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신장내과 외래에 우리 병원 소아과의 최응상교수가 딸의 바이올린 독주회 초청장을 들고 왔다.
전번 독주회에도 갔었고 내가 알기로는 결혼 후 첫 독주회가 아닌가?
당연히 월요일 저녁에 가야지. 하고 캘린더에 표시를 해 놓았다.
퇴근을 하여 처에게 우리 예술의 전당의 맛있는 집 "벨리니"에서
특제 벨리니 피자와 해물스파게티를 먹고 공연을 관람하자. 하고
일찌감치 출발하여 공연 한시간전에 도착 주차 후 들어가니까
오늘은 2, 4 월요일이 휴일입니다. 란 방이 붙어있다.
할 수 없어 건너편의 두부집 백련옥으로 가서 그냥 순두부와 뚝배기 순두부를 시키고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청하 한병을 시킨다.
식사 후 리사이틀 홀에 올라가는 길에 소아과 임인석교수, 윤신원교수와 소아과 전공의 들을 만나고
뜨거운 커피 한잔을 들고 로비에 가서 심태섭교수님 부부와 인사를 나누고
유병철, 김경도, 다른 서울대 음악반 후배들의 인사를 받고
물론 최응상교수부부에게 "축하합니다" 란 인사말도 빠뜨리지 않았지만.
나의 지도학생이자 이번에 소아과에 스태프로 들어 온 윤기욱선생이 처를 인사시킨다.
리사이틀 홀은 연주자가 잘 보이고 음향이 듣기 좋은 곳은 3번째 줄의 11번부터 14번 좌석을 나는 선호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이 좌석에 앉아 연주자의 표정하나 놓치지 않고 음악을 듣는다.
내가 지난번에는 콘서트 홀을 리노베이션 후 그 뒤도 가보았다며 처에게 자랑.
유명 연주자는 독실이 있더라면서.
재기가 넘치는 표정의 독주자 최유진
오랫만에 보아서 그런지 몸이 약간 체적이 늘어난 느낌.
나중에야 애기 수유하느라고 그렇다는 걸 알았다.
곡의 해설은 다음과 같이 잘 나와있다.
.
후덥지근한 날씨에 음악회가 끝나고 음악분수대에 가니까 누군가 아는 체를 한다.
아마도 병원 식구이겠지.
귀에 익은 앵콜곡이 무엇인가는 출근하여 최교수에게 물어 봐야지.
오늘 물어보니까 쇼팽의 녹턴을 바이올린 곡으로 연주한 것이다.
하룻저녁의 좋은 시간.
첫댓글 이 정도 출세 시키려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었을까요 ? 유학도 다녀오고, 레쓴도 받고 했을 터이니...
뭐 딸 하나인데요. 그리고 사위는 서울의대 출신을 보았고. 왕년에 나한테 마이티로 많은 돈을 가져다 바쳐 한철은 차의 스노우타이어도 바꾸었는데 ㅎㅎ
정말 돈 많은 마이티 가이네요......마이티게임이 큰돈 나가는 게임이 아닌데, 마이티를 꽤나 즐기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