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꽃이 피었습니다. 너라는 꽃을 바라보니까.
W.창문을닫아도계절은오고
가을엔 단풍이 물들고 화선지에 먹이 닿으면 빠르게 스며든다. 그렇게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물들고 스며들었다. 원래 그러지 않았던 내가 변하고 나 때문에 네가 변하고 참 대단하다 싶으면서도 그 변화가 좋았다. 서로 다르면서도 잘 맞는 건지 우린 오랫동안 식지 않았다.
1. 전정국 (방탄소년단 정국)
처음 널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너는 변함없이 나를 당기는 중이다. 나라고 뭐 딱히 밀어내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지만 네가 워낙 당기는 탓에 보기에 내가 미는 것처럼 보이는 뭐 그런 이상한 상황 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너는 나만 보면 손을 조물거리거나 볼을 쿡쿡 찌르고 웃어보였다. 나는 너와 눈만 마주쳐도 떨리는데 너는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닌가 오히려 그래서 더 표현하는건가.
"왜?"
"만져도 돼요?"
"만지지 말라고 하면 안 만질꺼야?"
"그건 아니고"
"거봐"
"싫어요?"
"그건 아닌데-.."
내 말에 만족하는 듯 웃으며 너는 또 내 손을 조물거리다가 내 손목을 잡아 네 쪽으로 당겨서는 품에 껴안았다. 나보다 2살 어린 너는 어린 티가 나는 거라고는 외모뿐이었다. 말투 행동 모두가 나보다 어른스러운 너였기에 나는 가끔 내가 누나처럼 행동하고 싶어 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다. 길을 걷는 도중 네가 차도 쪽으로 걸었는데 오토바이가 인도로 올라오려고 그랬는지 네 바로 앞쪽을 아슬아슬하게 질러 인도로 올라오는 오토바이에 네 허리를 손으로 확 감아 내 쪽으로 당겼다. 이거 왠지 좀 누나스러운데 싶어 뿌듯하게 너를 올려다보는데 네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깜짝 놀랐지?"
"네"
"저 오토바이 진짜.."
"아니 저건 저거고"
"응?"
"지금 내 허리 감아 안은거에요?"
"아니 이거는 오토바이가 갑자기 오니까"
"이게 더 놀라운데. 아, 좋은 쪽으로"
"..."
네 말에 얼굴이 후끈거리는게 느껴져 팔을 거둬들이려고 하니 내 팔을 꽉 잡아 두고는 네 다른 팔로 내 허리를 감싸안아 더 가까이 당겨댔다. 그에 나는 네 눈을 피하기 바빴고 너는 미소를 띄우며 내 고개를 따라 이리저리 눈을 맞추려고 해댔다.
"빨갛다"
"조용히해.."
"예쁘다는 말인데"
"아니야 쉿 해"
"키스하려고 하면 또 나 밀칠껀가"
그래 내가 전에 네 어깨를 아플 정도로 세게 밀쳤던 적이 있었었다. 물론 네가 싫어서가 아니라 그런 상황이 처음이라 너무 부끄럽고 몸 둘 바를 몰라서 한 행동이었는데 너는 밀쳐진 채로 나를 가만히 쳐다보다가 그냥 어깨를 으쓱일 뿐 이었었지. 그리고 지금 너를 가만히 올려다보는데 너는 내 팔을 이끌고 어디론가 성큼성큼 빠르게 걸어갔다.
"어디가?"
"자취방"
그렇게 짧은 한마디를 듣고 나는 시야가 핑글핑글 도는 거 같았다. 꼭 일을 치룰것만 같은 기세였으니까. 그렇게 네 자취방에 도착하자마자 너는 신발장에서 내 허벅지를 받쳐 번쩍 안아 들고는 얼굴에 쪽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췄다. 그 감촉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니 너는 그런 나를 보며 따라 웃다가 곧 약간은 나른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걸음을 옮겨 날 식탁에 앉혔다. 그리고 맞닿아 오는 입술이 뜨겁다. 내 입술을 가르고 들어와 부드럽게 얽히는 우리는 말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곧 숨이차 움찔거리니 너는 그걸 느꼈는지 손을 멈추고 나에게서 떨어져 나왔다. 약간은 가쁜 숨을 몰아쉬는 나를 지긋이 바라보며 엄지로 내 입술을 쓸어 닦아주는 너.
"나 원래 참을성 엄청 없는데, 누나 만나면서 엄청 참네요. 뭐 이것도 나름 안달 나고 좋네."
2. 이동해 (슈퍼주니어 동해)
성인이 되고 나서야 제대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은 나는 그 동안 모아뒀던 돈으로 개인 레슨을 받았다. 뭐랄까 너는 정말 이름의 느낌이 그대로 나게 생겼고 목소리도 말투도 성격도 모두 그랬다. 그래서 나는 레슨보다는 너에게 마음이 있었고 그 덕분에 더 열심히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사실 네가 노래 부르는 모습이 보고 싶어서 다 알아 들었으면서도 모르는 척 했던 게 여러 번이다.
"선생님, 선생님은 왜 노래도 잘하세요?"
"응?"
"왜 잘생기고 성격도 좋고 노래도 잘하냐고요"
"그러지마-"
"와, 선생님 귀 엄청 빨개졌다"
너는 내 말 한마디에도 반응을 아주 크게 보였고 나는 그 반응에 심장이 터질 거 같았다. 왜냐면 엄청 귀여웠으니까. 나이가 많으면서 이렇게 귀여울껀 또 뭐람. 내가 적극적으로 말하면 네 귀는 그 말에 반응하듯 붉어졌고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기 바빴다. 사실 그 반응이 좋아서 더한 것도 있지만. 울리고 싶다는게 이런 느낌인가?
"선생님 여자친구 있어요?"
"아니 없는데, 왜요?"
"그럼 제가 여자친구 하면 안돼요?"
"또 그런다"
"쭉 할건데"
"장난치지 말고 여기 불러봐"
역시나 붉어진 귀를 하고는 괜히 악보를 짚어주며 불러보라는 너를 뚫어지게 바라보며 사랑노래를 불러댔다. 평소엔 그렇게 어른스럽고 나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는 너인데 이런 부분에선 참 쑥맥이구나 싶었다. 그리고 역시나 작은 레슨실 안에서 마주보고 앉아 있는데 한 손엔 마이크 한 손엔 물통을 쥐고 있는 네 손을 가만히 보니 손도 멋있어.
"뽀뽀하고싶다."
"...."
"선생님이랑"
"..커흑"
"그거 마이큰데"
너는 내 말을 못들은척 하려고 했던 건지 허공을 바라보다가 내 말에 사레가 들려 기침을 하더니 물을 입가에 가져대려던걸 마이크를 입가에 가져가 쪽 빨기까지 한다. 그 모습이 웃겨서 테이블을 팡팡 치면서 웃어대니 너는 웃지 말라며 말하다가 결국 나를 따라 웃는다. 아 진짜 너무 웃기네. 마이크에 소리 울리는 것도 당황한 너도 그냥 이 상황이 너무 좋았다.
"마이큰거 알고 있었어."
"거짓말-"
"진짜야"
"알겠어요, 그렇다고 쳐요"
"고마워"
"고맙긴요, 근데요 선생님 나랑.."
"잠깐만"
"왜요 나 아직 말 안 끝났는데"
"노래"
"네?"
"니가 웃을 땐, 온 세상이 그대로 멈춰- 그 입술로 날 부를 때면 나에게만 들리는 다음 말- 나를 사랑한다고"
내 말을 가로막은 너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담담하면서도 긴장된 얼굴로 시선을 점점 들어 나와 마주쳤다. 거봐, 이런건 또 잘하면서 사람 밀당하네. 네 노래를 듣고 나는 활짝 웃으며 너에게 달려들듯 너에게 꼭 안겼고 너는 잠시 주춤 하더니 내 등을 토닥이듯 안아줬다. 진짜 좋아 죽겠다.
"나 많이 서툴꺼야 그래도 정말 많이 노력할게, 내가 잘 해줄게 많이 사랑해주고 그럴게 고마워 여주야"
+ 글 제목은 세븐틴의 '만세'의 가사에서 따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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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번 까지밖에 없네요 ㅠㅠ 두가지 경우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됐지만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동해..동해ㅜㅜㅠㅠㅠㅠ
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1
ㅅㅂㅠㅠㅠㅜ나잠깐만 숨좀고르고ㅠㅜㅠㅠㅠㅠㅠㅠ아죵나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ㅠㅠㅡㅠㅠ아침부터이런좋은글을보게해주셔서ㅠㅠㅠㅠ
정국아.... 사랑해... ♥ 이거 두고두고 읽어야지
111111ㅂㅂ1정구가 ㅠㅠㅠ
정국쓰
동해오빠.....워........
동해어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버라고 놀려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
전정국을 고소합니다.......,.., ,..,
닥정국 워.... 이렇게 연하로망만 커져가고...
미친 정국.......워ㅜㅜ.
쿠루ㅜㅌ전정국......호에에레ㅔ....주금ㅇ<-<
전정국 동갑인데 타임워프해서 일찍태어나고싶다
동해야 내전부를 가져가... 통장이든 뭐든 다 가져라....
안달나고 좋네...(죽은자의 온기가 남아있 습니다)
동해야!!!!!!!이동해!!!!!!!!퇑쾅쾅쾅쾅쾅콰우ㅜ!!!!!!!!이동해!!!!!!!!!!
전정국.....ㅁㅊ.........흐....하하.ㅎ..
111111111워!!!!!!!워!!!!!!!!!!!
도내야..도내 우리 도내ㅠㅠㅠㅜㅜ
와이ㅣㅆ 전정국 갸미쳤다 전정국 워.........
정국이 이거 다시봐도 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