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섬 여행 이야기, 장봉도(長峯島) #1 장봉도 가는길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리
가까운 곳에 자리한 신비의 섬, 장봉도. 인근의 섬들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 곳이지만 여름 성수기에는 많은 사람이 찾는 곳입니다. 무더움을 날려 줄 시원한 바람을 안고 장봉도의 속으로 들어 섭니다.
장봉도(長峯島)는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강화도(江華島)에서 남쪽으로 6.3km 해상에 위치하며, 부근에 모도(茅島)·시도(矢島)·신도 (信島) 등이 있다. 장봉도라는 지명은 섬의 형태가 길고 산봉우리가 많은 데에서 유래하였다.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강화현(江華縣)의 속현인 진강현(鎭江顯)에 속하였다가 조선시대에는 강화도호부(江華都護府)에 속하였고, 1717년 수군의 진(鎭)이 설치되어 교동의 통어영(統禦營)에 속하게 되었다. 1895년 갑오개혁에 의해 장봉진이 폐지되고 북도면 지역(장봉도,시도,신도,모도)은 강화군 제도면에 속하게 된다. 이후 1909년, 1910년 두차례의 행정구역 개편에 변화가 없다가 1914년 4월1일에 부천군에 편입되어 북도면 1개 법정리로 당시 면사무소는 모도에 자리 하였으며, 1929년에 신도로, 다시 시도로 옮기게 되었다. 1960년 이후 법정리를 행정리로 분리하면서 옹암을 장봉1리, 평촌을 장봉2리로, 진촌을 장봉3리로, 축동을 장봉4리로 분리하였으며, 1966년에 장봉출장소가 신설되어 장봉2리에 설치하였다. 이 후 1973년 7월 1일 부천군에서 옹진군으로 편입된 후, 1995년 경기도에서 인천광역시로 편입되었다.
장봉도는 북쪽을 향하여 느리게 만곡을 이루고 있다. 해안 곳곳에 암석 갑각(岬角)이 돌출한데다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다. 동쪽과 서쪽의 양안(兩岸)을 제외하고는 넓은 간석지로 둘러싸였으며, 구릉성 산지가 동서로 뻗어 섬의 골격을 이루고, 중앙에 평지를 이룬다. 섬 일대에는 천연기념물 제360호와 제361호로 지정된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특산물로는 포도와 김·백합·동죽·새우류·바지락 등이 많이 나며, 김양식이 활발하여 높은 소득을 올렸으나,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면서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있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띠뱃놀이가 전해진다.
인어상(人漁像) 장봉도는 옛날부터 어장(漁場)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리나라 삼대 어장의 하나로 손꼽던 곳이다. 옛날 어느때인지는 잘 알 수는 없어도 장봉도 날가지 어장에서 어느 어민이 그물을 낚으니 인어 한마리가 그물에 걸려 나왔다.
매시 10분이면 장봉도와 신도로 출발하는 삼목선착장으로 향한다. 서해의 바다는 여전히 무표정함으로 일관한다. 흐린듯한 하늘, 거무스름한 바다, 그 풍경을 가로지르는 갈매기들까지 모두의 표정은 무덤덤하다. 선착장의 활기를 주는 것은 삼목을 찾은 관광객들이다. 나름의 기대를 안고 섬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표정은 그리도 밝다.
삼목을 출발한 배는 신도 선착장을 거쳐 장봉도로 향한다. 만선으로 출발하였으나 신도를 거치고 나면 절반 이상의 사람들이 신도에서 하선한다. 아직은 더 가야할 물길, 장봉도는 그만큼 찾는 이가 드문 조용한 섬이 된다. 장봉 선착장은 두곳으로 만들어 져 이다. 하나는 아침 하나는 오후의 선착장으로 사용 되는 것으로 물때에 맞추어 번갈아 운용을 하게 된다. 훼리를 운항하는 세종해운의 직원들은 철저한 나름의 원칙은 갖는다. 하선과 상선은 모두 사람이 먼저이묘, 모든 사람이 승선하여야만 그 다음 차량이 들어 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한다. 나름의 질서를 가지고 있는 훼리는 이제 장봉 선착장에 닿는다.
섬에서 제일 먼저 반기는 것은 인어상이다. 인어의 전설을 가진 섬, 장봉도를 대표하듯, 선착장의 너른 광장 한켠에 자리하고 있다. 비문에 새겨져 있는 그대로 그 모습으로 그렇게 서있다. 봉긋한 가슴이 이쁜 조금은 어린 처녀의 모습, 그러나 아래는 물고기의 모습을 하고 있다. 앞에서 보자면 약간은 슬퍼 보이는 듯한 표정, 옆으로 돌아서면 의연한 모습으로 서고 뒤로 돌아서면 놀란 처녀의 모습으로 하고 선다.장봉도를 대표하는 인어상은 그렇게 조용히 선다.
장봉선착장에서 방향을 오른쪽으로 틀어 길을 나서면 만나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으니 생태습지 조성을 의해 세운 잔교다. 독바위의 앞으로 자리한 두개의 섬, 소말도와 대말도가 있는데 그 중 대말도와 본섬을 연결한 다리이다. 소말도는 만조때면 사라져 보이지 않으며 딴섬이라 불리는 대말도와 연결이 되어 있는데, 딴섬의 중앙에는 육각정자가 선다. 장봉도를 종주하려는 산악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잠시의 쉼을 하거나 서해바다를 좀 더 가가이 지켜보고자하는 이들의 말길을 붙잡는 곳으로 세워진지 얼마 되지 않은 연육교로 장봉도의 또 하나의 새로운 명물이 된다.
이제 막 발을 들여 놓은 장봉도, 볼것 많고 찾아갈곳 많은 섬이다. 서해의 바다를 만나며 신비로운 풍경 가득한 섬, 그 섬의 첫 발길을 딛어 본다.
info.. 삼목선착장(세종해운) : 인천 중구 운서동 2508-7 / 032-751-2211 세종해운 고객센타 032-884-4155 운항시간 : 운항요금 :
by 박수동 |
출처: 길손의 旅行自由 원문보기 글쓴이: 길손旅客
첫댓글 함 가보고 싶다ㅏ
장봉도 가볼래요
인천에 살면서 못가봤어요
길손님.. 언제나처럼 제가 지금막 다녀온것같은 생생함을 느낍니다..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