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빠진 반쪽 졸업식' 열려
- 학사일정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 교복 입고 학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신발 젖어 벌벌 떨며
행사
1m가 넘게 쌓인 눈 속에 폭설로 연기됐던 각 학교 졸업식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하지만 졸업생과 학부모들이 대거
참석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졸업식이 되고 있다.
강일여고와 율곡중의 졸업식이 지난 11일 열렸다. 그러나 강일여고의 경우 구정면, 왕산면 등 시
외곽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대거 빠진 채 졸업식이 진행됐다.
13일로 졸업식이 예정된 강릉영동대는 학교 안에 쌓여 있는 눈을
치우기 위한 장비를 구하느라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다행히 지난 11일 장비를 구한 강릉영동대는 졸업식에 참가할 학생과 가족들을 위해 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눈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졸업식 참석을 위해 교복을 곱게 입은 학생들은 학교에
도착도 하기 전에 이미 신발과 양말이 눈에 모두 젖는다. 그 상태로 난방도 안되는 체육관에서 벌벌 떨며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들은 “폭설로 모든 것이 멈춰 있지만 학사 일정상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예정대로 졸업식을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에도 강릉지역에는 강릉여중을 비롯해 경포여중, 관동중, 사천중, 옥계중, 경포초교 등 10여개 학교 졸업식이 예정돼
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