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는 전술과 선수들 활약, 그리고 다음 시즌 준비에 대해서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전멤버에 올린 선수들이 리그에 주로 쓴 선수들이고, 후보의 10명은 리그 로테이션 & 챔스와 컵에 주로 출전한 선수들입니다. 멀티플레이어들을 적극 활용해서 비교적 빈약한 스쿼드로도 한 시즌 잘 꾸릴 수 있었습니다. 밀란처럼 중앙을 집중 공략하는 팀이나, 풀백과 윙포의 빈공간을 노리는 팀들을 상대할때는 윙포 두 명을 한칸씩 내리고 화살표를 그어줬습니다.
오자마자 챔스 MVP를 먹어주신, 브리앙입니다. 리그에서는 종종 삽질할때도 있었지만 챔스에서는 완전 날라댕기더군요.
이제 적응기간 완전히 끝났으니, 다음 시즌에는 얼마나 뛰어다닐지...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가스바로니 역시 이적생치고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코너킥 전담이라 그런지 어시가 많네요. 원래는 코너킥시 먼 포스트로 올리는 작전을 구사했었는데, 가까운 포스트로 바꾸고 가까운 포스트에 파지오를 배치한 뒤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처음부터 가까운 포스트 작전을 썼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텐데, 아쉽군요. 개인적으로 과르다도 최고의 경기는 경기 막판에 두골을 몰아넣은 빌바오 원정!!!
두번째 시즌 아주 좋은 활약 보여준 리키입니다. 부주장에서 3주장으로 내려서 부담이 덜어진건지, 원톱보다 쉐도우가 더 맞는건지, 원톱으로 쓰던 첫시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개인전술은 자유도 많이 올리고 오버래핑 돌파 모두 만땅에 프리롤까지 걸어줬더니, 참 잘해주더군요. 타체가 낮은만큼 이제 슬슬 후계자 알아봐야할텐데, 지금 데포르티보 재정을 감안했을때 리키만큼 해줄 수 있는 애를 살 수 있을까요.
리키 대신 부주장을 역임한 켈입니다. 입단 한달만에 스페인어 초급을 떼는 놀라운 적응력에 믿고 부주장을 맡겼습니다. 시즌 초기에는 종종 어이없는 삽질로 6점 러쉬를 하며 감독을 실망시켰습니다만 결국 훌륭하게 적응해냈습니다. 무엇보다 패스 91%로 패스 성공률 1위를 먹은게 인상적이네요.
데포르티보의 소금과도 같은 존재, 베르두입니다. 본 포지션은 중앙공미입니다만, 맨유의 스콜스처럼 앵커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팀의 트레블에 적잖은 공헌을 했습니다.
왼쪽 윙포와 쉐도우를 번갈아가며 정말 잘해준 아르파입니다. 리그에서는 종종 삽질을 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만, 감독의 믿음을 받아 적응기를 훌륭하게 극복한 모습입니다. 아르파도 두 골을 넣은 밀란 원정이나, 쐐기골 어시스트한 챔스 결승 등 챔스에 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만, 과르다도에 밀려 챔스베스트 11에는 뽑히지 못했네요. 당연히 아르파의 베스트 경기는 두골 1어시를 기록한 챔스 16강 밀란 원정!!
앵커부터 좌우윙, 쉐도우까지 안가리고 다 뛰어준 만능 백업 카솔라입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레크레아티보에서 뛰던 시절 라리가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받았더군요. 원래는 시즌 시작하기전에 강팀들이 하도 과르다도를 노려대서 과르다도를 대신하기 위해 사온 선수였습니다만, 과르다도가 타 팀들의 제의를 거절하고 재계약을 함으로써 만능 백업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평점이 낮은것도 그 때문이지요. 그러나 챔스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평점이상의 실력이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선수의 시즌 베스트 경기는 두골 1어시를 기록한 챔스 8강 유베 원정!!
포텐 158떴다고 세비야에서 팽당하고 단돈 20억에 데포르티보로 온, 그러나 이적 이후 용이 되버린 파지오입니다. 파지오가 있기에 거친 플레이로 잦은 카드수집과 PK 유발이라는 치명적 단점이 있는 콜로치니를 과감히 수미로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만큼 파지오 지오다의 중앙 라인은 좀처럼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헤딩으로 넣은 골만 9골입니다. 가스바로니 설명할때도 적었습니다만 시즌 초반부터 가까운 포스트 작전을 썼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 9골 중 두 골이 FA컵 결승과 챔스 결승에서 넣은 골입니다. 결승전의 사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리그에서는 푸욜 가라이에 밀려 뽑히지 못했습니다만, 챔스에서는 지오다와 함께 베스트 11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이번 시즌 최고의 영입은 파지오입니다.
마지막에 저를 울릴뻔한 과르다도입니다. 잘해주다가 하필 챔스결승을 골드컵 차출로 빠지질 않나. 그래놓고 나간 골드컵에서 3개월 부상 당하고 오질않나...에휴 다도야...ㅠㅠ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우리의 챔스 최우수 선수 3위!!
오사수나에서 싸게 건져와서 은근히 잘해준 선수입니다. 원래는 엠마누엘슨이 주전입니다만, 엠마누엘슨이 오자마자 4개월 부상 끊어주시는 바람에 이 선수를 많이 썼더랬죠. 이 선수 역시 7.44라는 좋은 평점으로 챔스 베스트 11에 뽑혔습니다. 아쉽게도 과르다도에게 코너킥을 몰아준 관계로 코너킥 19를 활용할 기회가 많지는 않았네요. 하지만 이 감독님이 조낸 고마워하고 있단다 'ㅁ'
세비야에 가더니 팔럽옹에게 밀려 스페인어만 배우다 07-08 윈터에 꼴랑 24억에 데포르티보로 합류한 데산치스입니다. 클린시트가 무려 26경기, 게다가 정확히 리그의 절반인 19경기가 클린시트입니다. 종종 대량실점을 하며 카시야스 발데스보다 높은 실점율을 보였습니다만 평점은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이제 이 선수도 피지컬이 슬슬 떨어질때가 된지라(실축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인데 말이죠-_-;) 슬슬 후계자를 알아봐야겠죠. 후계자로 생각하던 벤포스터는 바르샤에 보스만으로 넘어갔고..강등된 에스파뇰의 카메니, 마요르카에서 룩스에 밀려 벤치 달구고 있는, 그러나 스페인의 차세대 골문을 짊어질게 분명한 모야 선수, 그리고 프랑스 르 망에서 소리없이 잘해주고 있는 요한 펠레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정말 사람 똥줄 제대로 타게 만드는 바라간입니다. 정말 잘해줍니다. 새로 들어온 하팅요에 밀려서 그렇게 많이 출장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중요경기 활약도가 하팅요보다 높은 관계로 중요할때마다 잘 썼습니다. 그러나 리버풀에 재영입 조항이 있더군요. 리버풀에서 현재 바라간 몸값의 10분의 1도 안되는, 단돈 9억만 제시하면!!! 보내줘야 합니다. 현재 관심구단에 리버풀 떴습니다. 암울합니다 ㅠㅠ 이런 상황을 대비해서 지난 시즌에 뮌헨에서 괴를리츠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와 현재는 헤르타 베를린에 임대보내뒀습니다만, 주전으로 잘해준 선수, 그것도 자국 선수가 빠져나가는건, 마치 몸의 일부를 떼어내는 듯한 느낌이지요 ㅠㅠ
리키의 후계자 후보 중 하나로 찍고 있는 슈드라우프입니다. 사실 공짜라는 것과 꽤 빠르다는 점 말고는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골결정력, 침착성, 팀워크, 활동량 등 그렇게 매력이 있는 선수는 아닙니다. 이번 이적시장 판도를 보고, 계속 가지고 있을지 아니면 괴를리츠처럼 일단 임대를 보낼지 생각해보려 합니다.
켈의 후계자로 점지하고 보스만으로 빼오는 브루노입니다. 패스 창조성 태클 팀워크 활동량..경기당 4.14의 저 태클 수는 라리가 1위입니다. 발이 느린거 말고는 켈의 후계자로 정말 손색없는, 터프한 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데려오고 싶은 선수, 미구엘 토레스입니다. 수비 모든 자리를 커버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피지컬이 좋아 수비 모든 자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해줄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올시즌 레알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만, 포텐이 그리 높게 뜨지 않아 잘만하면 빼올 수 있을것 같습니다.
바르샤는 이번 시즌 무관으로 마치더니 구단주 꼭지가 돌았는지 벌써부터 실바와 안데르손, 벤포스터 영입에 성공했습니다. 레알도 아직 큰 움직임은 없지만 라리가 최고의 부자구단인만큼 뭔가 보여주겠지요. 저는 다 필요없고 데산치스의 뒤를 이을 좋은 키퍼와 미겔 토레스만 영입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조금 욕심을 보태자면 지금 레알서 주전 못 뛰어서 꼭지가 돌대로 돈 밥티스타까지만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밥티스타도 리키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그 나름대로 쉐도우에서 잘해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이렇게 말하고 또 기존 선수 비싸게 팔리면 마구 질러댈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이번 시즌은 정말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구장 확장 등 재테크에도 신경쓰기로 했거든요 ^^;
이상 저의 데포르티보 08-09시즌 리뷰였습니다. 허접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시원하게 리플 쏘아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첫댓글 반가운얼굴들이 많이 보이네요. 피렌체시절 제자였던 켈.리키.파지오 ㅎㅎ 현재 옐로우서브마린에 중추인 카솔라.... 킁.. 애증에 브루노다... 재정압박때문에 헐값에 넘긴 ㅠㅠ; 미구엘토레스는 저도 점찍어 놓고있다는... 가능할런지 모르겠지만 ㅋ
피렌체의봄님 글 잘 봤어요..님 상황을 봤을때 일단 이번 시즌은 정말 빡세게 가셔야할거 같네요 ㅎㅎ 일단 주전 멤버가 빵빵하시니 부상만 없으면 챔스 진출권까지는 문제없으실거 같아요. 그러고나서 자금융통이 되실때 미구엘 토레스를 노려보세요 'ㅁ'
"주전 멤버가 빵빵하시니 부상만 없으면 " 님 리플보고 경기들어갔는데 사비올라 2개월 끊었다는 ㅠㅠ;;
맙소사 ㅋㅋㅋ;; 남은 길은 임대뿐이라고 봅니다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근데 바라간 재영입 조항 있나요...-_- 오마이갓...-_-; 필리페-바라간 정말 마음에 드는 풀백라인인데... 겜 할때 확인해 봐야 겠네요...
예..있어요..속상합니다 ㅠㅠ 차라리 그냥 다른 구단에 싸게 넘기고 속편하게 다른 선수 쓸까 생각중이예요. 임대 돌아오는 괴를리츠나 강등된 에스파뇰의 치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비야레알 시절에 브루노와 카솔라 되게 잘해주었는데 여기서 또 보게 되니 반갑네요 ㅋ 다음시즌이 기다려지네요 ^^
재테크하기로 해놓고...콜롬버스 위성구단으로 무니까 또 겁없이 질러버렸네요^^; 뭐 원래 있던 선훠까지해서 자금줄 위성구단 두개나 있고...구장도 확장공사중이니까 잘 메울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ㅎㅎ;