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소 2가 26일 자정 출시되었으나, 초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는 리니지M이나 리니지2M보다 느린 상황. 매출과 트래픽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가능성 높음
• 예상을 하회하는 블소 2의 초반 성과로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 이제 남은 추정치 상향 요소는 연말 출시되는 리니지W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
• 내년 이익 전망 하향을 반영하면 현재 남은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 주가 조정 이후 리니지W 출시 기대에 따른 재 진입 시점을 모색해야 될 시점
WHAT’S THE STORY?
블소 2, 다소 아쉬운 초반 성과: 블소 2는 25일부터 사전 다운로드를 거쳐 26일 자정에 국내 정식 출시됨. 다운로드 이후 양대 마켓의 무료 다운로드 순위는 1~2위에서 움직였으며, iOS 매출 순위는 출시 4시간만에 16위, 7시간만에 10위, 10시간만에 7위로 상승.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리니지2M이 각각 7, 8, 10시간만에 iOS 매출 순위 1위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느린 속도. 이는 리니지 팬층 대비 낮은 블소 팬층의 연령대와 이를 감안한 소프트한 과금 모델 적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됨.
내년 추정치 하향 요소 발생: 블소 2의 초기 일매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최소 20억원에서 최대 60억원 수준. 당사 역시 3분기 40억원 일평균 매출을 추정. 그러나 현재까지의 매출 순위 상승 속도를 감안하면 블소 2의 매출 규모는 리니지2M이나 오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됨. 이에 따라 블소 2의 3분기 일평균 매출을 27억원으로 하향 조정. 블소 매출 추정 하향에 따라 내년 엔씨소프트 전체 영업이익 추정치도 1.3조원에서 1.0조원으로 하향.
이제 남은 건 리니지W의 흥행: 차기작 프로젝트TL과 아이온2의 출시가 아직 많이 남은 시점에서 올해 엔씨소프트의 남은 카드는 얼마 전 공개한 리니지W. 리니지W는 3D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 글로벌 유저들과 동시 전투가 가능한 월드 서버 지원 등으로 출시 이후 시장의 큰 기대를 모음. 그러나 동일한 리니지 IP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국, 대만에서 리니지M과 자기잠식(Cannibalization) 가능성이 있고, 서구권에서는 낮은 MMO 장르의 인기와 리니지의 인지도를 극복해야하는 과제 존재.
달라진 시장 환경, 글로벌 성공 필요: 예상을 하회하는 블소 2의 초반 성과를 반영하여 22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3.9% 하향하며, 이를 반영하여 목표주가 역시 72만원(12개월 예상 EPS에 목표 P/E 24.1배적용)으로 20.9% 하향함. 투자의견 역시 BUY에서 HOLD로 조정. 1) 시장 경쟁 심화로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 감소가 나타나는 가운데, 2)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블소 2의 성과가 예상을 하회하고 있고, 3) 프로젝트TL, 아이온2 등 차기작의 출시 지연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내년 이익 추정치의 추가적인 하향 가능성이 존재. 현재로써는 리니지W의 성과가 내년 이익 추정치의 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변수인 만큼, 향후 주가 반등은 리니지W 흥행의 가시화에 달려있다고 판단됨.
삼성 오동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