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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정배와의 동행 원문보기 글쓴이: 전정배
상향식공천제도 관건은 ‘의식선진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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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당사를 보면 정당 공천은 거의 하향식 공천이 대부분이고 그 하향식 공천의 이면을 보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일방적 의지가 내재되어 있어 국민여론과 동떨어진 공천이 많아 국민으로 하여금 정치인 불신과 후진적 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일조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야의 공천개혁 방안인 국민참여경선제와 상향식 공천제가 정당의 발전과 민주화를 가져오는 획기적인 제도인가? 아니면 국민참여경선제와 상향식 공천제의가 오히려 또 다른 후진적 정당, 후진적 정치의식의 산물을 토해내는 위험적 실험인가? 우리의 정치는 정치의 선과 악을 떠나 지역갈등과 여와 야의 첨예한 갈등으로 인하여 국민들 사이 정치의식도 극과 극을 치닫고 있는데 이런 국민들에게 한 정당의 대선후보와 총선후보를 선택하는데 50%를 위임한다면 한 정당의 이념, 정강정책에 맞지 않은 왜곡된 후보가 선출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국민경선에 참여하는데 어떠한 자격제한도 없는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무작위 선별은 하지만) 제도하에서 국민참여경선제를 시행하는 특정정당에 적대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일부 국민이 아무 제한없이 투표권을 행사한다면 상대당에게 유리한 후보에 집중투표할 수 있어 결국 작전과 공작으로 얼룩져 특정정당의 이념과 정책 국민여론에 부합되지 않은 역선택 후보가 선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향식 공천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대개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세우면서 당원의 뜻이 곧 민주적 공천이고 정당민주화라고들 한다. 그런데 이러한 상향식 공천제도는 중대한 함정을 가지고 있다. 2010년 6월2일 특정지역단체장 선거를 예를 들면 특정정당이 당원의 뜻에 따라 후보를 선출했지만 1, 2선거구 시의원의 당선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표 차이로 낙선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사례가 비단 특정한 지역에 해당만 되는 것이 아니고 상향식 공천제가 실시되는 지역에서 지역여론과 동 떨어진 후보가 정당으로 부터 공천을 얻게 되는 중대한 함정을 가지고 있다. 지금처럼 여야의 적대적인 대결, 금권적인 선거, 지역갈등, 후진적 국민의식으로서는 제도가 가져오는 민주적인 성과보다 전술한 바와 같이 제도의 함정에 빠져 또 하나의 거추장스러운 고비용, 저효율이 될 수 있으며 민주화를 가장한 반민주행태일 수도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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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정배와의 동행 원문보기 글쓴이: 전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