젓가락 하나를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하나를 뜻한다. 一(일), 二(이), 三(삼)을 弌(일), 弍(이), 弎(삼)으로도 썼으나 주살익(弋; 줄 달린 화살)部는 안표인 막대기이며 한 자루, 두 자루라 세는 것이었다. ❷상형문자로 一자는 ‘하나’나 ‘첫째’, ‘오로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一자는 막대기를 옆으로 눕혀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막대기 하나를 눕혀 숫자 ‘하나’라 했고 두 개는 ‘둘’이라는 식으로 표기를 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그래서 一자는 숫자 ‘하나’를 뜻하지만 하나만 있는 것은 유일한 것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오로지’나 ‘모든’이라는 뜻도 갖게 되었다. 그러나 一자가 부수로 지정된 글자들은 숫자와는 관계없이 모양자만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一(일)은 (1)하나 (2)한-의 뜻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하나, 일 ②첫째, 첫번째 ③오로지 ④온, 전, 모든 ⑤하나의, 한결같은 ⑥다른, 또 하나의 ⑦잠시(暫時), 한번 ⑧좀, 약간(若干) ⑨만일(萬一) ⑩혹시(或時) ⑪어느 ⑫같다, 동일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한가지 공(共), 한가지 동(同),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무리 등(等)이다. 용례로는 전체의 한 부분을 일부(一部), 한 모양이나 같은 모양을 일반(一般), 한번이나 우선 또는 잠깐을 일단(一旦), 하나로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음을 고정(一定), 어긋남이 없이 한결같게 서로 맞음을 일치(一致), 어느 지역의 전부를 일대(一帶), 한데 묶음이나 한데 아우르는 일을 일괄(一括), 모든 것 또는 온갖 것을 일체(一切), 한 종류나 어떤 종류를 일종(一種), 한집안이나 한가족을 일가(一家), 하나로 연계된 것을 일련(一連), 모조리 쓸어버림이나 죄다 없애 버림을 일소(一掃), 한바탕의 봄꿈처럼 헛된 영화나 덧없는 일이라는 일장춘몽(一場春夢), 한 번 닿기만 하여도 곧 폭발한다는 일촉즉발(一觸卽發), 한 개의 돌을 던져 두 마리의 새를 맞추어 떨어뜨린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한 가지의 일로 두 가지의 이익을 보는 것을 일거양득(一擧兩得) 등에 쓰인다.
▶️ 簣(삼태기 궤)는 篑(궤)는 간자(簡字), 籄(궤)는 동자(同字)이다. 그래서 簣(궤)는 대오리를 둥그렇게 엮어서 만든 삼태기로 흙을 담아 나르는 그릇을 뜻한다. 용례로는 칡으로 엮어 만든 삼태기를 갈궤(葛簣), 삼태기를 짐을 부궤(負簣), 한 삼태기로 한 삼태기의 흙 곧 얼마 안 되는 분량을 이르는 말을 일궤(一簣), 쌓는 공도 한 삼태기로 이지러진다는 뜻으로 거의 성취한 일을 중지함을 이르는 말을 공휴일궤(功虧一簣), 한 삼태기의 흙을 쌓지 않고 그만두어 산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공을 들여서 거의 이루어진 일이 한 번의 실수로 허사가 됨을 이르는 말을 일궤지휴(一簣之虧)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