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죽어 명부 들어가지 못하면 어떻게 되나
그런데 사람이 죽어서 갈 곳을 못 가는 수가 있습니다. 이말 알지요?
사람이 죽어서 갈 곳을 꼭 가야 되는데, 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어요.
그것을 중음귀 혹은 중음신 그래요. 주로 무주고혼이라 그러지
어떤 경우에 못 간다고 했지요?
먼저, 집착이 강하면 그렇지.
그 다음에 자살, 타살, 나쁜 병 등등 있지요. 또 사고사 당한 것.
객사 또는 횡사라고 하지요. 이럴 때 못 갑니다.
꿈은 뭔지 압니까? 꿈?
무주고혼이 되면 또 어떻게 되지요?
가령 암으로 내가 죽었다? 나쁜 병을 앓다가 죽게 되면 어떻게 되나?
그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가요.
4번 영체가 다니니까요. 4번 영체가 가니까 아파요. 아픕니다.
아픔을 그대로 가지고 갑니다.
이 몸뚱이나 4번 영체나 하나예요.
영체가 넷이라고 했지요? 이 거짓 몸뚱이나, 몸속에 주인공이 들어와 있잖아요.
주인공이 들어와 있어요.
이놈이(주인공이) 나가버리면, 이 몸뚱이는 죽어버린 거예요.
죽어버린 목숨이어서 이 몸뚱이는 눈이 있지만 보지도 못하고,
귀가 있지만 듣지도 못하고, 입이 있지만 말하지도 못해요.
이놈(주인공)이 들어가야 되요.
무주고혼은 생전의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므로 뭔가 먹고 마시고
욕구를 충족해야 되는데 그렇지 못하면 항상 배가 고프고 춥습니다.
그걸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것 때문에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되요.
주인공이 빠져나가 버린 것을 죽음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주인공은 죽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 중에서, 1․2․3․4번 영체 중에서 1․2․3번 영체까지는 영~원히 죽지 않습니다.
이놈은 영~원히 죽지 않고, 지은 업에 따라서 육도를 윤회합니다. 이걸 알아야 되요.
그리고 4번 영체는 그렇지 않아요.
4번 영체는 이 몸뚱이 하고 똑같습니다.
정말 털구멍하나 틀리지 않아요. 4번 영체는요.
그러니까 지팡이를 짚고 다니던 꼬부랑 할머니가 죽으면,
죽은 중음 귀신은 그 꼬부랑 할머니의 모습 그대로 지팡이를 짚고 다녀요. 아셨지요?
그걸 4번 영체라고 그래요.
그런데 천도를 하게 되면 명부에 들어가게 되는데,
다만 우리 영산불교에서 천도하는 경우에 그렇습니다.
명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명부에 들어가는데, 들어가게 되면 4번 영체는 카트(cut)당해요. 들어가지 못해요.
그 곳은 분위기가 달라. 사바세계와 환경이 달라. 여건이 달라.
그래서 그 4번 영체는 못 들어가요.
4번 영체가 끊어지는데, 4번 영체가 전부 끊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표피만 떨어져 나갑니다. 표피, 겉 부분만 떨어져 나간다는 것을 알아두십시오.
그래서 명부의 열시왕 앞에 논죄 받을 때에는 어떻게 된다고?
그러면 꼬부랑 할머니는 어떻게 되지요?
꼬부랑 할머니에요. 표피만 떨어져 나갔지만 일부가 남아 있기 때문에
꼬부랑 할머니가 가서 논죄를 받는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무주고혼이 되는 이유를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더구먼.
너 댓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그렇습니다.
누구를 막론하고. 그런 줄 알아야 됩니다. 단, 예외가 있습니다.
가령 부처님으로부터 인가받은 제자라든지,
부처님으로부터 인가받은 제자라 함은 부처님으로부터 아라한이라든지,
보살이라든지, 불(佛)이라든지를 인가받은 제자분들을 말하는데,
그분들은 설사 전쟁이 터져서 그 전쟁의 피해로 총에 맞아 죽었다고 하더라도
거기서 이끄니까 갑니다. 그 뜻 아시겠지요?
저기 대단한 외도의 세력이 있습니다.
그쪽 수장들이 애지중지하는 제자는 그렇게 죽었다 하더라도 끌어갑니다.
그쪽도 그 정도까지는 하더라고. 그걸 알아야 됩니다.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