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에 가방을 하나 샀지. 악기가 무거워서 끌고 다녀야겠다' 하고.
막상 살때는 몰랐는데, 길에서 끌어보니, 바퀴가 하도 요란해서 집에 그냥 세워뒀지.
올 들어 점점 책이 많아지다보니, 문득 바퀴달린 그 가방! 생각이 났다.
목마른 물고기가 물을 만난 양, 이제야 바퀴달린 가방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 속에는 간식도 넣어다니고, 물도 넣어다니고 어쩌다 일 마치고 장을 봐 올 때면 ─
온갖 부식이 다 들어갔다. 오늘도 소금빵/ 생고구마/ 두부 한모를 사서 그 속에 넣고 왔다.
집에 오자마자 점심상을 차렸다. 시락국/ 상추/ 데친 엉개, 두릅, 머위/ 시금치 나물/ 파김치
온갖 초록이 들이 총출동을 했다. 밥보다 나물을 몇배나 많이 먹게 됐다.
건이 엉개를 산신령과 반으로 나누고 나니, 오늘은 또 딴사람이 먹어보라고 엉개를 가져왔다.
올해, 진짜 이것 저것 많이 들어오네~ 엉개가 풍년이다야~!!
알고보니, 엉개가 간에도 좋고, 해독작용도 하고, 여러가지로 사람한테 이로운 식물이었네~
쌉싸름한 맛은 사포닌이 함유되어 그렇다고 하니, 과하지 않도록 적당히 즐겨야겠다.
첫댓글 봄나물이 초록~초록 합니다..
임맛을 돋구는 봄 맛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