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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신천지에서 돌아온 어느 여자 청년의 눈물겨운 간증기 입니다.
아직도 신천지의 늪에서 헤매는 분들이나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시길 기원하면서
필자의 동의를 얻어 게재합니다.
(이만희, 신천지, 이단, 보혜사, 144,000, 새언약, 만유의 대주재, 이긴자, 복음방, 신학원등의 미혹)
- 다 음 -
안녕하세요
제가 다음/네이버의 진짜바로알자 신천지가 아닌
갓피플 바로알자 사이비 신천지에 저의 글을 쓰게 되다니..감개무량합니다.
짧지 않은 8년의 시간들을 돌아보는 것이 '회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정리와 끝맺음'으로 삼고 싶습니다.
*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입교
장로교 모태신앙인 저는 어렸을 때 부터 교회를 성실하게 출석하며 봉사해 왔으며 성경고사대회나 성가대 임원 등..
열심히 하나님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러나
'구원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고3때 어머니가 지인분의 소개로 수학 과외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기독교인이며 언니같고 공부 뿐 아니라 고민상담도 할 수 있는 좋은 분 이었습니다. 아마 이 분은 저를 가르치는 시간에 시온신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부터 알고지냈던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는 다르게 배정받게 되어 소원해지긴 했지만 같은 동네에 살아 연락하고 지내는 사이였습니다. 이 친구는 어머니와 같이 교회를 다니고 있었는데 잘 적응을 못하는 것 같아 제가 다니는 교회로 제가 인도하였고 고등학교 내내 함께 봉사하며 새벽기도를 쌓고 함께 큐티도 하는 절친한 사이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과외선생님과 함께 셋이 만나 소개해주었는데 과외선생님은 고3인 이 친구를 전도대상으로 보고 저보다 먼저 선교방(지금의 복음방)을 통해 신학원으로 인도하여 신천지로 데려갔습니다. 당연히 저에게는 비밀로 하였고 신천지에 정착한 이 친구는 저를 전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제게 성경공부할 것을 권유해왔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고 있었고 성경공부의 필요성에 대해 전혀 못 느끼고 있던터라 권유할 때마다 거부하였습니다.
근 1년 가까이를 버티다가 결국 "그래 한번 해보자" 는 마음으로 집에는 친구와 함께 성경공부한다고 말씀 드리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말씀에 대한 갈급함 보다는 늘 하나님의 뜻대로 살기를 기도해 왔었습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궁금한 것이 해소되는 것 보다 그리고 크게 깨닫는 것도 없었지만 친구와 간사님(복음방 교사)이 좋고 교제하는 것도 좋게 여기는 마음으로 나갔었던 것 같습니다. 한 15 차례 했을까.. 처음 듣는 '두 증인'에 대해 설명을 했고 그 날 공부가 끝날 무렵 이 '두 증인'의 실체가 있다고 간사님이 말하였는데, 그 순간 저는 멍해졌습니다. 마음이 요동하였습니다.
이상했고 불편했습니다.. 그리고 3일간 연락을 끊고 아팠습니다.. 그 이후 주일이었는데 친구와 간사님이 연락을 해 왔고 집 근처로 찾아와 만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소위 이단이라는 단체의 정보들을 프린트해서 나갔습니다. 제가 배운 성경과 비슷한 것들은 다 찾아봤습니다.
마음 문을 꽉 닫은채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나간 그 자리에서 간사님은 "**야 간사님은 이런 내용 다 모를것 같니? 나는 이런거 안 찾아봤을까?" 하면서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긴 시간 대화를 통해 저는 마음이 안정이 되었고 결국 마음을 열게 되었습니다.
그 교회의 이름이 뭔지 물었더니 처음 듣는 아주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증거장막성전.
그 때는 교리를 인정하면 바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집에 다른 큰 교회를 다녀보고 싶다며 거짓말을 하고 20년 평생 다른교회에서 예배드린 적 없는 제가 증거장막성전이란 곳에 가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의자없는 넓은 공간에 모두 방석을 깔고 예배드리는 모습이 생소했고 아직 이곳에 대해 정확히 아는 바는 없었지만...
예배를 드리는데 이긴자 총회장님의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는데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지금은 정말 이해가 안 가지만 하나님께서 인도하셨다는 감사의 마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예배를 시작으로 학교를 다니며 집에는 거짓말로 속이며 신학원 과정을 듣게 되었고 2003년 5월 드디어 생명록이라 하는 증거장막성전에 입교 하게 되었습니다.
* 모든 것을 던진 왕성한 활동시기.. 4년
대학생인 저는 대학부 새가족부에 편성되었습니다. 토요일에 따로 대학부 전체모임을 하는데 모임하는 모습이 군대같이 패기있어보였고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주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였는데 저는 전도하기 위해 저를 전도한 친구학교로 3학년 편입을 하였습니다. 전 학교에서 공부를 곧잘하여 과탑을 하던 제가 편입을 하고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면서 학업에 소홀해지고 '하나님의 역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세상공부에 욕심내지 말자'는 마음으로 수업은 기본적으로 참석하되 열심히 하지 않았고 친구와 만든 동아리활동과 경기지역 대학가 소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대학부에서 매년 하는 활동의 중심에 있는 '고3전도'(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고3들의 학교앞에 가서 성구가 있는 사탕을 나눠주며 설문을 받음과 동시에 신앙인인지 파악, 전화번호를 받는 섭외단계->수능까지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다가 수능 후에 시간적 마음적 여유 있는 틈을 타 정모와 캠프를 열어 성경공부/복음방 단계를 진행->신학원 과정으로 인도하여 열매맺는 전도 case)를 하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7시,7시반에 등교하는 고3들을 대상으로 섭외하였습니다.
지역별로 고3열매 수를 목표로 잡고 그 목표의 2,3배수를 캠프 인도수로, 그 수의 3배정도를 섭외자 수로 배정합니다. 그렇게 때문에 개개인의 목표수도 정해져 있습니다.
대학가에 관심과 나름의 환상이 있는 고3 아이들은 순수하고 언니오빠들을 좋아하고 잘 따랐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같이 게임도하며 친분을 쌓으니 마음을 열고 어느 덧 같이 가짜 영성훈련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년동안 매년 고3전도를 통해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나같이 착하고 하나님을 순수하게 사랑하는 친구들... 열심히 뛴 만큼 열매도 맺게 되어 힘들어도 힘이 났고 열심히 뛰는 만큼 집에서는 잠자고 일어나는.. 그리고 공부한다는 핑계로 거짓말을 일삼는 저의 생활이 하루하루 반복되었습니다.
신천지 안에서는 '말씀'과 '전도'를 최고로 쳐줍니다. '말씀(신천지교리)'에 대해 빠삭한 사람일수록 윗자리에 있게되고 '전도'를 잘 하고 열매 많이 맺는 사람을 우러러봅니다.
인 맞은 자 144000인이 차야 모든 것이 이뤄지고 하나님이 오신다고 믿기 때문에 144000인 전도하는데에 모든 것을 던집니다.
교적부에는 수료부터 교회등록 총회등록 헌금 그리고 '전도열매'까지 낱낱이 기록되기 때문에.. 열매를 못 맺으면 가지를 잘라버리시겠다고 하셨다기에(요15:1~) 열매맺기에 정말 핏줄선 눈빛, 혈안되어 뜁니다.
한 명의 열매를 1로 놓고 인도자와 교사가 0.5씩 열매를 나누기도 하고, 본인이 전도하였다고 해도 이 열매와 전혀 상과없는 심지어는 얼굴도 본적없는 사이에서 열매를 하나도 못 맺고있는 다른 신천지인에게 주기도 합니다. 간혹 이 열매 문제로 전도하는 과정에서 개입된 신천지인이 많아 한 명의 열매를 놓고 싸우거나 마음상하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구역에서는 구역장을 중심으로 회원들을 '관리'합니다. 회원을 관리하는 단계가 이렇게 나눠져 있습니다.
예배-(되는 자)->모임-(되는 자)->섭외,인도 등 관리-(되는 자)->교사,복음방운영-(되는 자)->사명자,임원
결국 '전도'하기 위한 '전도자'로 구역장이 자라나게 해야하기 때문에
예배만 드리거나 예배도 잘 안나오는 회원은 '신앙 미숙자'로 분류하고 매주 따로 만나 성경을 가지고 권면하고 계속적으로 심방합니다.
최근에 겪었던 일을 잠깐 말씀드리면..
나오기 전에 신학원에서 교회로 유월하는 새신자들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신학원 사명자들(강사,전도사)과 부서(장년,부녀,청년,자문회)가 모여 수료대기자 한명한명을 놓고 논의하는 회의에 들어 간 적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 들어가기를 일단 싫어하던데 왜 그런지 그 때 알았습니다.
신학원 출석일자나 환경, 나이드신 분들은 연세 등을 놓고.. 다툽니다. 언성도 높아지고 '받아라' vs '못 받는다' 싸웁니다.
마음이 불편했지만,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에 그냥 그럴수도 있겠다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저의 신천지 생활은 3,4년 동안 아무 문제없이 흘러갔습니다. 왕성한 활동과 거짓말로 집에는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은채로..
* 나에게도 다가 온 그 이름 '핍박'
2006년에 신현욱교육장님이 쿠데타를 일으켜 신천지에서 나가는 큰 사건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 함께 사명자로 동거동락했던 청년이 개종교육을 받고 신천지에서 나가게 되면서 교회와 대학부는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측에서도 개종교육에 대해 반증책자를 만들어 전교인과 특히 개종교육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했고, 신변보호요청서 작성 및 집주소나 부모님 성함과 전화번호, 승용차 번호 등 일어날 일에 대해 대비하는 움직임이 그때부터 있게 되었습니다.
개종교육을 받고 신천지에서 나가는 청년들을 가리켜 "말씀이 없었다, 세상 욕심이 많았다" 등의 말로 일축하며 더욱 더 회원들의 마음이 요동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린하고 반증하고 교육하고 모임하고... 열심히 합니다.
그 나간 청년이 저희 어머니를 컨텍하여 결국 만남을 어렵게 가졌고, 저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고 못 믿으실까봐 그 안에서 찍었던 사진들도 들고 나갔었다고 합니다. 그 때가 2007년 여름.. 부모님과 가족들은 저에게는 오픈하지 않은채로 10월경으로 상담날짜를 잡고 기다리셨고 10월의 어느 날 저는 강제로 말로만듣던 그 안산의 상담소로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몸부림치고 울고 갑작스런 상황에 저는 공포에 휩싸였지만 속으로 기도하며 찬양부르며 반드시 살아 돌아오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졌습니다. 상담을 받을 마음도 태도도 없었지만 상담은 어렵게 시작되었고 늦은 시각까지 신천지의 틀린 점에 대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들리지 않았고 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다음 날 아버지 생일을 맞아 멀리서 이모가 오셔서 상담소 안이 아닌 밖의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밖에 나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좋았고 뭔가 틈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이 있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자 부모님과 이모는 자리잡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뒷문쪽에 화장실이 있을 것 같아 뒷문을 향해 갔고 그때만해도 가족들은 저를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식당의 슬리퍼를 신고 문을 여는 순간 저는 아무 생각도 없이 도로를 향해 죽을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그리고는 차도까지 나가 택시를 잡아 탔습니다. 살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저는 차비도 핸드폰도 없었지만 기사님께 과천으로 가 달라고 하고 청년회장님께 기사님 전화기를 빌려 연락을 하였습니다. 안도,살았음,반가움의 통화를 마치고 저는 과천 총회로 갔습니다. 그 때 저를 놓쳐버린 부모님 심정은... 어떠셨을까...하지만 저는 그런 생각조차 못 했습니다.
그 때부터 저는 집에 안 들어갔습니다. 청년회장님은 부모님께 가끔 전화를 드리라고 했고 저는 마음이 너무너무너무 불편하고 마음이 어려워 전화하는 게 힘들었지만 전화기를 붙들고 내 이름을 부르며 울부짖는 어머니의 목소리를 들으면서도 나에게 어떻게 이럴수있냐며 내가 할 말만 하고 끊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 가까이 같이 부서의 언니집과 다른 동생 집을 돌아가며 생활을 했고 한번도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 본 적이 없는 저에게 가출이란 그 사실하나만으로도 매일매일 힘들고 아픈시간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어머니가 만나자고 하셔서 집에 들어갈 생각은 안했지만 어머니를 만났고 결국 그 날로 집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들어가던 날 저는 이미 가슴에 못이 박힌 부모님께.. "저 신천지 안 간다는 말 안했어요." 라고 이야기했고
그 뒤로 몇 개월간은 '대놓고' 신천지에 다녔습니다.
'집에서 인정 받았다, 개종교육에 가서 살아왔다' 이 사실로 많은 사람들이 제게 힘을 주고 저로인해 힘을 얻었고, 핍박에서 승리한 것처럼 이제는 숨기지 않고 떳떳(?)하게 신천지 생활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것도 몇 개월.. 멀리 아프리카에 선교를 떠났던 언니가 돌아오며 또 다시 제게는 남은 숙제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제가 개종교육 받을 것을 요구해왔고, 저는 그렇게 원하면 받겠다 그러나 일주일만 하기로 약속을 받고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제 발로 갔지만 상담은 제게 아무런 변화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가 듣겠다고 한 약속대로 '듣지 않아' 약속한 1주일은 사라지고 무기한의 상담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상담을 받는 기간에 여러 청년들이 상담소에 와서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버티고 있는 자매도, 힘들어 하는 자매.. 본래는 상담소에서 가족 외에 다른 피상담자와는 같이 어울리지 못하게 하는데, 저는 그 상황을 이용해 다른 피상담자들과 어울리며 상담을 잘 받는 척, 개종이 된 척을 하였습니다. 상담소에서는 제 눈빛만 봐도 개종되지 않았음을 아시지만 가족들이 믿어주고 오히려 저를 믿어주지 않는 상담사분들에게 불신이 생겨 결국 저는 가족들의 인정 아래 본래 다니던 교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교회로 돌아온 저는 교회 안에서 추수밭 활동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고 전도할 대상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마음은 신천지에 있어서 교회에서하는 예배나 모임이 불편했고 추수밭활동과 동시에 신천지 본 예배도 참석해야 해서 역시 또 거짓말로 속이며 신천지에 다녀야 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제가 돌아온 줄 아시고 저도 별다른 액션 없이 교회에 다니고 있었는데, 청년부 예배를 드려야 할 시간에 신천지예배를 가기도 했던 것이 덜미가 잡혀 목사님이 어머니에게 전활 하셨고, 그 날로부터 저는 모든 것이 들통이 나 저희 집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저는 저대로 못나가 힘들고 단절된 생활에 힘들고 어머니는 눈물을 양식삼아 드시며 사시고.. 아버지는 집에 안 들어오시고... 하지만 그것도 잠시.. 시간이 흐르면서 분명 틈이 생겼고 저는 또 부모님을 속이며 신천지에 다녔습니다. 그 시간들이 흐르고 흘러 다시 아프리카에 갔던 언니가 돌아오면서 언니와의 전면전이 시작 된 것이지요..
* 가족을 통해 끊임 없이 보여주신 하나님의 그 사랑.. 구원
6개월간 가족들의 보호 혹은 감시 가운데 있던 저는 실업급여를 핑계로 취업활동을 하게 되었고 결국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니려면 가족과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이 있었습니다. 신천지사람과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않고, 절대 가지 않는다.
저는 20007년부터 쭉 속이고 걸리고 속이고 걸리고 수도없이 반복해 온 이 일에 신물이 나서 그건 약속 못하겠다고 했지만 이렇게 집에만 갇혀있는 것이 너무나 지옥같아서 지키지 못 할 약속임에 분명했지만 어떻게 하든지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또 거짓으로 약속을 하고 첫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살 것만 같았습니다. 업무시간이지만 가족들로부터 자유하고 휴대폰도 있고 인터넷이 되니 연락이 가능하고 잠깐의 만남도 가능하고, 수요일에는 점심시간에 점심을 거른채로 과천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택시타고 돌아올 수도 있었으니까요.
예배를 목숨처럼 여기도록 교육받았고, 어려운 마음이 컸지만 어떻게든지 주일을 지켜야겠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집에서 매우 가까운.. 엎어지면 코 닿는 데 교회가 있어 가족들이 자주 왔다가 저도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으나 같은 시간에 예배 드리는 그 한 시간을 틈타 택시를 타고 과천에 가서 길어야 3분 기도 하고 집에 누가 오지 않았을까, 늦으면 안되는데 불안충만한 마음으로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들어가는.. 오늘도 무사히 지나갔구나.. 휴.. 안도의 한숨을 쉬고 주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반복이었습니다.
저를 회사에 보낸 가족들은 당연히 저를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의심하는 티를 낼 수 없었고, 제가 신천지에 계속 속이면서 다니고 연락하고 만나는 것에 대한 증거가 없어 그렇게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던 것입니다.
참 맞는 말인.. 꼬리가 길면 잡힌다.. 휴대폰을 가지고 다녔던 저는 꼬리를 자르고 자르고 꼼꼼하게 살폈으나 결국 거짓은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는 모든 것이 끝이라고 여겼습니다 아니 이 핍박을 끝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정면돌파다 난 내 신앙을 인정받아야겠다. 저는 이번에도 인정 안 해주면 집을 나가야 겠다고 다짐까지 했었습니다.
그러나 저만의 생각이 아니었습니다..
가족들 특히 언니는 10년이 걸리든 평생이 되든 저를 살려야 겠다는 필사적인 의지를 가지고 준비(?)한 것입니다.
인생의 목표가 생겼다고 저에게 선포하기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족들이 저에게 그랬습니다.
"너는 속았어, 너는 틀렸어, 신천지는 틀렸어, 그러니까 너만 돌아오면 돼, 이것도 틀리고 저것도 틀리고 그것도 틀리고 다 틀렸어"
그러던 가족들이.. 언니가 작정을 하고 '공부'했습니다. 신천지가 틀렸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공부 이기 전에
왜? 도대체 왜? 저렇게 고집을 부리고 말도 안되는 교리에 목숨을 걸고 생각을 못할까.. 이 부분을 공부한 겁니다.
신현욱씨의 동영상을 여러 번 보면서 어떤 입장에서 주장하는지를 공감하려 했고 제가 반증하는 것 까지 계산 후, 그 반증에 대해 묻고 묻고 또 물어 언니를 이해시키게 요구하는 방법이 저를 '생각'하게 만든 지혜였습니다..
사실 신천지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고 말씀을 가르칠 수록 교리는 정립이 되나
가르치는 내용 가운데 피교육자가 받지 못하는 부분, 질문들이나 신천지 교리에 맞춘 내용 외의 성경은 잘 안보기 때문에
그런 내용들을 보다가 부딪히거나 궁금한 부분도 있습니다.
(*참고로 아시겠지만 그 안에서는 신현욱씨나 일반 교회에서 비방하는 말들을 단에서 '반증'해주지만 신천지를 비방하는 글이나 카페 등에 들어가는 것을 엄청나게 차단합니다. 말씀으로 이겼다고 하고 최고라고 하나 끝맺음은 늘 "그래도 궁금하다고 들어가보면 안되겠죠?" 라고 일축합니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것은 다른 이단도 마찬가지 겠지만, 그 안에 있으면 우물 안에 갖혀버린 개구리가 되어 우물 만이 천국이요 우물밖을 바라보고 생각하면 죄요, 지옥이요 결국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떨어져 천국에 못 간다는 '두려움'이 크게 자리잡고 있어 쉽게 질문도 하지 못하고 마음에 뭍어 둡니다. 신현욱씨가 했던 말중에 크게 공감되었던 것은 궁금하고 안 맞는 부분이 있어도 선생님이 계시받았고 이긴자고 보혜사 성령이 함께하시는 약속의 목자이기 때문에 '틀리지 않고, 틀릴 수 없는' 것이 너무나 깊이 새겨져 있어(세뇌되어있어) 조금 의아한 부분이 있고 이런 부분은 좀 맞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믿음이 흔들려서 안돼, 내가 모르는 거지 내가 정립이 되야하고 새겨져야 하고 변화되야 돼' 라는 결론으로 스스로 컨트롤합니다.
저도 예수님의 피에 대해, 죄 사함에 대해, 십자가에 대해... 또 상담소에서 듣지 않았지만 들리기 때문에 들었던 여러 말들이 마음에 있어서 이 사람 저사람, 교육부장님 찾아서 질문해 보았었지만 들을때는 정리가 되는 듯 하나.. 각자 정립한 교리를 정리해서 말해주기 때문에 다른 부분이 있었고 하지만 그것이 문제로 다가오진 않았으며 저 스스로 '정립'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언니와 대화를 하면서 억지주장하는 저의 모습을 제 3자의 입장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만국을 소성할 영원한 새 복음, 새 언약이 성취된 실상의 말씀이 과연 이렇게 '주장'한다고 해서 될까... 이게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나니 하나 둘.. 그동안 마음에 풀리지 않았던 부분들이 이어 생각나게 되었고 저는 개종교육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신천지가 틀렸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ㅠㅠ
신천지는 예수님을 믿지 않고, 예수님의 십자가의 능력도 복음의 능력도 믿지도 증거하지도 않는 이단사이비 입니다.
8년의 시간이 글을 쓰는 동안 스쳐지나가며 마음에 아픔도 느껴지고
제가 거짓말로 거짓의 나라로 인도한 열매들도 얼굴이 선하며
앞으로 저의 삶에 대한 고민들, 어려가지 생각들이 드나...
하나님의 끊임없는 사랑을 가족을 통해 보여주시고 저를 정말 무한히 사랑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올려드립니다.
이 곳에는 신천지를 경험했거나, 지금도 신천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족 혹은 친구로 마음상해있으신 분들이 계신 것으로 압니다. 이단에 가는 것은 자기의 잘못이고 분명 그 영혼은 지옥에 가게 됩니다. 그러나 가짜를 알아 볼 수 있는 것은 가짜를 많이 알아서가 아닌 진짜 예수님을 알고 믿고 있어서 가능하다고 확신합니다.
저희 언니는 제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며 홍해가 갈라지는 기적을 보고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와 같이 끝이 보이지 않고, 방법도 길도 없어보이나
하나님께서는 저를 살리신 것과 같이 여러분의 가족,부모님,자녀,친구를 무한히 사랑하시고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끊임없이 사랑하시기 때문에 가장 좋은때에 종은 방법으로 건져내 주시고 구원의 사랑을 베풀어 주실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2007년도부터 가족들과의 대립,갈등,아픔이 있었으나
그때 제가 돌아오지 않고 지금 돌아 온 것은 저만의 변화가 아닌, 저희 가족 모두의 변화됨과 하나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사랑과 마음으로 대해주시고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면 모든 좋은 것으로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시게 될 것입니다.
글솜씨가 부족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지 못해 글이 굉장히 길어진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승리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