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현장에서 가장 궁금한 내용 중 하나가 질환과 의약품의 최신 트렌드이다. 환자들에게 가장 효용성 높은 복약상담을 펼치기 위한 명확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이에 약사공론은 약사 서비스 어플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모두의약국'의 도움을 얻어 'ETC 최신 가이드 핵심'을 소개한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을 비롯한 주요 질환의 최신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을 정리, 약국 현장에서 복약 상담의 질적 서비스가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편집자 주]
대한고혈압학회에서 2022년 5월,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018년에 발표했던 이전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4년 만이다.
2022년 고혈압 가이드라인 무엇이 달라졌나?
① 일반 인구의 주기적 혈압측정 권고
②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
③ 더 강화된 목표 혈압 제시
-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 140/90mmHg 미만
-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의 목표혈압: 130/80mmHg 미만
④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
⑤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
⑥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하여 권고
⑦ 치료 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 복합제 사용 권고
고혈압약 선택의 원칙
- 혈압은 140/90mmHg 미만을 목표로 조절한다.
- 약을 처음 투여할 때는 부작용을 피하기 위하여 저용량으로 시작한다.
- 약효가 24시간 지속되어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약을 선택한다.
- 하루 1회 복용하여도 혈압이 안정적으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2회 이상 나눠 복용할 수 있다.
- 일차 고혈압약으로 ACE억제제, 안지오텐신차단제,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이뇨제 중에서 선택하며 적응증, 금기 사항, 환자의 동반질환, 무증상 장기 손상 등을 고려한다.
- 약의 선택은 혈압 수치보다는 환자의 임상적 특성과 동반질환에 따라 정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위험인자가 있을 때는 이를 고려하여 고혈압약을 선택한다.
- 노인에서 베타차단제는 치료 이득에 대한 논란이 있어 특별한 적응증이 있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고혈압약의 병용요법
- 처음 사용한 일차약제에 효과가 없을 때는 다른 약으로 교체하고, 약간의 효과는 있으나 목표 혈압에 도달하지 못하면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다른 기전의 약을 추가한다.
- 용량을 늘리기보다는 서로 작용이 다른 약을 소량씩 추가하면 강압 효과와 치료 지속성을 동시에 높이면서 부작용은 억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혈압이 160/100mmHg 이상이거나 목표 혈압보다 20/10mmHg 이상 높은 경우는 강압 효과를 극대화하고 혈압을 빠르게 조절하기 위해 고혈압약을 처음부터 병용 투여할 수 있다.
- 베타차단제와 이뇨제의 병용요법은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당뇨병 발생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는 주의해야 한다.
- 안지오텐신차단제와 ACE억제제의 병용요법과 같이 두 가지 비슷한 기전의 약을 병용하면 단백뇨 감소에 약간 더 효과적일 수 있으나 말기신장병,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질환 발생이 오히려 더 증가하므로 피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