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끝자락입니다.
시월이 지나고 찬바람 부는 계절이 코앞입니다.
노란 은행잎은 다가올 시린 겨울을 예고 하고 있는....
여름 시즌 마치고 밀린일 대충 정리하면 바다에 갈거라는 희망은 계속되는 업무로 인해 벌써 한달반이나 미뤄져만 오고 있었고 저는 한달반 많은 일에 시달리기도 하고 우여곡절도 많았더랬더랍니다.
바다에 간다는 것
멀리 서해 내륙에 사는 저로서는 큰맘을 먹지 않으면 힘든실정입니다.
하기사 저보다 더 먼거리를 매주 오가는 사람들도 있으니 엄살이 심하지요.
세벽세시에 알람을 맞춰 두었답니다.
전날 낚시준비를 마친 차량은 올 스탠바이 상태이긴 하지만 먹거리라든지 취침준비라든지 대충이것저것 챙겨야 할일이 많아서 출조전엔 항상 정신없습니다,
문제는 디카를 빠트리고 갔더군요. 항상 차량에 비치하던 카메라가 어디로 갔는지 안보이네요.
정신머리하곤..,, 사무실에 나오니 탁자에 떡하니 있네요.
세벽 세시면 네비게이션상 동남낚시에 다섯시반까지 도착할수있으니 여수바다까지는 두시간반이 소요됩니다.
물론 엄청 달리는 저의 성격상 그이전에 도착하긴 하지만 그래도 출조길엔 항상 변수가 따르기 마련이니 조금 서둘러야 되지요.
고속도로에 안개가 심하더군요. 군데군데 안개길 주의보 70키로 이하 서행운전 전광판이 번쩍이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려 동남낚시에서 출조명부를 적고 소경도 선착장에 도착해서 복잡한 주차장에서 이리저리 헤메이다 간신히 한적한 곳에 주차하고 선창으로 나가니 저멀리 포시즌호가 어두운 밤바다 끝바리에 서있네요.
배에는 부지런한 조사님들이 벌써 승선해계시고.... 배에도 포인트 전쟁 ㅠㅠ
배를 넘고 넘어 배에 미리 좋은자리 잡으려는것은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낚시이전에 안전이 먼저란 생각입니다.
전 기다렸다 천천히 배에올라 대충 낚시대 꼽고 여수밤바다를 굉음을 울리며 달리는 포시즌호 한켠에 피곤한 몸을 기댄채 지난 조행을 뒤돌아 보았읍니다.
어느가을날 안개자욱한 저수지 한켠에서 붕어대이젠 놔야 되는가벼
붕어낚시 십년만 접어봐야지 하던것이 벌써 8년차에 접어들었으니 앞으로 이년이 남았네요.
아마도 기운있을때까진 바닷가를 헤맬것 같지만 그때 이후로 알듯 말듯한 대상어와의 속삭임에 세월이 참 빠르게도 흐르네요.
포시즌호타고 연도 금오도 동바다와 서바다 등 예전 제가 갯바위에서 홀로 서서 바다와 푸닥거리 하던 모든 포인트를 돌아보았읍니다.
뱃놀이도 이런 뱃놀이가 없습니다.
날씨좋고 파도없고 가는곳곳마다 옛조행이 생각나는 푸근한 하루 눈이 즐겁고 맘은 푸근하고 암튼 좋은바다 좋은배 좋은 포인트에서의 하루를 또 언제 할수있을런지 ...
꿈길같은 조행길 그래도 낚시는 열심히 했읍니다.
갑이낚시는 쭈꾸미낚시완 다르게 멘탈게임이라 할만큼 집중력이 요구되는 낚시이기에 시종일관 끝임없이 생각이 요구됩니다
첫포인트는 멀리 안도다리가 보이는 대삼서 근해에더군요.
애기내리고 바닥찍고 살짝띄워 스탠바이 상태로 대기 열세고 다시 바닥확인하고 살짝띄워 다시 스탠바이 ....
물이 안가 10호 봉돌을 사용했고 극예 마루이카 AGS MH147A 올터에 0.5호 합사 기성채비에 스태달고 봉돌에 다시 스태하나 더 단 채비로 임했읍니다.
첫수부터 텅하니 가져가네요. 연안에서 볼수없던 왕갑이의 입짓은 우왁스러웠고 서너마리 열심히 올리고 딱 한시간짜리 저의 유리멘탈은 이제 요만큼 잡았으면 됐지로 ,,,,ㅠㅠ
경치 구경에 이런저런 생각에 여기저기 포인트로 부지런히 다니는 포시즌호 선장님 참 부지런하시더군요.
저야 뱃놀이 정말 실컷 했고 작은 쿨러 대충 채웠읍니다. 집에서 대충 헤아려보니 이십여마리 였읍니다.
서해보담은 마리수가 많이 딸리지만 그래도 즐거울수있었던것은 눈앞에 보이는 바다가 여수바다라 그런것 같습니다.
두시에 대충 집에 보내주나 했지만 조과가 떨어진다 판단했는지 선장님이 한시간 이상 남지기반 공부시키는 통에 무지 허리아픈것이 옥에 티였읍니다.
이번출조길에 함께한 로드는 석대였읍니다.
극예 마루이카AGS MH147A 추부하 10-30호
극예 게임쎈서 메탈튠 AGS 1.532M 추부하 10-40호
아날리스타 애기타코 175MH
이중 마루이카 대로 대부분 낚시했고 아날리스타는 한번 써보았는데 당일 물이 너무 가지 않아 잠시 써보곤 접어두었습니다.
서해안권에선 175MH가 감도의 우수성 때문에 좋은평인데 당일은 175M대가 입짓 파악에 유리했읍니다.
옆분이 사용하시길레 유심히 봤는데 이십호 봉돌을 달고 하시더군요. 이십호는 좀 버겁단 느낌이었는데 문어 랜딩하면서 보니 의외로 대가 찔기더라구요. 감도역시 뛰어난것 같아서 같이온 동료분중에서 조과에서 탑을 달리시더군요.
포시즌호는 포인트 옮기는것이 상당히 많아서 어느대를 쓰던지 한두군데 포인트에선 자기 로드와 많는 상황이 오게됨으로 총 조과차는 그다지 크지 않을것으로 생각되더군요.
위에서부터 마루이카 게임쎈서 아날리스타 입니다. 릴부터 선단까지는 거의 비슷하고 아나리스타가 조금 긴편이긴 하지만 거의 대동소이 합니다. 뒷부위는 아날리스타가 제일길지요.
마루이카는 야리이카속의 작은 어종이기 때문에 짧지만 갑오징어는 상당히 무겁기 때문에 뒷편이 긴편이 편안한 낚시를 하게 해주는것 같고 저도 이점이 맘에 듭니다. 마루이카대는 손이 무지 아프답니다.



사진기를 놓고가서 폰으로 사진찍기 힘들어서 사진이 별반없습니다.
선두에선 스피닝릴을 이용하여 두분이 낚시하시더군요.

그리웠던 안도대교

마루이카

신조선이후 첨타본 포시즌 호


후반시즌 군내항 근처 ...

소경도 선착장부근의 낚시어선 밀집지역.
서해완 다르게 그래도 아담합니다.

오후 세시경 하선하여 이순신대교 광양거쳐 남해 서면 근처에서 갑이사냥으로 이차전
장타를 위해 올림픽 슈퍼카라메티 83ML
갑이 입질받기엔 782PE를 썻어야 했는데 로드선택잘못했읍니다. ㅠㅠ

선상갑이보담 작지만 그래도 큼직한 씨알

오랜만에 보는 문프로와 광양분들과 즐거운 저녁나절
원영아우님도 여전하더군요.
언제 모두 여수에서 모여 뽈라구 상면해야겠읍니다.

전 문프로 살림살이 탈취하여 한마리 손맛보았읍니다.

밤바다를 뒤로 하고 안개자욱한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와 대충 정리하니 세벽 네시더군요.
만 25시간의 낚시길에 별탈없이 무사히 귀가했읍니다.
12월은 되어야 본격조행이 시작될것 같습니다.
아직은 너무 사람이 많네요.^^
첫댓글 기나긴 낚시여행 수고하셔내요 이런걸보면 여수에사는 저히는 복받은것같군요
먼길달려서 그래도 손맛보시고 몃분의회원님들과 회포도 프시고 이잰또 한동안 낚시갈시간 어으시겠내요 수고하셔습니다
11월은 짬낚시라도 시간을 내어서 돌산을 다녀야겠읍니다.
그래도 여수에 다녀오니 푸근하니 좋던데요. 일박이일은 힘드니 선상이 제격인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낚시 갔었네요? 형님은 낚시가 아니고 여행이지만.!. 바람쐬러 나도 댕겨와야 겠어요.
갈때 전화해 내가 라면도 끓이고 막걸리도 받아줄께 ^^
참으로 험난한 고행의 출조였습니다..ㅎㅎ
소설같은 조행기.
저는 동주프로님 조언으로 구입한 아날리스타 타코이카180m으로 족합니다.
그런데 또 그립 짧은 갑오대가 있군요.. 마루이카 이것도 쎄꼴리는데 MH라고 하니 주춤.
이번 주말,주일 계속 근무하여 함께 못해 아쉬웠습니다.
추운 겨울에 유격 뽈루함께 해요.
고행의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회장님~ 장비 욕심쟁이.^^
마루이카는 호래기처럼 작은 야리이카(사투리 마루이카)란 작은한치를 잡는 로드로 아날리스타가 백번 낫습니다.
회장님 알바 끝나면 소주 많이 사가지고 전부 모여서 금오도 놀러가게요^^
오랜만에 오셨네요
25시간 고생하셨습니다 ^^
요즘 많이 게을러진 제자신을 발견한 갑진 조행이었읍니다.
돌산에 자주들어가 반성하면서 벌서야겠읍니다.
여수오셨는데 반겨줄분들이 없었나봅니다.
다행히 손맛과 경치구경 잘하셨다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다음번 츨조길엔 달달한소주한잔 하시지요.수고하셨습니다
언제 모두 모여 우왕떨며 한잔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읍니다.
다음번을 기약해봅니다.
전투낚시 하셨네요~~ㅎㅎ
가을철에는 새벽출조에 안개가 젤 무서운것 같아요 심하면 10미터 앞도 안보니구요
선상에서 손맛보시고~반가운분들도 만나시고~힘들지만 행복한 조행되신것 같아요~!
안개길 운전에 졸음이 싹가시더군요.
새벽안개속에 달리노라면 차선이 어딘지 구분안될때가 많은데다 전부들 비상등도 안켜고 달리는통에 심장내려앉는 일이 많아요. 두호아우도 항상 안전조행하세요.
25시간 여수바다와 함께 늦가을을 만끽하시고
안고 가셨네요^^*
한번쯤은 뵙고싶으니
돌산 오시면 귀뜸한번 주십시요
성두가면 반드시 신고해야죠.
좀더 추워지면 자주 다닐건데 귀찮게 해드리겠습니다. ㅎㅎ
대단한 낚시하셨습니다, 많이 피곤도 하셨겠지만 경치좋은 곳에서 낚시하셔서 추억에 많이 남겠네요.^^
여러가지 상황이 얼켜 한동안 여수바다를 참으로 오랜만에 찾았읍니다.
지난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바다에서 보는 금오도 동바다 서바다 연도 곳곳의 포인트가 그림같더군요.
연도 땅포에서 홀로 무서움에 몸서리치던 겨울밤도 생각나구요. ㅎㅎ
다음에 뵈면 인사드리겠읍니다.
선상에 남해원정까지.. 체력 좋으시네요.
선상장비 다양합니다. 사돈댁 택배 보내려면 선상용 한세트 구해놓아야겠습니다.
시간없는 저에게는 선상이라도 감지덕지입니다.
쭈꾸미나 갑오징어 문어 전부 회장님이 이번에 구입하신대로 하시면 후회없으실 겁니다
늦은시간에 먼길가느라 힘들었것구먼~
오랜만에 만나서 아주 반가웠네~!!^^
올해는 갈치가 큰재미가 없어서 좀 아쉽지않았을까...ㅎ
볼락시즌에 한번 뭉쳐 봅시다~!!
보고싶던 차에 얼굴보고 우왕떨다 오니 조금은 그리움이 가시네.
일년에 한번 얼굴보기 힘들지만 건재한 모습보니 조금은 위안이 되더군.
이제 슬슬 볼락이 비친다니 조만간 돌산이라도 한번 다녀와야되겠네
긴시간동안 힐링제대로하셨는지요..
저도 여울을 너무좋아하는지라 이동주님 꼭한번 뵙고싶었는데..
올해도 역시 그냥지나가버리네요..
사진.이야기.. 잘보았습니다^^
본시즌에 가뭄 그리고 폭염이 대단했던 기억들
아마도 최근들어 가장 상황이 않좋았던것 같아요.
내년시즌엔 좀 나아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