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는 일본
혼슈섬으로,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도쿄나
가나가와[7]에서도 보인다.
시즈오카현과
야마나시현에 걸쳐져 있어, 두 현에서 서로 후지산이 자기네 산이라 우긴다. 시즈오카현에서는 경치 문단에 나온 사진처럼 남쪽에서 본 후지산을 앞쪽, 북쪽에서 본 후지산을 뒷쪽이라 하고, 야마나시 현에서는 그 반대로 북쪽에서 본
후지고코(富士五湖)와 함께 보이는 후지산을 앞쪽이라고 한다고.
일본에서는 신성한 산에 종교적 의미로 오를 경우
등산이라는 말 대신 등배(登拜)라는 말을 쓰는데, 후지산도 등배의 대상이었다.
세계 각지의 명산들에 비해 경사가 심하지 않고 등산로 관리가 잘 된 편이라서 국민 대다수가 오를 수 있어 이른바 '국민 산'으로 통한다. 유료도로인 스바루 라인을 이용하면 5고메(5合目, 5부 능선) 주차장까지 사륜차, 이륜차, 또는 자전거 등으로 오를 수 있고, 5고메에서부터 출발하면 당일치기 등반도 가능하다. 물론 이것은 여름철(7월~8월)의 이야기. 애당초 등산로의 정식 개방은 7월과 8월 뿐이다. 또한 등산로마다 개방 시기가 다르다 등산하기 전 모든 등산로의 개방 날짜를 확인하고 갈 것. 또한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 개방일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역시나 한번 더 확인하고 등산을 하길 바란다.
만약 등반에 도전할 생각이라면 준비를 잘 갖추는 편이 좋다. 우선 짐을 최대한 가볍게 하되, 반드시 외투를 챙긴다. 설령 5고메가 한
여름 날씨일지라도 8고메(8부 능선)부터는
겨울 날씨가 된다. 등산 스틱이 없으면 5고메에서 금강장(金鋼杖)
[8]이라는 나무 지팡이를 1천 엔 내외로 파니 꼭 하나 사가자.
[9] 햇볕이 무척 세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자. 눈에 무리를 주는 자외선도 상당하니 선글라스도 가져가는 걸 추천한다. 먹거리는 작으면서도 열량 높은
초콜릿이나 칼로리메이트 등이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120엔 정도 하는 이온음료(500 ml)가 5고메 자판기에서는 200엔, 7고메 산장에서는 500엔에 판매된다. 생수의 가격도 동일. 등반은 아침 일찍(오전 6시 정도) 시작해야 일몰 전에 하산하기 편하다. 8고메 이상에서는
고산병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할 것. 그리고 100엔짜리 동전을 여러 개 준비하도록 하자. 이유는
화장실 이용료가 무려 200엔이다! 사람이 직접 지불하는지 감시하는 화장실도 있으나, 덩그러니 나무상자만 존재하는 화장실도 있다.
[10] 우천시 몸이 젖어 추울 때 들어가서 휴식을 하기 좋다. 굳이 화장실에서 쉬는 이유는 산장은 휴식이 불가하고 숙박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11]전범기를 팔고있다...후지산 높이가 높이인 만큼 정상은 상당히 춥다. 1월 평균기온 -18.4℃, 8월 평균기온은 6.2℃로 1년 내내 밤엔 영하로 내려가곤 한다. 극단적으로는 1981년 2월
-38℃를 기록한 적도 있다. 히타치국풍토기에 기록된 "네가 사는 산(후지산)은 살아있는 한 겨울에도 여름에도 눈이 내리고 서리가 끼며 추위가 덮치리라." 하는 구절대로이다.
일본 전역에 있는 센겐 신사(浅間神社)는 후지산신을 주신으로 모신다. 센겐 신사들은 후지산을 센겐(浅間) 님, 혹은 센겐 대신(大神)이라고 부르며 신앙대상으로 삼는데, 센겐이란 말이
화산을 뜻한다고 한다. 메이지 시기 신불분리령 이후로는
국가신토에 발맞춰, 센겐 신을 (
일본서기와
고사기에 등장하는)
코노하나노사쿠야히메(木花之佐久夜毘売) 여신과 동일시하였다. 센겐 신사들의 본부(?)는
시즈오카현 후지노미야시(富士宮市)에 있는 후지산혼구센겐 대사(富士山本宮浅間大社, 이하 센겐 대사). 후지산 꼭대기에도 센겐 대사에서 관리하는 신사들이 있다.
후지노미야 루트 등산로의 끝에는 '후지산정상 센겐 대사 오쿠미야(富士山頂上浅間大社奥宮, 이하 오쿠미야)'가 있다. 원래는 후지산 코보사(興法寺)가 있던 자리지만,
메이지 유신 시절 신불분리령으로 사찰이 사라지자 그 터에 센겐 대사가 오쿠미야를 세웠다. 센겐 대사 측도 오쿠미야를 말사가 아니라 또 다른 본사(?)로 간주하는 듯하다. 오쿠미야 경내는 후지산 내에서도 특별보호지구로 따로 보호받는다는 듯. 은명수(銀明水)라고 불리는 약수가 근처에서 나와, 사람들이 받아가려고 한다.
요시다구치 루트의 끝에는 쿠스시 신사(久須志神社)가 있는데 오쿠미야의 말사지만 현판에는 '후지산정상 오쿠미야(富士山頂上奥宮)'라고 써 있다. 원래 쿠스시 신사에는 야쿠시지(藥師寺)라 하여
약사여래를 모시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약사여래의 약사(藥師/薬師)를 일본식으로 읽으면 야쿠시. 그런데 메이지 시기에 신불분리령으로 (오쿠미야 터에 있던 코보사와 마찬가지로) 야쿠시사가 해체되자, 센겐 대사가 그 터에 또다시 신사를 세웠다. '야쿠시사'라는 본래의 이름에서 야쿠(藥/薬)을 '쿠스리'라고도 읽을 수 있으므로 여기서 쿠스(久須)를 따고, 시(師)와 발음이 같은 시(志)를 붙여 쿠스시 신사(久須志神社)라 이름을 지었다. 모시는 신은 오나무치(大穴牟遅,
오쿠니누시)와
스쿠나히코나. 두 신은 일본신화에서는 '국토를 만든 신'으로도 유명하고, 의약의 신이기도 하다.
약사여래를 모시던 절 터에 역시 의약의 신을 모신 것이다.
쿠스시 신사 북서쪽 가까이에는 금명수(金明水), 오쿠미야 가까이에는 은명수(銀明水)라는 약수가 나온다. 둘 다 각 신사에서 신찬에 올리는 데 쓰는데, 영험한 약수라 하여 등산객들이 받아가려고 한다. 신사에서 돈 받고 판다는 듯. 전설에 따르면 옛날 신령이 하룻밤만에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을 만들겠다고 땅을 파서 흙을 쌓아올렸는데, 마지막 한 삽을 퍼올리려고 할 때 닭이 울어 그만 삽에서 흙을 흘렸다. 그때 쌓은 산이 후지산이고, 신령이 흙을 푼 구덩이가
비와 호이며, 마지막에 흘린 흙이 비와 호 옆에 있는 미카미산(三上山), 즉 오미후지(近江富士)라고 한다. 마지막 흙을 못 쌓았기 때문에 후지산 꼭대기가 평평해졌다. 신령은 그 한 삽이 아까워서 비와 호의 물을 후지산으로 보냈는데, 그 호숫물이 금명수와 은명수라고 한다. 그리고 후지산 정상 가까이가 비와 호와 연결되어 호숫물이 금명수ㆍ은명수로 흘러나온다고. 일본 다도계에서는 오쿠미야에서 나오는 은명수가 유명하다고 한다. 과거에 약사여래를 모시는 사찰이 있던 것도 금명수ㆍ은명수 때문일지도 모른다. 사람에 따라서는 후지산 만년설 녹은 물이 흘러나온다고 보기도 한다.
근처에
자살 명소
주카이 숲이 있다. 단지 마경으로만이 아니라 물도 깨끗하기로 유명해서
생수로 팔린다.
일본에는 "한 번도 후지산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바보, 두 번 오른 사람 또한 바보(富士山に一度も登らぬ馬鹿、二度登る馬鹿)."라는
속담이 있다. 일본인들이 후지산을 사랑하는 마음과, 막상 올라가 보면 참 별 거 없는(…), 과대평가가 심한 곳이란 이중적인 뜻이 있다.
화산은 토양이 식생에는 적합하지 않으므로 참 휑해서 가까이서 보는 풍경은 명성에 비해 별 것 없기 때문이다. 일본인이든 외국인이든 멀리서 보는 게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평이 대다수.
첫댓글 7대륙 최고봉 The Seven Summits, Messner's List
순위 대륙 산 이름 높이
1아시아 에베레스트 산 8,848m
2남아메리카 아콩카과 산 6,962m
3북아메리카데날리 산6,194m
4아프리카킬리만자로 산5,892m
5유럽옐브루스 산5,642m
6남극빈슨 산괴4,892m
7오세아니아푼착 자야4,884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