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곡물', '신이 내린 곡물'로 불리는 퀴노아(Quinoa.사진)가 캘리포니아에서 뜨고 있다.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퀴노아는 에너지바, 시리얼, 음료수 등의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 앞으로 2년 뒤면 캘리포니아에 퀴노아 농장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LA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퀴노아는 인류가 5000년 전부터 먹어온 곡물로, 페루어로 '곡물의 어머니'란 뜻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 알레르기 유발물질로 지목되는 글루텐이 없고 식이섬유, 칼슘, 철분, 아연, 칼륨 등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식이섬유가 많아 포만감을 높여주면서도 체중조절이 필요한 고혈압과 고지혈증, 당뇨 환자에게 효과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그런데 퀴노아를 재배하기는 어렵다. 성인 키만큼 자란 퀴노아에서 씨앗을 솎아내는 일부터 전과정을 사람이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
퀴노아 생산량의 90% 이상은 남미 볼리비아와 페루에서 수확된다. 안데스 산맥 등 생산지가 대부분 산악지역이다.
미국에서는 콜로라도, 아이다호, 캘리포니아 등에서 재배되고 있다. 남가주에서는 최남단에 있는 임페리얼 밸리에서 생산된다. 특히
'룬드버그 패밀리 농장'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당초 퀴노아는 미국내에서는 인기가 없었다. 2000년대 중반에 들어 각종 음식
쇼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점차 알려졌고,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쇼에 소개하면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비슷한 시기에 UN에서
개발업자로 근무하던 볼리비아 출신의 서지오 누네즈 드아코가 퀴노아의 잠재력을 보고 볼리비아로 돌아가 '안데난 내추럴스'라는 회사를 차렸다.
가주로 수출을 시작한 것도 드아코였다.
2005년 매출액이 2만5000달러에 불과했던 안데난 내추럴스는 현재 1억11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식품업계 대기업인 ADM과 손을 잡았다. 그는 "트레이더 조나 코스트코 등 대형소매체인점들이
판매하면서 인기가 폭증했다"고 말했다.
볼리비아에서는 20~30년 전만 해도 가격이 저렴했지만 최근에 인기가 폭증하면서 주요
산지인 볼리비아 주민들은 너무 비싸 먹지도 못할 정도가 됐다. 최근 5년 동안 가격도 세 배 이상 뛰어오르는 등 퀴노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