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문재인
《네 곁에 있어줄게》
책이 고맙고 저자들이 고마워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자신의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 사회의 작은 영역에서라도 선한 의지들이 작동되는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이런 분들이 있어서 그래도 우리 사회가 살만하다는 안도감과 희망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의 공저자 16명은 창원지방법원에서 소년재판을 담당하는 류기인 부장판사를 비롯해서 참여관과 조사관, 청소년 회복센터 관계자, 정신·심리전문가 국선보조인 등입니다.
이들이 가정과 사회의 외면으로 자칫 포기하기 쉬운 비행 청소년들을 좋은 길로 이끌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들이 감동스럽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의 편견과 선입견을 씻기 위해 책까지 썼으니 더더욱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을 출간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쓴 책이어서 더없이 따뜻합니다.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비행 청소년 선도 대책은 단 하나, 가만히 곁에서 귀 기울여 주는 것입니다.
사실 섣불리 ‘충조평판’(충고·조언·평가·판단)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공감을 표해주는 것은 비행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모든 부모 자식 간에 필요한 일입니다.
나아가 성인들 사이에서도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한 법입니다.
우리 사회 모두가 위기 청소년들에게 곁을 내어주는 따뜻한 이웃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평산책방도 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청소년들에게 책방을 체험하게 하고 스스로 고르는 책을 선물하여 읽게 하는 ‘찾아오는 평산책방’ 프로그램으로 ‘한 아이’를 키우는 일에 함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