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공항신도시, 영종, 용유, 북도면 동지 여러분! 그리고 공항근로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통추위 초대 위원장 김규찬입니다.
지난 1월부터 통행료인하 투쟁을 시작한지가 어느덧 7개월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의 통행료 인하 투쟁의 장면이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 제가 처음 통행료인하 투쟁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영종도를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부터입니다. 2002년 영종도에 살면서부터는 특별한 이변이 없는한 영종도를 제2의 고향으로 삼아서 남은 삶을 살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영종도는 너무나 낙후되어 살아가는데 매우 불편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공항신도시를 포함한 영종도를 대한민국의 최고 도시로 가꾸어 가겠다는 각오와 함께 가장 걸림돌이 되는 터무니 없이 비싼 통행료를 바로잡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통행료인하 투쟁을 하게된 또 하나의 이유는 제가 지난 4년동안 노동운동을 하면서 소수약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일이 얼마나 보람있고 가치있는지를 알게 되면서 지역주민이 그렇게도 갈망하는 통행료인하에 무언가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노동운동이 소속 조합원만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이 아니라 소수 약자인 지역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한 노동운동이야말로 진정한 노동운동이라고 믿었고, 상급단체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으로부터도 그렇게 교육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의 생활에 파고드는 시민운동을 하라는 민주노동당의 이념과 정강정책을 충실히 실천하고자 통행료인하 투쟁을 이끌게 된 것입니다.
통행료인하 운동은 이시대의 독립운동이요, 민주화 운동의 반열에 오르는 의미 있는 운동이며 투쟁입니다. 우리 통추위는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여 완전 승리하였습니다. 정부의 굴복을 받아냈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해냈습니다. 통행료인하 48.4%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소수 약자시민의 차별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며 정부가 국민을 존중하는 정책을 추진하도록 일깨워 준것입니다.
통행료인하 운동은 시민운동의 모델이 될 것이며 통추위는 주민자치의 선구자가 될 것입니다. 48.4%라는 결과보다는 그 과정이 너무나 숭고하고 의미있는 것입니다. 영종도는 이제 차별의 땅에서 평등의 땅으로, 침묵의 땅에서 투쟁의 땅으로, 열등과 패배의 땅에서 승리의 자신감이 넘치는 희망의 땅으로 바뀌었습니다.
통행료인하 운동의 승리로 인하여 영종지역 주민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으로 가득하고 영종지역에는 활기가 넘쳐 흐릅니다. 우리가 해냈다는 자부심과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힘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소수 약자라고 영종인을 무시한 정부와 인천시에 우리의 힘을 보여 주기 위해서는 더욱 가열차게 투쟁하여야 합니다.
소수이며 약자를 무시하는 비굴하고 치졸한 강자에게는 우리 자신이 강자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2만여 지역주민이 일치단결 하여야 합니다. 현재의 승리에 만족하지 말고 통행료가 무료로 되어 우리의 자존심을 완전하게 회복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합시다!
이제 통행료인하 운동은 또 한번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대(對)정부 투쟁은 지속하되 인천시 투쟁을 병행하는 전략의 전환점에서 우리는 인천시의 영종차별 정책에, 영종인을 무시하는 행태에 철퇴를 가해야 합니다. 그동안 제1기 집행부에서 고생을 하신 김태수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제2기 집행부가 화합하여 또 한번의 기적을 일궈야 합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인천방향 무료, 서울방향 1,500원이라는 당초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어 동지여러분께 미안한 마음과 아쉬움을 가지면서 그동안 저와 함께 통행료인하 운동을 함께 하여주신 김태수 사무총장님, 김단비 총무국장님, 홍소산 수석부위원장님, 김숙자 국장님 그리고 김동준 부위원장님, 신현승님, 이춘의 목사님, 장성현 목사님, 김정근님, 오수미님, 노연례님, 류미희님, 장지연님, 정인교님을 비롯한 여성실천단 여러분, 최장호님, 김진만님, 영종도의 아름다운 청년 이명렬님, 최태근님, 기재만님, 민주노동당 중동옹진지구당 문성진 위원장님, 신철님과 공항상주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통행료인하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주신 영종지역 주민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지역주민 동지 여러분!
저는 이제 다시 노동운동으로 돌아가서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노조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와 영종지역 주민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입니다.
인천공항과 영종지역에 인권이 부활되고 차별이 철폐되어 대한민국의 최고 도시, 동북아의 허브 공항이 되는 날까지 투쟁하겠습니다. 2만 지역 주민과 3만 공항종사자가 힘을 합하여 희망의 땅! 영종도, 희망의 공항! 인천공항! 그날까지 투쟁으로! 투쟁으로! 나아갑시다! 투쟁만이 살길입니다!
첫댓글 뵙지는 못했지만 그간 노고가 많으 셨습니다
그간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