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공부
* 시편을 읽는 방법(1)
대부분의 성경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말씀이라면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인간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책이다.
인간의 기도, 인간의 찬양, 인간의 탄식… 이런 다양한 목소리들을 시라는 문학 형태를 통해 표현한 것이 시편이다.
그런 면에서 시편은 우리의 삶과 매우 가까이 맞닿아 있다.
우리가 매일 지고 사는 삶의 무게라든지,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 이라든지,
또 그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다양한 표현과 곡조로 기록되어 있는 것이 시편이다.
그래서 시편은 예로부터 예배를 위해 자주 사용되었다.
예배는 인간이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규격화된 형식에 따라 드려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에서, 우리의 작은 한숨과 탄식을 통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찬양과
감사를 통해 드려지는 우리의 삶 전체가 예배요, 그것이 시편인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있을 때 마다 시편을 연구하면서 그 속에 담긴 신학적 메시지를 배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이 시로, 기도로, 찬양으로 드려지는 매일의 예배가 되길 바란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시편을 주신 이유다.
먼저 시편을 공부하기에 앞서 시편이 어떤 책이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살펴보자.
다른 성경책도 마찬가지지만 특별히 시편은 전체적인 구조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면 시편은 한 사람이 쭉~ 기록한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기록된 시들을 특별한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편집하여 하나로 묶은 책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시편에는 모세의 시도 있지만, 다윗과 솔로몬의 시도 있다.
이 둘은 서로 다른 시대에 다른 저자에 의해 기록된 것이지만, 그 시들을 모아 하나의 시편이라는
책으로 편집한 자들이 특별한 목적과 이유를 가지고 배열한 것이라는 말이다.
쉽게 말해 왜 시편 1편은 이 책의 가장 앞부분에 배치되었으며, 시편 150편은 왜 가장 마지막에 배치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이것을 시간 순으로 배열한다면 모세의 시가 가장 먼저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저 뒤에 90편에 배치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시편은 오랜 시간에 걸쳐 기록된 시들을 특별한 신학적 관점, 또는 의도를 통해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시편을 보다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편의 전체적인 그림을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시편을 우리가 어떻게 읽어야 할지, 시편을 읽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