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을 떠나고 싶은데....
요즘들어 백패커들이 너무 많이 생기다 보니 정도를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어딜가나 시장통처럼 시끄럽고 정신없다.
자연속에서 조용한 휴식을 맘껏 누리던 그 호시절은 오래된 전설처럼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더 깊은곳으로 외딴곳으로 그렇게 들어 가나보다...
나 또한...
숨겨둔 꿀단지처럼 예쁜 비박지가 몇군데 있는데 이번에 그 중 한곳을 소개 하고자 한다...
우도... 다들 제주도의 우도를 생각하겠지만 통영에도 우도가 있다...
예전 연화도 산행을 다녀오면서 들려본 곳인데 때묻지 않은 자연을 느낄수 있어 참 좋고 그곳 민박집엔 너무 맛있는 해초비빔밥이 있는데 한국인의 밥상에도 소개가 될만큼 특별한 맛을 지니고 있다...
서론이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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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라 목요일 마치고 바로 통영으로 향한다...
나의 여행기를 보면 통영하면 꼭 빠지지 않는 사진 3가지가 있는데 ... - -;;
첫번째는 숙소 바로옆 중앙회센터에서 장만해 온 회[도다리+전어]
두번째 숙소에서 바라보는 강구안의 풍경..^^
그리고 세번째는 늘 아침으로 먹는 유곽멍게 비빔밥이다...
이제 이런 사진은 식상 하실듯 해서 깔끔하게 3장으로 마무리..ㅎㅎ
그리고 여객터미널에서 "우도"가는 배편을 구입한다..
우도는 연화/욕지도 가는 배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오전 11시와 오후 3시편만 우도에
입도를 하니 참고하길... 다른 시간에 들어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공유 불가함... = =
배를 타면 젤 먼저 반기는 넘들이 통영갈매구들이다..ㅎㅎ
마치 한마리가 다섯번의 연사로 촬영된듯한...ㅎㅎ (망구 내생각.. - -;; )
이 아가씨는 코코샤인 84호와 그 색감과 매치된 아이라인까지 그리고 나의 우도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이것도 망구 내 생각...ㅋㅋ]
이 넘은 무관심한듯 참 시크해 보인다..ㅎㅎㅎ
이른 아침에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아 들어가는 어선이 만선이길 희망하면서...^^
이 사진 보면 전라도 방언이 딱 한마디 떠 오른다... 흐미 징한거!!! (맞는 표현인지? ㅋ)
이곳 저곳 무인도들이 제법 눈에 띈다...
내가 로또 걸리면 젤 먼저 하고 싶은게 통영에 무인도 하나 사는거다... 리얼 !!!
1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연화도 ...
이곳 또한 섬산행과 연화사라는 절과 비박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안그래도 백패커들이 삼삼오오 내리는게 보인다...ㅎ
그리고 5분을 달려(?) 도착한 우도..ㅎㅎ
섬주민 빼고는 달랑 혼자 입도...^^
비박지인 섬건너 몽돌해수욕장으로 가는 중에 잘 만들어진 민박집(?)인지 별장인지 모르지만 예전엔 없던게 있으니 새롭게 느껴진다..^^ 그 전에 알고 지내는 이장님댁에 들러 내일 아점(?)밥을 주문해 두고 고개를 오르기 시작한다..
인생의 굴곡을 넘듯 섬의 고개를 넘으면 이런 아름다운 오솔길이 회오리 마냥 나를
흡입해 버린다....^^
그 속에서 나를 맞아주는 고수가 있었으니...
소림사 당랑권을 전파하신(?) 사마천 싸부였다...ㅋㅋ 초반부터 氣싸움이 대단하다.. + +
한치의 물러남도 없이 현란한 당랑권을 손수 보여 주시는데....ㅎㅎ
한참을 대적하다 이번엔 내가 물러 선다...ㅋㅋ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자라 내가 누군지 모르니까 용서하기로..^^
섬을 한바퀴 트래킹 할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외딴 작은섬이라 1시간이면 족하다..ㅎㅎ
그리고 도착한 몽돌해수욕장.... 그 앞을 지키고 있는 섬이 "구멍섬"이다...
지깅과 루어가 잘 되는 곳이다..^^
박지를 나무아래 구축하고(이곳은 길게 테크가 만들어져 있다) 예전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 더미에서 빨간 소쿠리 하나 장만하고 저녁 먹기전 간단한 안주거리를 구해 놓고..ㅎㅎ
그대로 삶아 산삼보다 더 좋다는 낮술을 간단히 즐기고...ㅎㅎ
대충 준비만 해두고 낮술과 1+1인 낮잠도 잠시 즐기고...ㅎㅎ
하늘엔 매가 유유자적 한가로이 비행을 즐기고 있다...ㅎㅎ
이 매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는것도 목격했다...
사진에도 담아 두었는데 흐려서 그냥 패쑤..^^
어느듯 붉은 노을은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아준다...^^
곧이어 다가오는 어둠과 간만에 회포를 푼다...ㅎㅎ
이른 아침 밤새 나의 귓가에 자장가처럼 들려 주던 파도와 눈을 마주한다..^^
그리고는 외딴섬이라 그런지 일출 또한 소박하게 떠오른다..ㅎㅎ
일출을 보고 온 사이 뜻하지 않은 방문객들이 나의 박지을 방문한다..ㅎㅎ
마치 자기 영역에 들어온 이방인에게 실력행사(?)라도 하려는듯...^^
이른 아침부터 고깃배들이 구멍섬 주변을 수시로 드나든다.. 저 자리가 아침 포인트인듯...
요즘 이곳은 전갱이,고등어, 자리돔,삼치가 잘 잡힌다고 한다....ㅎㅎ
그리고는 내가 또 돌만 보면 하는 일... 이번엔 두개만 쌓아 본다...^^
바로앞 목섬은 간조땐 그냥 지나갈수 있다...ㅎㅎ
그리고는 비박지를 깔끔하게 정리하고 아점(?)을 먹기 위해 이장님댁으로 향한다..^^
원래는 해초비빔밥을 맛볼려고 했는데 이 날은 준비가 안되었다고 생선구이 정식으로 주신다..ㅎ
생선구이,생선찜,생선호박국과 직접 만드신 밑반찬... 단돈 6천원...^^
그리고 외가리 한마리가 나를 배웅해 준다...ㅎㅎ
나는 그렇게 건너편 선착장으로 발길을 옮긴다...^^
통영으로 향하는 12시 05분 배편.... 연화도 용머리가 보인다..^^
우도는 배편이 두번이라 욕지도까지 갔다가 다시 통영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 -;;
통영으로 가면서...
망원으로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잡아 내는게 참 재미가 있다..ㅎㅎ
식상하실 님들을 위해 달리 한번 꾸며 본다...ㅋㅋ
그리고 통영 도착.... 점심을 간단히 먹고 부산으로 가야해서 이번에 알려진 이곳으로 들어가 본다.. 내심 기대를 가지고..
기본 셋트를 시킨다..
함께 나온 멍게 비빔밥.... 유곽멍게 비빔밥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니....
명함을 올렸지만 솔직히 강추는 하고 싶지 않다.
다만 한번은 먹어 볼 만한 그정도....
그리고 거가대교 휴게소에서 담아본 거가대교 전경...ㅎㅎ
오는 길에 우연찮게 보게 된 무화과... 엄니가 젤 좋아라 하시는거라 그냥 지나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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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곳에서의 하루...
오로지 바다와 섬과 바람이 전부인 조용한 우도에서 나의 힐링은 그렇게 완성된다..^^
첫댓글 항상 잘보고 갑니다
넵...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멋진 여행기 잘 보고있습니다
부럽기만하구요
저도 한번 떠나봐야겠어요
네.. 춥기전에 꼭 한번 떠나보셔요...^^
요번주 조카결혼이라 통영가야되는데 함가봐야겠습니다..전에도 추천하신 멍계비빔밥~~~
나홀로가 부럽습니다~~결혼하니 잘 안되네요 ㅎㅎ
저도 총각이 아닌걸요..ㅎㅎ 그리고 멍게비빔밥은 "통영맛집"을 더 강추해 드립니다....^^
출출한 시간에 보니 배속이 요통치고 난리났습니다. 사진 굿~~~~
댓글단 시간이 딱 배가 고플 시간이네요..ㅎㅎ 식사는 맛있게 하셨는지요?? ^^
너무 멋진 나홀로 여행인것 같슴니다...인생 떠날때 어차피 홀로요....ㄱㅖ속 멋진 여행 이어나가시길....
네.. 기대에 부응하도록 열심히 다닐께요..^^
멋진 비박과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ㅎ~
네..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보이네요 비밀장소 소개 감사합니다 :)
혼자 오랫동안 알고 있을려고 했는데 이렇게 보여 드려도 불편해서 가실분이 많지 않을듯 합니다.^^
잘 보고 느낍니다.^^
늘~맘속으로는 훨훨 그냥 떠나고싶은데..
현실은 OTL..
그 바쁜 현실속에서도 잘 살펴 보면 시간은 언제나 있답니다..
잘 살펴 보셔요..^^
덩달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시라고 올리는거니까 꼭 그리하셔요....^^
떠남의 여유와 편안함.. 행복이 그대로 묻어나오는 듯합니다 왕 부럽습니다^^~
제 느낌을 모두 간파하고 계시는군요..ㅎㅎ
사진과 후기 늘 맛깔나게 잘 읽고 갑니다~~~^^
네.. 늘 읽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멋진좌대와 돌탑의 달인이 되셨네요. 잘보고갑니다.
돌이 보이기만 하면 쌓아야 하는 버릇이 생겨서 저도 모르게 저리 하고 있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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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림 후기글 보구 났더니
떠나고 싶은 마음만 가득합니다~~~
그런 마음 가지시고 많이 떠나시라 사진을 올리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