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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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의전원에 떨어졌다. 아빠가 조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영화 '친구' 한 장면>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영화 '친구'에 나오는 대사다.
아부지가 '럭셔리'면 그 자녀도 '럭셔리'고
아부지가 '하빠리'면 그 자녀도 '하빠리'고...
옛날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그렇다.
전국의 공공기관 전수 조사해봐라.
한국은 '빽줄 공화국'이다. 잘 하는 것보다 잘 태어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누군가는 의전원에 떨어졌다. 아빠가 조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군대에서 뺑이쳤다.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빵 하나 훔쳐먹고 바로 빵에 들어갔다.
삼촌이 이재명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선관위 공채에 떨어졌다. 부모가 선관위 직원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최근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
문재인' 선관위 간부 둘이 자진 사퇴했다.
장관급인 선관위 사무총장과 바로 아래 선관위 사무차장이 나란히 그렇게 했다.
한 간부 자녀는 광주 구청에서 근무하다, 다른 간부 자녀는 충남 보령에서 근무하다가 '부모 찬스'로 중앙선관위에 채용됐다고 한다.
정말 어이없는 일이다.
바로 전임 선관위 사무총장도 자녀 채용 특혜로 물러난 바있다.
헌법기관을 자랑하는 중앙선관위는 대체 어떤 조직인가?.
재벌 기업 오너들도 자기가 번 돈을 자식에게 뭔가를 물려줄 때 욕을 먹는다.
사기업에서도 누군가가 빽줄을 이용해 음서 채용되면 욕을 먹는다.
그런데 국가기관이 그것도 가장 중립적이어야 하는 선관위에 그 간부 직원들 자녀들이 음서채용됐다.
이런 나라가 바로 문재인이
만들고 싶어했던 '한번도 경험할 수 없는 나라' 한국이다.
한국에선 곧 잘 묻는다.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하지만 한국이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나라가 되려면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을 필요가 없어야 된다.
청년들이 스스로 노력해서 성공할 수 있어야 유인체계가 바로 서기 때문이다.
세습 또는 음서채용은 공정과 정의에 반하는 범죄행위이다.
대충 얼렁뚱땅 몇 사람이 사퇴하고 넘어가선 안된다.
지 자녀들 호강시키고 싶으면 지가 벌어서 호강시켜야 된다.
그런데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서민들한테서 세금을 걷어 지 자녀들 호강시키려 한다.
전국에 그런 인간들 쌔부렀다.
특히 좌파권력이 한번 또아리 틀고 나서 단 한번도 바뀌지 않는 민주당 일당독재 전라도에 그런 버러지 같은 인간들 특히 많다.
<05-26>
기자명 이양승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